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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오랜만에 비엔나에 방문해 알베르티나(Albertina)에서 전시회를 보았습니다. 알베르티나는 칼스플라츠(Karlsplatz)에서 도보로 9분 거리에 있는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알베르티나가 있는 건물은 합스부르크가의 유서깊은 레지덴츠 중 하나인 알브레히트 대공 궁전(Palais Erzherzog Albrecht)이라고 합니다. "알베르티나"라는 이름은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ia) 황후가 가장 아낀 딸 마리아 크리스티(Herzogin Maria Christina von Teschen)와 연애결혼 했던, 알베르트 카시미르(Albert Casimir von Sachsen-Teschen) 공작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방문했던 10월 중순에는 다음과 같은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 바스키아 회고전(Basquiat. Die Retrospektive) - 2023년 1월 8월까지
  • 하우엔쉴드/리터 - 문테안/로젠블룸, 오스트리아의 두 예술가 집단(Hauenschild/Ritter - Muntean/Rosenblum, Zwei Künstlerkollektive in Österreich ) - 2023년 1월 12일까지
  • 프란체스코 클레멘테(Francesco Celemente) - 2022년 10월 30일까지 였음
  • 토니 크랙 조각전 - 육체와 영혼(Tony Cragg. Sculpture: Body and Soul) - 2022년 11월 6일까지였음.
  • 상설전

저는 전에 알베르티나를 2-3번 정도 관람했던적이 있었고, 이번에는 바스키아전도 보고 오랜만에 다른 전시회도 볼겸 다시 가보았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8,90유로로 다소 비싼 편이긴 하지만 전체 전시회 규모로 보면 아깝지 않았습니다.

바스키아 회고전(Basquiat. Die Retrospektive)

장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는 1980년대 활동했던 1세대 거리예술가로 그동안 그래피티 아트에 많은 영향을 준 인물입니다. 알베르티나의 바스키아 회고전에는 약 50개 정도의 꽤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시회에 들어서자 마자 바스키아의 일대기에 대한 사진들과 설명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바스키아는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유색인종으로서 당했던 차별을 주제로 그림들을 그렸습니다. 특히 흑인들에게 폭력도 행사했었던 백인 경찰에대한 반감을 그림으로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바스키아는 8살때 자동차 사고를 당해 비장을 절제하는 수술까지 했는데, 회복하는 동안 어머니가 선물해준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를 읽었다고 합니다. 8살 아이에게 해부학책을 읽게 해준것이 의아하긴 한데, 바스키아의 작품들을 보면 이 책으로 부터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몇몇 작품들에는 골조와 장기 등을 그린 것이 있었습니다.

수프를 너츠에 방목하기 Grazing Soup to Nuts, 1993

위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주제가 소화의 과정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비판도 숨어있다고 합니다. 음식물을 삼기는 하이에는 자본주의의 인간이 자연을 착취하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또한 아프리카의 국가들, 인도 등에 대한 식민주의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또 하이에나에 이어지는 장기부분에는 나이지리아, 니제르, 말리와 같은 중앙 아프리카의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Salt"는 마하트마 간디의 소금행진과 영국으로부터의 인도 독립 투쟁을 의도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된다고 합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라고 하지만 그의 그림 스타일만 보면 아동들이 그린 그림들과 구별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의 그림에 담긴 메시지와 배경들만 배제하면 서툴고 거칠어 보이는 그림 스타일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그림은 뭔가 사람을 끄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또 대체로 색채 또한 혼돈속에 조화롭게 이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사과와 레몬(Apples and Lemons, 1985) , 장미셸 바스키아 와 앤디 워홀

그가 작품하나에 1천억원에 달하는 세계적으로 예술가가 될수 있었던 것은 앤디 워홀의 공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둘은 1982년 스위스의 미술거래가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워홀은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바스키아가 작업할 수 있게 해줬다고 합니다. 그 둘의 우정을 둘고 동성애 관계라거나, 워홀이 바스키아를 아들처럼 느낀다는 소문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워홀은 젊은 바스키아로부터 영감을 많이 받고, 바스키아는 워홀의 명성에 힘입어 예술계에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앤디 워홀이 사망한 지 1년 후인 1988년, 바스키아는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토니 크랙 조각전 - 육체와 영혼(Tony Cragg. Sculpture: Body and Soul)

토니 크랙은 지난번 드레스덴에 갔을 때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도 다른 갤러리에서 가끔 그의 작품을 보았습니다.

알베스티나에서 열렸던 전시회에는 다양한 소재와 형태의 조각들뿐 아니라 스케치들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러 얼굴이 겹쳐져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스케치들. 실제 조각작품은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얼굴로 보입니다.



하우엔쉴드/리터 - 문테안/로젠블룸, 오스트리아의 두 예술가 집단(Hauenschild/Ritter - Muntean/Rosenblum, Zwei Künstlerkollektive in Österreich )

페터 하우엔쉴드(Peter Hausenschild)와 게오르크 리터(Georg Ritter) 작품의 특징은 벽면을 채울만한 거대한 그림을 파스텔로 하나하나 세밀하게 그려진 물체로 채워냈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그림을 보면 엄청난 공을 들여서 그렸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들의 작품들은 대체로 색상이 단조롭고, 그림 주제는 풍경이나 노동입니다. 색상또한 다채로웠으면 그들의 작품이 훨씬더 흥미로울 것 같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의 작업방식은, 먼저 디지털로 그릴 장면을 편집하고, 컴퓨터에서 각각의 개체를 디자인한 후 종이에 손으로 함께 스케치한다고 합니다.

마르쿠스 문테안(Markus Muntean)의 아디 로젠블룸(Adi Rosenblum) 그림에서는 모던함과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패션지나 소셜미디어의 사진들을 작업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들의 작품에서 인물하나하나의 스타일은 일상적인데, 그들이 놓인 배경이나 상황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상설전

알베르티나 상설전에는, 피카소, 모네, 마네, 르누아르, 드가, 모딜리아니, 칸딘스키, 미 등등 미술책에서 본 화가들의 작품들이 많습니다. 또 그 외에도 다양한 유럽 화가들의 작품들을 하나나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뮤지엄샵

바스키아책으로 가득찬 책장. 전체적으로 바스키아 이름이 붙은 건 실속에 비해 가격이 많이 비싼편이었어요. 책도 저 두께에 32,90유로..

양말은 한 켤레에 24,95유로, 접시하나 89,10유로, 컵 하나 59유로, 에소프레소 세트 149유로, 스케이트보드 550유로 등등


바스키아 굳즈가 다양했는데, 바스키아의 엄청난 팬이아니고, 예상했던 것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서 사진 않았어요.

"Street Art"라는 책이 있었는데, 전반적인 스트리트 아트에 관한 역사, 각 시대별 스트리트 아트의 사회적인 관심과 위상이 잘 담겨 있는 것 같아서 한권 구입했습니다. 15,40유로인데 내용도 알차고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커버에 알브레흐트 뒤러의 토끼가 프린트된 노트도 한권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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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부르크(Hofburg)

 

오스트리아의 세계박물관(Weltmuseum)은 비엔나 영웅광장(Heldenplatz)에 있는 호프부르크(Hofburg)에 있어요. 호프부르크는 과거 합스부르크 가의 궁전이었고, 오늘날에는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거처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박물관은 영웅광장에서 볼때 호프부르크 건물의 오른쪽 끝에 있어요. 이곳은 몇년전 친구들과 무료 개방일에 관람했었던 적이 있는데, 다시 온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황궁으로 지어진 곳이라, 박물관 건물 자체만으로도 멋있습니다. 세계 박물관은 16세기에도 이미 황실에서 예술작품과 세계곳곳의 진귀한 물건들을 모아놓은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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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홀에는 "Oceans.Collections.Reflections"이라는 전시회의 일부로, "코로나"를 주제로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박물관 건물이 꽤 큰 편입니다. 현재 "책거리"전과  "Oceans.Collections.Reflections"전이 특별전입니다. 상설전은 규모가 매우 큰데, 크게 궁정 무기고 전시회, 악기 컬렉션, 오대륙 민속 유뮬 전시회가 있습니다.  궁정 무기고전과 악기전은 세계 박물관에 위치해 있지만,  사실은 예술사 박물관에 속한다고 합니다.

 

궁정 무기고 전시회(Hofjagd- und Rüstkammer)

 

세계에서 손꼽히는 무기고 컬렉션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비교하자만 드레스덴에서 보았던 무기고 컬렉션 규모가 이것보다 더 컸습니다.  15세기부터 20세기 초반 왕자들의 갑옷과 의식용 무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갑옷들은 당대 유명한 갑옷 장인들이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기병복은 황제들을 위해 유명한 예술가들의 디자인의 에칭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앤티크 악기 컬렉션(Sammlung alter Musikinstrumente)

르네상스와 바르크 시대 악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모차르트, 슈만, 리스트, 구스타프 말러 등이연주했던 악기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세계 민속 유물 전시회

 

각 대륙의 진귀한 비유럽 민속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총 535,000개나 되는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ㅅ

 

 

동아시아 컬렉션에 한국 유물도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일본, 중국것만 발견하고 못 찾았어요.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aus Afgahnistan)

한 섹션에 작게 아프카니스탄에 관한 전시도 있었습니다. 아프카니스탄의 유물, 민속의상, 사람들의 인터뷰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상설전은 이미 몇년전에 박물관에 방문했을 때 보았기 때문에 빠르게 지나가면서 보았습니다. 이날 관람 주목표는 바다. 컬렉션. 반사 (Oceans. Collections. Reflections.)전과  지난 포스트에 썼던 "책거리"전이었습니다.

 

바다. 컬렉션. 반사 (Oceans. Collections. Reflections.)

 

조지 누쿠(George Nuku)라는 뉴질랜드 마오리 예술가의 플라스틱, 구슬, 옥 뼈 등 재활용 재료들로 만들어진 설치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리사이클링 아트(Recyling art)였기 때문에 이 전시회에 더 관심이 갔었습니다. 또 기후 위기, 식민지화, 마오리 문화 등이 혼합적인 주제로 이국적인 분위기 작품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첫번째 공간은  "태평양- 더 빅 블루(Te Moananui - the Big Blue)"라는 주제의 방이었습니다.

각 조형물도 참신한데, 벽 전체를 설치 작품들에 맞춰서 장식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전시가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첫 번째 방은 파란색 벽에, 카누, 물고기 등이 장식들이 인상적이었고, 마오리 어부들의 역사에 관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조지 누쿠(George Nuku)의 자화상

 

"사냥꾼과 수집가(Hunters and Collectors)" 섹션이 있던 작품.  배 모양의 플라스틱 받침대 위에 유리 통이 놓여져있는데, 그 안에는 달팽이집, 조개껍질이 들어있습니다. 방의 주제처럼, 수집가가 병에 습득한 것들을 모아둔 것이 연상됩니다.

 

"자연 세계(the Natural World)"가 주제였던 방입니다. 벽이 녹색이라 플라스틱의 인공적인 느낌보다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들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이국적이었습니다.

폐플라스틱병들로 만들어진 작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9세기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와이카토 침공"을 주제로 한 "대담한 항해자(Intrepid Voyagers)" 섹션. 영국 식민 정부의 군대와 마오리 부족 연맹간의 전쟁이었다고 합니다. 

 

"지하세계(Te Rarohenga - the Underworld)"가 주제였던 섹션이라 그런지 방은 어두웠고, 작품들만 밝게 빛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공간의 바탕이 파란색, 녹색, 빨강색으로 다채로웠다면 예상을 깨고 그와 더욱 대비되는 어두운 방이라 관람하면서 더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두웠던 공간을 지나, 마지막으로  "빛의 세계(Te Ao Marama - the World of Light)"의 방. 주제에 맞게 벽과 전시물들이 하얀색이었습니다. 

 

이날 세계박물관 관람은 다양한 주제와 볼거리로 정말 대만족이었습니다. 특히 책거리전은 한국에서 온 작품들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 민화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참신했습니다. "Oceans. Collections. Reflections" 또한 리사이클링 아트와 마오리 예술의 접목, 또 흥미로운 전시 구성으로 비엔나에서 전시를 직접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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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기념해서 비엔나 세계박물관(Weltmuseum)에 "책거리"라는 주제로 한국 민화전이 2022년 4월 21일 부터 2022년 11월 1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박물관은 비엔나 헬덴플라츠(Heldenplatz) 호프부르크(Hofburg) 왕궁에 위치해 있습니다. 세계박물관은 민족한 박물관으로 각 대륙들의 컬렉션, 도서, 기록들이 보관 및 전시되어 있습니다.


비엔나에 전시회를 찾아보다가 "Oceans. Collections. Reflections." 라는 전시회가 흥미로워 보여서 찾아보니 세계 박물관에 한국 민화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박물관 중앙홀에는  "Oceans. Collections. Reflections." 전시회의 일부로 "코로나"를 주제로한 설치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 전시회에 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 써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한국민화전 "책거리"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책거리"라고 하면 예전 서당에서 책 한권을 다 떼고 이를 축하하는 풍습으로만 알았습니다. 책거리는 또한 책을 비롯해서 도자기, 문방구, 향로 등을 그린 조선시대 후기 궁중에서부터 서민까지 전계층이 향유했던 회화의 한 종류라고 합니다.

백년 축복 책거리(Wünsche für die Ewigkeit  2018, 홍경희, 한지에 석채, 분채, 자수)

폭 153cm, 너비 92cm 병풍 위에 가운데에는 그림, 양 옆으로 자수로 수놓아진 "백년 축복 책거리". 가운데 그림 부분에 책상 위에 책들이 일직선으로 정갈하게 놓여진 것이 "책거리"를 상징하는 전통적인 작품으로 보였습니다. 작은 문양들이 세밀하게 그려진 것이 신기했습니다.

Memories(2022, 송민호, 캔버스에 아크릴)

위 그림은 이 전시회에서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그림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아이돌 그룹 위너(Winner) 송민호가 그렸습니다. 생각에 빠진듯이 턱을 괴고있는 듯한 인물의 얼굴 뒤로 책꽃에 책들, 술병과 술잔, 고뇌한는 듯한 부조 등의 정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책거리"라는 주제를 송민호대로 재해석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속의 책(Buch über Buch, 2021 이화영)

이 전시회의 다수 작품들이 민화 화풍에 오브젝트들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것들이라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책속의 책"이라는 작품에는 전통문양이 그려진 책들과, 붓, 부채 들에 서양식 찾잔과 주전자 그리고 스마트폰, 타블렛, 일회용 커피잔, 마카롱 등등 동서양과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오브젝트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각 오브젝트들이 산만하지 않고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심미적으로도 좋았습니다.

컬러피아 1,2 (Colorpia 1,2 , 2021, 문선영, 한지에 혼합재료)

"컬리피아"라는 작품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는 것이 더 예뻤습니다. 또 이작품은 구성이 단조롭지 않고 독특했고, 또 자개느낌이 나는 장식으로 화려해보였습니다.

부귀영화 남과 여(Reichtum und Ehre(Mann&Frau), 2008, 캔버스에 아크릴)


전시회에서 그림들을 매우 흥미롭게 관람하시는 60-70대로 보이는 여성분이 계셨는데, 서양인들의 눈에는 작품들이 어떻게 보이는지 알고 싶어서 용기내서 말을 건네보았습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비엔나로 여행 온 스위스 분이신데, 손녀딸이 한국학을 공부해서 전시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미 조선시대 민화를 본적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작품들이 익숙하게 느껴졌는데, 그분은 한국민화를 본 것이 이번이 처음으로. 한지에 그린 그림, 회화 양식들이 새롭고 신기하다고 하셨습니다. 현대미술이라면 주로 추상화를 많이 접했는데, 이 전시회 작품들은 세밀하고 공을들여 그린 것들이 수준이 높아보인다고 하셨습니다.

"부귀영화 남과 여"라는 그림에 대해서 제목을 보기전에 어떤 주제로 그려진 그림인지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두마리의 물고기, 두마리의 원앙, 두마리의 나비 등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결혼한 부부"의 느낌이 연상된다고도 하셨습니다.


매우 친절하신 분이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더 나누고, 그분 사진을 찍어 드렸습니다. 후에 사진들을 이메일로 보냈는데, 답메일로 나중에 스위스 베른을 여행을 하게되면 연락해서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한번 만났을 뿐인데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제주바다(2019, 김생아, 한지에 분채)

이 그림은 나중에 독일인인 남자친구에게 보여주며 주제가 무엇일지 물어보니까 제주도라는 걸 금새 알아챘습니다. 남자친구는 아직 가본적은 없지만 제주도에서 알고 있고, 전에 돌하루방 사진을 보여준적이 있어서 그걸 기억한 것 같습니다.

전설의 바람 2.1(Hoffnung auf den Mythos 2.1, 2020 류민정, 한지에 분채)

"전설의 바람"이라는 작품을 보고 창의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자장비가 빼곡히 놓여진 책꽃이를 벚꽃나무가 들춰내면서 그 뒤로 전통서적들이 꽂혀있는 모습이 신선했습니다.

일상으로의 초대(Einladung zum meinem Alltag, 2020 손유영, 한지에 분채)

"일상으로의 초대"를 보고는 "내 작업실에 걸어놓고 싶은 그림"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민화를 그리고 있는 작업대에 커피와 찻잔을 보면 뭔가 일을 해야한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또 창문너머 벚꽃나무 아래로 귀여운 고양이가 응시하는 모습이 그림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 전시회에는 총 31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블로그에 올린 작품들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들도 흥미롭고 신선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전시가 11월까지인데, 끝나기전에 놓치지 않고 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가면서 뮤지엄샵을 들렀습니다. "책거리" 관련 엽서, 가방, 대코 매트, 책 등등 여러 굳즈가 있었습니다. 책은 전시회에 대한 설명, 작품들 카탈로그가 한국어, 독일어로 되어 있어 남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엽서도 여러장 구입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작품들이 유럽에 더 많이 전시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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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터제(Attersee)는 클림트가 여름에 머물며 그림을 그리고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클림트가 그린 "아터제에서(Am Attersee, 1900)"

 
 
또 총면적 46km², 최저수심 169미터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이기도 합니다.

아터제는 오스트리아에서 산과 호수로 유명한 짤츠캄머굿(Salzkammergut)에 위치해 있습니다. 할슈타트로부터는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저는 지난 10월 초에 아터제(Attersee)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따라 유난히 10월초에 추워져서 그런지 이날 생각보다 날씨가 쌀쌀했습니다. 옷을 더 두껍게 입고 올걸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또 산속에 있어서인지 도시보다 기온이 3-4도 정도는 낮았던 것 같습니

이날 기차를 타고 여행했습니다. 아터제는 크다보니 도착지를 정해줘야 했습니다. 주요 목적지는 구스타브 클림트 센터(Gustav Klimt-Zentrum)여서 아터제역(Attersee Bahnhof)이 아닌 캄머-쉐르플링역(Bahnhof Kammer-Schörfling)에서 하차 했습니다.

클림트 센터 입구

아터제에 있는 구스타브 클림트 센터에서는 클림트의 오리지널 작품을 볼 수는 없습니다. 클림트의 작품이 워낙 고가이다보니 보유하기도 관리하기도 힘들긴 할 것입니다. 같이 갔던 독일인 남자친구가 말하기를 "오징어 게임에서 상금 456억원을 받더라도 클림트 작품 하나를 사기 어려울 거야." 그도 그럴것이 클림트의 웬만한 작품은 1000억대 이상을 호가합니다. 
그래도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서 클림트가 아터제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클림트를 좋아한다면 가볼만 한 것 같습니다. 

클림트가 아터제 어느 곳에서 어떤 작품들을 그렸는지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여러해에 걸쳐 여름동안 이곳에서 머물면서 아터제의 여름풍경을 아름다운 작품들로 담아냈습니다.

엽서에 "Laune(기분)", "Bierverhältnisse(맥주 비율)", "Durst(목마름)" 등을 적는 항목이 있다는게 재미있었습니다.  이 엽서를 쓴 사람이 누구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클림트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클림트의 필체는 아래 사진에서처럼 정돈되지 않았습니다.

각 글자마다 크기 차이가 크고, 줄도 맞춰지지 않아 삐뚤빼둘 합니다. 꽤나 악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직원분이 꼭 보라고 추천해줬던 시청각실의 영상
클림트가 아터제에 머물렀던 동안의 사진들

 

에밀리에 플뢰게(Emilie Flöge)와 클림트

에밀리에 플뢰게는 디자이너겸 사업가였습니다. 구스타브 클림트의 남동생 에른스트 클림트와 에밀리에 플뢰게(Emilie Flöge)의 여동생 헬레네 플뢰게(헬레네 Flöge)가  결혼해 둘은 사돈 지간이었습니다. 구스타브와 에밀리에는 플라토닉한 소울메이트로 지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클림트의 유명한 작품 "키스"의 모델이 구스타브와 에밀리에라고 분석합니다.
 

여러가지 소장품들

전시회에는 그외에도 클림트가 아터제에서 그렸던 작품들 하나하나에 대한 보다 더 자세한 설명들이 있었습니다. 클림트 센터에서 나와 호수쪽으로 가는 길에 캄머 성(Kammer Schloss)가 있습니다. 

캄머성으로 가는 길은 유명한 클림트의 그림 "캄머 성으로 가는 길(Allee zum Schloss Kammer, 1912)"의 배경이 되는 곳입니다.

이날 날씨가 오전에는 날씨가 흐렸습니다. 아터제에는 되도록이면 맑은 날에 가능하면 여름에 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레스토랑 랑고스티노스(Restaurant Langostinos)에 갔습니다.

Restaurant Langostinos

 

레스토랑 메뉴판
레스토랑 내부

분위기가 좋은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오프닝 시간 조금 지나서 가서인지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에피타이저(Vorspeise)로  허브버터(Kräuterbutter), 소금이 올려진 치즈, 연어알이 올려진 피쉬 페이스트(Fischpaste)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빵이 나왔습니다.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주메뉴였던 Hechtsteak. Hecht(강꼬치고기, Northen pike)라는 생선을 처음 먹어보았는데, 흰색 살이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조리도 생선 고유의 맛을 잘 살리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레스토랑 직원분이 갓잡은 생선이라고 했는데 정말 신선하고 건강한 맛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군침이 돌며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마신 음료는 레스토랑 직원분이 추천해주신 걸로 마셨는데 아페롤이 들어 간것 같았습니다. 마실 때는 달콤한테 끝맛이 썼습니다. 
 
깨끗하게 비워진 접시를 보고 레스토랑 직원은 "접시를 비웠기 때문에, 햇빛이 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에는 구름이 낀 날씨라 반가운 말이었습니다.
남자친구 설명으로는 독일어 관용 표현으로,
"Iss deinen Teller leer, dann gibt's morgen schönes Wetter" (접시를 비우도록 먹으면, 내일은 날씨가 좋을 것이다)와 같이 접시를 깨끗하게 비워서 먹으면 햇빛이 난다는 표현이 있다고 하네요.

점심을 먹고 나와 호숫가를 거닐었습니다. 간혹 간식을 나눠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인지 새들이 사람 가까이 오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호수 물이 매우 깨끗하고 투명합니다.

걷다보니 신석기 시대에 수상가옥이 있었고, 그 시대에 발견된 유물 모형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이 수상가옥은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오후가 되니 오전보다 더 많은 햇빛이 비추면서 좀더 따뜻해졌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큰 건물은 캄머 성(Kammer Schloss)입니다.

오후가 되니 더 많은 배가 호수 위에 있었고, 윈드 서핑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나무 뒤에는 클림트가 아터제에 있는동안 묵었던 파울릭 빌라(Villa Paulick)이 있습니다. 이 빌라는 에밀리에, 헬레네 플뢰게 자매의 외가 소유였다고 합니다.

출처 : https://www.villapaulick.at/pictures.php

빌라안을 볼 수 있는 가이드도 있다고 하네요. 여행 전에 미리 알아보지 않아서 건물 밖에서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다시 캄머 쇠르플링역 방향으로 돌아와서 버스를 타고 구스타브 말러 작곡 하우스(Gustav-Mahler-Komponierhäuschen)로 향했습니다.

말러 하우스가 있는 Seefeld에 도착!

말러 하우스 안내 표지판

말러 하우스 가는 길에 캠핑장이 있었습니다. 

말러 하우스는 작디 작았습니다. 사진으로 보고 알고 간 것이긴 했지만 작았습니다. 그래도 내부에 피아노, 책상, 장식품이 있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건물안에서 누군가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고, 또다른 한 사람은 디지털 장비로 녹음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피아노 소리가 밖에는 크게 흘러나오지 않을 정도로 방음이 잘되었던 편이었습니다.
말러는 1893년부터 1896년까지 여름에 집중적으로 이곳에서 작곡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말러의 가족들도 함께 아터제로와 여름 휴양을 즐겼다고 합니다. 1896년 이후로는 새 세입자와 의견 충돌로 이곳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후 이 건물은 세탁실, 도축장, 위생 시설등올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1985년 비로소 말러 작곡 하우스(Gustav-Mahler-Komponierhäuschen)로 되돌아왔고, 방문객들이 찾아 올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말러 하우스 내부를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역 근처에서 보았던 것과 달리 더 파란색 빛을 띄는 호수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곳에 있으니 마치 바다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잠수복을 말려 놓은 풍경

 

늦은 오후가 되니 어느새 해질녁이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호수위에서 반짝이는 햇빛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아터제는 아름다운 호수였고, 다음에 올 기회가 있다면 여름에 와보고 싶습니다.  제가 수영이나 수상 스포츠를 즐겼다면 이번이 첫방문이 아니라 이미 이곳에 와봤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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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구시가지는 미라벨 정원에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중간에 잘츠아흐 강을 다리로 건너서 가게 됩니다. 이 날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강물이 빨리 흘러 물살이 거세 보였습니다.

잘츠부르크 구시가지 입니다. 레스토랑, 옷가게, 초콜릿 가게 등등 많은 상점들이 있습니다.

거리의 간판이 이색적이었습니다. 독일의 밤베르크의 구시가지서도 아기자기 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멋이 있는 간판이 

특색이었는데, 잘츠부르크에서도 고풍스러운 간판 덕분에 과거로 시간 여행을 간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카페 모차르트라는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후식으로 잘츠부어거 녹켈른(Salzburger Nockerln)을 먹었습니다. 겉모습은 빵같아 보였는데 숫가락을 톡톡 치니 반들반들한 물먹은 스펀지가 뭉글뭉글 움직이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큰 비누거품이 밀도 높게 뭉쳐 있는 것 같아보이기도 했습니다. 

먹어보니 전체적으로 계란맛이 많이 났습니다. 딸기잼이 밑에 펼쳐져 있어 딸기잼맛도 많이 났습니다. 한 숟가락 입에 넣으면 계란 거품처럼 금새 사르르 녹아 사라졌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렇게 맛이 있진 않았습니다. 잘츠부르크의 특산물이 먹어는 보았지만, 맛은 케이크나 아이스크림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도시이고, 모차르트 쿠겔(Mozartkugel) 초콜렛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쿠겔은 독일어로 공처럼 구형인 모양을 뜻합니다. 모차르트 쿠겔을 만드는 브랜드가 여러군데가 있습니다. 잘츠부르크에서는 모차르트 쿠겔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상점도 많았고, 비엔나 또는 다른 도시들에서 팔지 않는 모차르트 쿠겔 종류가 훨씬 많았습니다.

시내안에 모차르트 쿠겔을 제일 처음으로 만든 브랜드의 카페 콘디토라이 퓌어스트(Cafe Konditorei Fürst)가 있습니다.

많은 종류의 초콜리 중에서 수제 초콜릿으로 사 보았습니다.

분홍색은 화이트 초콜릿 테두리에 갈색 초콜릿맛 마르찌판(Marzipan), 또 그 안에 딸기맛 마르찌판이 있었습니다.

 

 

 

파란색은 갈색 초콜릿 테두리에 견과류가 박힌 초콜릿맛 마르찌판, 그안에 피스타치오맛 마르찌판이 있었습니다. 

 

두가지 종류 모두 맛있었습니다. 

 

호헨 잘츠부르크 요새쪽으로는 자일반(Seilbahn)을 타고 올라갈 수 있도 있는데 저는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안에 요새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독일에서 요새에 여러번 가보았기 때문에 안에 어떻게 되어 있을지 특별히 궁금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요새를 둘러서있는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걷는 동안 잘츠부르크 시내를 한바퀴 내려다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요새와 잘츠부르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보기 위해 산책로를 통해서 반대쪽까지 걸어왔습니다. 이쪽에는 잘츠부르크 현대 미술관이 있었습니다. 화장실에 가려고 이 미술관안에 들어갔는데, 우연히 엘리베이터를 발견 하게 되었습니다. 독톡하게도 엘리베이터를 타면 구시가지가 있는 곳 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 대신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갈 때 사용료를 내야 했습니다.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가 거의 다한 도시인 것 같습니다. 물론 구시가지나 미라벨 정원, 호엔잘츠부르크 요새 등이 있긴 하지만 모차르트가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많은 관광객들이 전세계에서 오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특히 유럽이 아닌 곳에서 여행을 온다면 유럽에는 더 볼거리가 많고 아름다운 도시들이 충분히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잘츠부르크는 서유럽과 동유럽을 오가는 지점에서 들렀다 가기 좋은 위치에 있어서 하루 정도 도시를 둘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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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오스트리아인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람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차르트는 1752년에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이 도시가 지금처럼 여행도시로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물론 구시가지, 자연풍광이 좋긴하지만 그래도 그에 견줄만한, 혹은 더 좋은 유럽 도시들이 충분히 많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잘츠부르크에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것은 모차르트 덕이 큰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 신동으로 가족과 함께 유럽 투어를 했고, 젊은 나이 대부터 오페라 등을 작곡하며 유명했으니 모차르트는 250년이 넘게 위대한 음악가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잘츠부르크에는 모차르트가 태어나고 자란 도시인만큼, 모차르트의 생가와 살았던 집을 관광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비엔나에도 모차르트가 살았던 집이 있고, 2018년에 그곳에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인 동료들에게 잘츠부르크에 있는 모차르트 생가와 살았던 집을 가 보았고, 또 비엔나에 있는 모차르트의 집도 가보았다고 하니, 모차르트가 살았던 집들은 여러 도시에 있고, 각 도시마다 다른 여자친구들이 있었을 거라고 합니다. 린츠에도 역시 모차르트 하우스(Morzarthaus)가 있는데 그곳에서 모차르트가 며칠동안 머물렀고, 단 3일만에 린처 심포니(Linzer Sinfonie)를 작곡했다고 합니다.

 

편의상 모차르트 생가를 게부어츠하우스(Geburtshaus), 거주했던 집을 본하우스(Wohnhaus)라고 하겠습니다. 게부어츠하우스는 구시가지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있고, 본하우스는 미라벨 정원에서 나와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미라벨 정원에서 나오자 마자 본하우스로 향했습니다.  

 

입장료는 게부어츠하우스, 본하우스 각각 성인 기준 11유로 입니다. 두곳을 모두 볼 수 있는 콤비티켓은 성인 기준 18유로 입니다. 

https://www.salzburg.info/en/sights/top10/mozarts-birthplace

https://www.salzburg.info/en/sights/museums/mozart-residence

 

Mozart Residence : Museums in Salzburg : salzburg.info

Mozart Residence: Here you will find Mozart’s fortepiano, many original documents and portraits, and you will be able to learn much about Mozart’s

www.salzburg.info

잘츠부르크에서 여러 관광명소들을 보고 싶다면 잘츠부르크 카드를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4시간 기준으로 29유로에 잘츠부르크의 주요 관광 명소들을 1회 무료로 입장 할 수 있습니다.

https://www.salzburg.info/en/hotels-offers/salzburg-card/booking?url=https%3A%2F%2Fweb4.deskline.net%2Fstadtsalzburg%2Fen%2Faddservices%2Flist%3FlimAdsTHEME%3D54ce2937-3d91-45b8-9c82-d5b173acfbd1%26customBooklink%3Dtrue%26lkPF%3Dnonav

 

Book the Salzburg Card online : salzburg.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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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alzburg.info

 

 

 

 

본하우스에 먼저 가보았지만 편의상 게부어츠 하우스 부터 쓰겠습니다. 게부어츠 하우스는 미라벨정원으로부터 걸어서 10분 조금 넘는 거리에 있습니다. 잘츠아흐(Salzach)강을 향해서 다리를 넘어 걸어가면 구시가지가 나옵니다. 게부어츠 하우스는 강가와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1756년 1월 27일 볼프강 아마데우스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가 태어나기 전인 1747년부터 아버지 레오폴드 모차르트(Leopold Mozart)가 이 집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1773년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갈 때 까지 이곳에서 모차르트 가족이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들 모차르트가 17살쯤 될때까지 이 집에서 살았습니다.

 

 

모차르트 본하우스 입구 입니다. 이곳에서는 모차르트 가족이 1773년부터 1787년까지 살았다고 합니다.

 

게부어츠 하우스와 본하우스에서는 대체로 사진찍는 것이 금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사진을 거의 찍지는 못했습니다.

 

이곳은 게부어츠 하우스의 거실입니다. 가구들은 하게나우어(Hagenauer)가족이 쓰던 것이지만 모차르트 가족또한 비슷한 가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아버지 레오폴드 모차르트가 아니었다면 아들 모차르트가 오랜시간 동안 널리 사랑받는 위대한 음악가가 될 수 있었을까요? 물론 음악적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도 있었지만, 그것을 최상으로 이끌어낸데에는 그의 아버지의 역할이 컸던 것 같습니다. 레오폴드 모차르트는 궁정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했고, 그가 쓴 바이올린 교습서는 바이올린 지도서로 사랑을 받아 왔다고 합니다. 

 

레오폴드 모차르트는 볼프강과 그의 누나 안나에게 어릴적부터 음악을 가르쳤습니다. 안나는 후에 피아노를 가르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아이들의 음악교육을 아버지 레오폴드에게 맡겼다고 합니다.

 

단순히 음악교육을 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볼프강이 어렸을적부터 온 가족이 유럽 각지를 돌며 신동인 볼프강을 소개하는 등의 연주여행을 했다고 합니다. 

 

게부어츠 하우스와 본하우스에서는 모차르트 가족이 쓰던 물건들, 주고 받은 편지들, 초상화, 여러 서류 등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250여년의 인장이 현대의 인장과 크기 차이가 없는 것 같아보여 놀랐습니다. 물론 이제는 점차 디지털화가 되어가고 있긴하지만 말입니다. 

 

또 모차르트가 유럽 전역을 투어했던 여정이 도시 순서로 정리되어 있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또 여행하면서 썼던 여러 물건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내용이 많지만 여기까지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모차르트 생가와 거주했던 집은 한번 가볼만 한 것 같습니다. 천재 모차르트가 어떻게 자라왔는지, 아버지 레오폴드 모차르트가 어떻게 양육했는지 좀더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모차르트의 가족들의 유품도 볼 수 있었구요. 250년 전에 살았던 집이고 왕족이나 부유한 귀족은 아니어서 화려한 집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모차르트에 큰 관심이 없거나 취향이 아니라면  한번 보고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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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초에 잘츠부르크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잘츠부르크는 그동안 살아왔던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언젠가 꼭 가봐야지 늘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가 태어난 곳, 미라벨 정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잘츠부르크는 도시 이름이기도 하지만, 오스트리아의 9개 주 중에서  독일과 맞닿아 있는 하나의 주 이기도 합니다. 

 

잘츠부르크까지는 린츠에서 Westbahn을 타고 갔습니다. 잘츠부르크에서의 하루동안 여행루트는,

 

잘츠부르크 중앙역 → 미라벨 궁전, 정원   Mozart Wohnhaus (모차르트 본하우스, 모차르트가 살았던 집)   Mozart Geburtshaus(모차르트 게부어츠하우스, 모차르트 생가)  점심  Salzburger Dom(잘츠부어거 돔)  Festung Hohensalzburg(호엔잘츠부르크 요새, 안에 들어가지는 않고 요새를 둘러서 산책함)  시내에서 모차르트 쿠겔 초콜릿을 삼   잘츠부르크 중앙역으로 다시 돌아옴

 

주요 관광지가 시내쪽에 있고, 시내가 작은편이라 모든 목적지를 걸어서 가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날 날씨가 조금 흐렸던 편이라 사진들이 전체적으로 사진이 화사하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되었던 도시

어렸을 적 한두번 정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줄리 앤드류스가 푸른 에델바이스, 도레미송, My favorite things 등 영화에 나온 음악등도 한국인이라면 적어도 한번쯤은 티비나 라디오 배경음악이라도 들어봤을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는 정작 사운드 오브 뮤직이 한국에서 처럼 널리 알려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잘츠부르크로 가는 기차안에서 독일인 남자친구에게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모르더군요. 도레미송과 에델바이스 등도 들려주었는데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 노래들이라고 했습니다.

 

 

미라벨 궁전, 미라벨 정원

미라벨 궁전은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걸어서 10분 조금 넘는 거리에 있습니다. 궁전과 정원모드 입장료가 없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미라벨 궁전은 1606년 대주교였던 볼프 디트리히 폰 라이테나우(Wolf Dietrich von Reitenau)가 연인 혹은 아내를 위해 지었다고 합니다. 이후 1700년대에 바로크 양식으로 다시 개조 건축이 되었다고 합니다.  비엔나나 독일에서 보았던 궁전, 레지덴츠에 비해 작고 화려하지 않아서인지 좀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미라벨 궁전을 보는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궁전을 보고 밖으로 나오니 페가수스 분수대(Pegasusbrunnen)가 있습니다. 

 

정원 너머로 멀리 호헨잘츠부르크 요새가 보입니다. 

 

정원은 바로크 양식으로 매우 질서정연하게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마침 정원안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려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원에는 여덟개의 고대 여신들 동상들, 여덟개의 고대 남신들 동상들이 있습니다. 또 난쟁이 정원(Zwerggarten)도 있는데 이날 날씨가 꾸물꾸물해서인지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습니다.

정원이 크고 멋지긴 했지만 기대를 많이 한탓인지 궁전도 정원도 예상했던 것에 비해 실망하긴 했습니다.

 

2019/06/19 - [유럽 여행/오스트리아]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2 모차르트 생가와 자랐던 집 방문

2019/06/20 - [유럽 여행/오스트리아]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3 구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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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할슈타트에 다녀왔었습니다. 할슈타트는 지난 겨울에 한번 가본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름다운 호수마을에 반했었습니다. 아직 할슈타트에 가보지 못한 남자친구가 가보고 싶다고 해서 이번에는 초여름에가 가게 되었습니다.

 

할슈타트까지 가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을 텐데요, 저는 린츠 중앙역(Linz Hauptbahnhof)에서 할슈타트역(Hallstatt Bahnhof)까지 도착하는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편도로는 두시간 정도 좀 넘게 걸렸습니다. 할슈타트 역에서 내리면 바로 선착장이 있고 그곳에서 배를 타고 할슈타트 마켓(Hallstatt Markt)으로 갔습니다. 배 티켓은 성인 1인에 왕복 6유로 였습니다.

 

할슈타트 가기 전에 기차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감사하게도 화창하고 맑은 날씨였습니다. 나중에 한낮이 되니 무더워졌습니다.

 

할슈타트가는 짤츠캄머굿의 다른 호수들도 지나가며 볼 수 있습니다. 가는 도중 그문덴(Gmunden)과 바드 이슐(Bad Ischl)역도 지나갑니다. 그문덴은 지난번 블로그에 썼던 것 처럼 아름다웠고, 바드 이슐은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역시 좋다고 들었습니다.

 

역에서 내리면 탁트인 호수와 사방을 둘러싸는 높은산 그리고 멀리 보이는 할슈타트 마을의 풍경을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배를 타고 서서히 할슈타트 마을에 다가서면 마음이 더 설레입니다. 배를 타면 자리에 앉는 것보다 갑판쪽으로 나가서 풍경을 보는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할슈타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마을 곳곳의 건물들이 옛 모습그대로 고풍스럽게 잘 보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할슈타트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 사람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온 아시아 관광객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박물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11개국언어 중 한국어로도 "시간여행"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한참 마을을 둘러보고 점심을 어느 레스토랑에서 햄버거로 간단히 먹고 산을 오르러 갔습니다. 지나가는 중간에 민가도 보입니다. 할슈타트 마을은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하는 상점, 레스토랑이 많지만 민가들도 꽤 있습니다. 할슈타트에 별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구요. 거주 인구는 약 75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산에서 바로 내려오는 물이라 그런지 투명하고 깨끗합니다.

 

Salz(짤츠)는 독일어로 소금이라는 뜻입니다. 짤츠부르크도 한국어로 뜻을 번역하면 "소금성"이구요. "Hall" 또한 소금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독일어 어원에서 지명에 "Hall"이 들어갔다면 소금광산과 관련된 것이라고 합니다.  Statt는어떠한 장소를 나타내는 단어이니 Hallstatt는 이름에서 부터 소금광산과 관련된 곳임을 보여줍니다. 

저 멀리 Seilbahn(자일반)이 보입니다. 한국어로는 케이블카라고 하지만 철로가 있어 사실상은 기차입니다.  위로 올라가면 할슈타트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소금 광산이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alzwelten.at/de/hallstatt/preise-oeffnungszeiten/

 

저는 동굴을 좋아하지 않아서 소금 광산 안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케이블카는 올라가고 내려가는데 성인 1인당 18유로였습니다. 비싸긴 합니다. 지나가면서 듣기로는 어느 오스트리아인들도 케이블카가 비싸다고 불평을 했습니다. 학생증이 있으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소금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할슈타트 소금보다 다른 곳에서 나는 소금 상품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자일반을 타고 위로 올라오면 산책로와 Skywalk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신석기 시대의 유물과 최초의 제철소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몇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곳에서 인간들이 살아왔나 봅니다.

할슈타트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이렇게 보니 더 아기자기해 보입니다.

 

산에서 한참을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무더워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호박맛, 파맛 아이스크림 등 독특한 맛이 있었습니다. 호박맛 아이스크림은 맛은 있었지만, 메론맛이면 더 맛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맛은 남자친구가 먹은 것이었는데, 마늘맛이 나 제가 생각하기에 아이스크림으로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라즈베리맛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사진으로는 멋진 풍경을 다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마을 초입에도 교회가 있지만, 마을 안쪽으로 더 올라가면 또 다른 교회가 있습니다. 마을 초입부의 교회는 1800년대 중반에 세워진 개신교 교회이고, 마을 안쪽 윗부분의 교회는 1150년 이전에 처음으로 지어진 카톨릭 교회라고 합니다. 중간 중간 유지,보수, 증축 등을 해온 것 같구요.

산중턱에 있는 듯한 느낌의 이 교회의 가장 이색적인 점은 납골당(Beinhaus)이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인터넷에 있는 사진을 보고 납골당 안으로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아 남자친구만 안에 들어가서 보고 왔습니다. 1.5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진을 올릴까 했는데,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Hallstatt Beinhaus로 구글에서 검색하지면 사진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약 610개의 두개골이 다른 부위의 뼈와 겹쳐져서 쌓여 있습니다. 해골에는 출생년도와 사망년도가 씌여 있다고 합니다. 이 유골들은 16세기의 것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그들도 자기 자신의 무덤아래에 묻혀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카톨릭 교회 근처에 묻히길 원했고, 시간이 갈수록 자리가 부족했다고 합니다. 그 해결방안으로 유골들을 발굴하고 표백하여 이마부분에 출생년도, 사망년도를 쓰고 납골당에 두번째로 매장된 것이라고 합니다. 

 

저로서는 유골을 그대로 보이게 둔 것이 충격적 문화인데 이런 납골당이 할슈타트에만 있는 것인 아니라, 다른 오스트리아 도시,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체코 등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할슈타트를 떠나기전 다음에 한국에 가져갈 선물로 소금을 샀습니다. 방사능, 환경 오염 때문에 바다 소금보다는 광산에서 나는 소금이 더 깨끗할 것이라고도 합니다. 정제된 하얀색 소금보다 분홍색 소금이 미네랄 함유량이 더 높다고 합니다. 

 

2019/03/21 - [유럽 여행/오스트리아] - 짤츠캄머굿(Salzkammergut)의 행복한 호수 트라운제(Traunsee)

 

짤츠캄머굿(Salzkammergut)의 행복한 호수 트라운제(Traunsee)

지난 주말에는 트라운제(Traunsee)에 다녀왔습니다. 제목에서 "행복한 호수"라고 한 것은, 909년 이전 로마인들이 이 호수를 Lacus Felix (der glückliche See, 행복한 호수)라 불렀다고 해서 입니다. 잔잔한 호..

windfacto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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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bahn(붸스트반)은 오스트리아 전역이 아니라, 아래 노선과 같이 짤츠부르크(Salzburg)와 비엔나(Wien) 사이의 구간에서만 운행하는 기차입니다.  2011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해서인지 새 기차라 깨끗합니다. 기차내 화장실도 여자용, 남자용이 따로 분리 되어있어서 좋습니다.

출처 :https://westbahn.at/

저는 린츠-비엔나 구간을 움직일 때면  Westbahn을 애용합니다.물론 위에서 말했듯이 기차가 깨끗해서 좋기도 하구요. 미리 예약하면 편도티켓을 최저 4,99유로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Westbahn은 여러가지로 특별할인을 제공합니다. https://westbahn.at/en/offers/westbahn-offers/ 

 

(노선에서 Attnang-P.(Attnang-Puchheim 아트낭 푸흐하임)역은 할슈타로 가기위해 환승하는 역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제일 할인율이 큰 것이 바로 제가 린츠-비엔나 편도 티켓을 4,99유로에 구입한 Westsuperpreis(붸스트 수퍼 프라이즈)입니다. 

 

티켓 예매 방법은, 먼저

 

1. https://westbahn.at/ 의 처음 메인화면에서 출발지와 도착지 그리고 날짜를 선택합니다.

출처 : https://westbahn.at/  

 

그리고 나서 파란색 "find  a connection/ Book a ticket"을 클릭합니다.  그러면 그 날짜의 시간에 따른 여러가지 티켓 가격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날이라도 시간에 따라, 같은 시간에라도 날짜에 다라 가격이 다릅니다.

 

Westsuperpreis의 경우에는 30일 전에 미리 신청할 수 있습니다. 30일 이후의 티켓은 Westsuperpreis로 아직 살 수가 없습니다. 또, 날짜가 다가오면 이미 Westsuperpreis가 최저 가격에서 점점 높아집니다. 아래 표는 최저 가격이고, 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티켓수는 제한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s://westbahn.at/en/offers/westbahn-offers/westsuperpreise/

 

그러니 최저가격으로 예매하고 싶다면 보통 여행날짜의 2주 전부터 30일전 사이에 예약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Westbahn의 장점 중에 하나는 취소를 제한없이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ÖBB는 일반 티켓의 경우 취소를 하려면 티켓을 살때 추후에 취소할 수 있도록 추가 비용을 더 내야하는데, Westbahn은 그런 거 없이 바로 취소가 되고, 계좌이체한 경우 10일 이내 정도에, 신용카드 결제의 경우 한달 정도 전후 쯤에 환불이 됩니다.

 

그외에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새로운 할인가가 제공되기도 하니,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이곳을 https://westbahn.at/en/offers/westbahn-offers/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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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nfach-Raus-Ticket(아인 파흐 라우스 티켓), 2-5인 사용할 수 있는 하루 자유 이용권

 

Einfach-Raus 는 "그냥 밖으로 나가자"라는 뜻입니다. 이 티켓만 있으면 따로 기차를 예약하지 않아도 탈 수 있으니 정말 간단하긴 합니다. 기차를 환승해서 도착지까지 가야하는데 환승시간이 5분이내로 너무 짧은 경우에는 불안하기도 합니다. 또 기차가 연착되는 경우도 있고, 사고가 있는 경우에는 아예 타려고 했던 기차가 그날에 더이상 오지 않았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티켓으로는 다른 기차도 자유롭게 탈 수 있으니 마음도 더 편합니다.

 

기본정보

  • 일단 2-5인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2인 이상이면 어떻게든 그룹을 나눠서 티켓을 사면 되니 2인 이상이면 사용할 수 있는 티켓입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혼자서는 이 티켓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 평일(월~금)에는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사용할 수 있고,
  • 주말(토,일)과 공휴일에는 하루 종일(즉 0시부터) 그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이 티켓으로 ÖBB(Österreichische Bundesbahn, 오스트리아 연방 철도)의 RegionalExpress, S-bahn, regional train R등을 탑승할 수 있습니다. 단, Railjet, EC, NightJet 등은 탑승할 수 없다고 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oebb.at/en/tickets-kundenkarten/schueler-gruppen/einfach-raus-ticket.html

 

 

 

가격

인원 Einfach-Raus-Ticket

Einfach-Raus bicycle ticket

(자전거와 탑승할때에 )

2인 34유로 43유로
3인 38유로 47유로
4인 42유로 51유로
5인 46유로 55 유로

보통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곳에 가려면 1인 편도만 해도 50유로 일 수 있는데, 5인이서 46유로로 사용할 수 있다니 매우 저렴합니다.

 

구입 방법

  • 기차역에 있는 빨간색 ÖBB 기차표 판매기계에서, 
  • 기차역에 있는 ÖBB 인포에서,
  • ÖBB 스마트폰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웹 ÖBB 홈페이지에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이 링크를 타라가서 https://tickets.oebb.at/en/shop,

사진1

Einfach-Raus-Ticket을 클릭하고,

사진2

중요한 날짜를 선택한 후에, 인원선택을 클릭합니다.

사진3

필요에 따라 인원, 반려견, 자전거를 추가하고 완료를 누릅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사진2 화면으로 돌아오면 Add to Basket 빨간색 버튼을 누르고 나서, 이름을 입력하고 계산합니다.

계산은 신용카드 혹은 계좌이체로 할 수 있습니다. 계좌이체는 제 경험으로는 오스트리아, 독일 내 계좌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그외 다른 나라 유럽계좌로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국계좌로는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용방법

이 표로 기차를 타기전에는 이름을 표에 써야 합니다. 기차에 타면 보통 검표원이 칸마다 순회하면서 표를 검사합니다. 이때 Einfach-Raus-Ticket을 보여주면 인원수를 확인하고 그냥 넘기기도 합니다. 만약 이름을 쓰지 않았다면 이름을 쓰라고 하는 검표원도 있고, 검표원에 따라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신분증에 맞는 이름을 써야하겠죠!

 

노선 검색은 이곳에서 할 수 있습니다. http://fahrplan.oebb.at/bin/query.exe/en?start=1&_charset=UTF-8&REQ0JourneyProduct_list=0:1111111111011000-000000.&SALL=1&ZALL=1&scotty_advancedSearchMode=0&REQ0JourneyDate=05.04.2019&&time=20:32&timeSel=depart&

 

 

기차는 출퇴는 시간에 붐빌 수 있기 때문에 캐리어로 이동시에는 웬만하면 사람이 붐빌 것 같은 시간에는 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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