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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르모 중앙역

팔레르모에서 도착한 이튿날 아침 기차를 타고 아그리젠토로 향했습니다. 팔레르모 중앙역에서 아그린젠토 중앙역까지는 두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고 티켓은 하루에 거의 시간마다 기차가 있습니다. 가격은 1 편도 11,40유로였습니다.

팔레르모 중앙역

아그리젠토는 이번 시칠리아 여행을 하게 이유 하나입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남편이 아그리젠토의 신들의 계곡을 직접 보고 싶어했기 때문입니다. 신들의 계곡은 그리스 문명의 유산을 보여주는 고고학적 지역입니다. 신들의 계곡은 시칠리아가 그리스의 지배하에 있었던 기원전 5세기 20여개의 신전이 건립되었습니다. 그리스 본토보다 유적지가 보존 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그리젠토 중앙역

 

 

아그리젠토 역에서 신전의 계곡까지는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중앙역 버스 정류장이 있고, 버스를 기다리는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버스가 언제 올지 몰랐습니다. 마침 근처에 택시가 있어서 바로 신전의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9 중순 시칠리아의 날씨는 하늘은 구른한 점없이 맑고 햇살은 강렬했습니다. 기온은 30도를 웃돌았습니다. 시칠리아로 올때 모자를 챙겨오지 않았는데, 마침 매표소 상점에서 모자를 팔고 있었습니다. 아그리젠토는 신전을 보내는 내에 그늘없이 야외라 모자를 구입했는데,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여행 선크림을 단단히 바르긴 했지만, 늦은 오후에 이미 한쪽 어깨가 빨갛게 익었습니다. 9 중순에 시칠리아를 여행하신다면 모자와 선크림, 얇은 긴소매 옷을 챙겨가시는 좋을 같습니다. 선글라스는 필수입니다.

 

 

 

신전의 계곡에 도착한 제일 먼저  헤라클레스 신전과 헤라 신전으로 향했습니다. 신전은 카르타고군의 침략과 6-7세기 경에 일어난 지진으로 대부분 무너지고 현재는 일부만 남아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규모와 위엄을 느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콘코르디아 신전으로 향했습니다. 콘코르디아 신전은 앞서 신전과 비슷한 시기인 기원전 430년경에 지어졌는데,  보존이 매우 되어 있었습니다. 6세기에 기독교 성당으로 개조된 덕분에 보존될 있었다고 합니다. 보존된 그리스 신전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 되어 있다고 합니다.

콘코르디아 신전과 추락한 이카루스 상과 관광객들

 

콘코르디아 신전 앞의 추락한 이카루스 상은 관광객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좋은 사진 촬영 스팟입니다. 이 동상은 2011년 폴란드 작가가 제작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제우스 신전은 원래 아그리젠토에 있었던 가장 거대한 신전 하나로 길이 112미터, 너비 56미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당시 건축 기술의 한계를 시험했던 프로젝트였다고 합니다.  1401년에 일어난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져 현재는 돌무더기와 일부 아틀라스 텔라몬 조각상만 남아 있습니다.

 

카스토르와 폴리데케우스 신전은 현재는 4개의 기둥만이 있습니다. 사실 기둥들은 19세기에 남아있던 부분들을 이용해 재건된 것이라고 합니다.  기둥은 시칠리아의 상징 하나가 되었으며, 오히려 불완전함으로 오랜 세월의 흐름과 문명의 폐허를 느끼게 했습니다.

 

 

 

신전의 계곡을 보고 아그리젠토 고고학 박물관을 보려고 길을 찾았습니다. 구글맵에서 가까운 출구를 찾았는데, 실제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관리소에 있는 직원 분께 문의하니 출구를 열어 주셔서 나갈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까지 걸어서 갔는데, 건조한 날씨와 햇볕에 많이 지쳤습니다.

 

 

아그리젠토 고고학 박물관은 과거 중세시대에 수도원이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멀리 신전의 계곡과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박물관 앞 로마시대 원형극장이 잘 보존 되어 있었는데, 이곳에서 보이는 뷰는 정말 멋있었습니다.

 

 

박물관에는 약 6000점에 달하는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대 로마시대 유물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제우스 신전에서 가져온 거대한 남성 조각상 텔라몬(Telamon)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텔라몬 자체도 크지만, 신전의 기둥과 전체 높이는 텔라몬의 약 4배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신전의 규모가 얼마나 웅장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원전에 이토록 거대하고 정교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경이롭습니다.

 

건물 내부또한 다채로운 타일들로 장식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박물관에서 아르리젠토 역까지 걸어갔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배가 고팠는데, 레스토랑 문이 저녁 시간이 되어야 열리기 때문에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 찾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시칠리아에는 선인장이 거리에 잡초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곳곳에 제멋대로 자라나는 거대한 선인장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걸어가는 동안 시칠리아의 주거 환경이 많이 낙후되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느 아파트는 거리과 아파트 입구까지 다리로 연결 되어 있는데, 그 밑은 험하게 가파르고 또 쓰레기도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걷고 걸은 끝에 도착한 역에 멀지 않은 레스토랑. 사진을 보면 다시 먹고 싶어질 만큼 치즈와 소시지 등등 음식은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레스토랑에 손님들도 많지 않고, 일하고 있는 직원들도 여럿 있었는데, 주문하러 오기까지, 또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것을 모두 한 접시에 서빙해서 내올 것인지 아니면 2인 따로따로 나올 것인지 직원 들끼리 토론을 하느라 늦어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곳사람들은 행동하기 전에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그리젠토에 여행은 많이 걷고 더운 날씨와 강한 햇빛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국적인 날씨와 그리스 신전을 볼 수 있어 기억에 남습니다. 또 팔레르모와 달리 혼잡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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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 중순 쯤에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여행했습니다. 이제서야 여행기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독일 뉘른베르크 공항에서 팔레르모까지 직항편이 있어서 공항까지 가지 않아도 편리했습니다. 팔레르모 공항에 도착한 , 시내로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택시 운전기사 1인당 6유로로 있다고 했습니다. 버스보다 가격도 저렴하기도 하고, 숙소 앞까지 바로 있어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검은색 벤츠 밴의 뒷칸에 저희의 짐을 싣고 다른 커플을 태우고 팔레르모 시내로 떠났습니다.

 

차를 타고 창밖으로 보이는 시칠리아의 풍경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짙푸른 바다와 건조해 보이는 거친 바위산과 거리에 보이는 야자수와 선인장 나무들로 어루어진 풍경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냈습니다.

 

 

 

도시로 들어서니 도로는 혼잡했고, 독일에서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너무나도 쉽게 자동차 경적을 울렸습니다. 주차가 가능한 곳은 자동차들이 빈틈없이 주차되어 있었고, 대부분의 자동차들의 성한 없이 긁히거나 튀어나온 자국들이 많았습니다.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고 나니, 점심 시간이 되어 식당을 찾았습니다. 전에 이탈리아 여행을 할때 음식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해산물이 있는 메뉴를 찾아서 새우가 들어간 파스타(spaghetti ai gamberi)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입에서 미끌미끌하고 음식이 입맛에 그다지 맞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피자를 주문했는데 맛있다고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서를 받았을 의아했습니다. 전체 음식의 합계는 예상했던 것과 비슷한데, 적혀있는 목록이 우리가 먹은 것들과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직원에게 문의해 보니, 다른 계산서를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시칠리아에 도착해 처음 레스토랑에서 이런 경험을 하니, 앞으로 여행하는 동안 레스토랑에서 계산서를 꼼꼼해 확인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팔레르모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인 팔라초 레알레(Palazzo Reale) 방문했습니다. 노르만 왕들의 거주지였던 왕궁은 아랍-노르만 양식의 웅장한 건물로, 시칠리아의 다문화적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습니다. 특히 12세기에 지어진 팔라티나 예배당(Cappella Palatina) 황금빛 비잔틴 모자이크와 정교하게 조각된 아랍식 천장의 조화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왕궁 정원에는 거대한 열대 나무들과, 다양한 종류의 선인장들의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행인들, 자동차 경적소리로 분주한 시내에서 벗어나 평온한게 산책하며 휴식하기 좋았습니다.

 

 

 

 

 

왕궁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팔레르모 대성당(Cattedrale die Palermo) 이동했습니다. 12세기에 지어진 성당은 노르만, 고딕, 바로크, 신고전주의 양식이 복합적으로 어우졌습니다.

 

 

 

왕궁 바로 옆에 화려하게 장식된 마차 위에 거대한 로잘리아의 조각상이 있었습니다. 7 중순에 열리는 로잘리아 퍼레이드에서 사용된 조각상인 같았습니다. 로잘리아는 팔레르모의 수호 성인으로 1624 흑사병이 창궐했을 그녀의 유해가 발견 기적적으로 전염병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 매년 7 중순에 화려한 퍼레이드와 축제가 열립니다.

 

 

팔레르모 시내 곳곳에 내부가 멋진 작은 성당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날따라 결혼 하는 커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영화 대부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마시모 극장(Teatro Massimo).  1987에 개장한 마시모 극장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오페라 극장이라고 합니다.

 

 

이날 극장앞에서도 웨딩 촬영하는 커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내에서 항구쪽으로 걸어가 보았습니다. 항구에는 배와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었습니다.

 

 

 

항구를 걷다 보니 멀리 유명한 벽화가 보였습니다. 팔레르모에서 마피아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싸웠던 검사, 팔코네와 보르셀리노를 기리기 위한 벽화라고 합니다.

 

 

해가 지고 저녁시간이 되어 다시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팔레르모 식의 파스타라고 해서 도전해보았는데, 기대했던 것 처럼 맛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면이 두꺼운데 면을 완전히 익히지 않은 알덴테로 요리되어서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팔레르모 시내에서는 도착한 날 하루와 또 다시 집으로 가기 전날 이틀 정도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시 돌아가기 전날에 남편은 카푸친 카타콤베를 보러갔는데, 저는 미라를 보고 싶지 않아서 팔레르모 성당 주위를 거닐었습니다. 남편 말로는 무려 1000구나 되는 미라를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팔레르모 시내는 거리에 쓰레기 더미들이 쌓여있었고, 이따금씩 악취도 났습니다. 빨리 달리는 자동차, 오토바이 들로 혼잡해서 팔레르모에 있는 동안 불쾌함이 많이 들었습니다. 낡고 관리되지 않은 건물들이 즐비했습니다.

 

 

 

 

역사적 웅장함과 일상의 소박함이 공존하는 도시는 관광객을 위해 포장된 곳이 아닌, 현지 사람들이 살아가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었습니다. 깨끗하게 정돈된 곳에서의 추구하는 여행자보다는 다양한 층위와 대비를 즐길  아는 여행자에게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한테 팔레르모는 한번으로 족하다고 생갑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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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독일 슈튜트가르트에 위치한 빌헬마를 방문했습니다. 빌헬마는 1800년대 초, 바덴-뷔르템베르크 왕국의 프리드리히 1세의 명령으로 왕국의 동식물원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빌헬마에는 1200종류, 약 11000마리의 동물들과 8500종류의 식물들이 있다고 합니다. 비엔나에 있는 쉔부른(Schönbrunn) 궁전의 동식물원보다 더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로 인해 관람하는 데 시간이 꽤 소요됩니다.  꼼꼼하게 둘러보려면 하루 낮시간 동안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빌헬마는 테마별로 잘 분리된 공간 덕분에 관람하게 편리했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열대우림 등등 다양항 테마별로 동물원과 식물원이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또 넓은 공간에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이 많았음에도 붐빈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습니다. 

 

 

빌헬마에 도착하면, 먼저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넓은 정원이 반겨줍니다. 가장 처음 보았던 동물은 홍학이었습니다. 큰 나무가 드리워져있고, 우아한 홍학들이 물가에서 유유히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곳곳에 거목들이 많이 있어 200년이 넘는 세월을 더욱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원에는 공작새, 오리 등등 새들이  자유롭게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기린, 호랑이, 사자, 코끼리, 침팬지 등등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동물들이 있었습니다. 동물 우리들은 각 개체수에 맞게 넓고, 또 흙과 돌, 식물 등이 어우러져 자연스로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었습니다.

 

 1966년, 1967년에 야생에서 태어난 아시아 코끼리 젤 젤라와 파마. 출신국가는 불명이고, 1980년대 후반에 취리히로 신혼여행도 다녀왔다고 합니다.

 

 

 

 

그동안 여러 동물원들을 보았는데, 빌헬마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웠던 동물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스노우 레오파드도 이번에 처음 보게 된 것 같습니다. 한 여름이라 서늘한 그늘에서 쉬고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스노우 레오파드는 중앙아시아 해발 3천미터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숨겨진 삶을 살기때문에서 연구가 힘들다고 합니다.

 

빌헬마에서 "벌거숭이 두더지( Nacktmull )"라는 동물을 난생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동물이 존재하는지 몰라서 독특한 외양을 보고 충격을 받기도 하고, 매우 신비롭고, 흥미롭게 느꼈습니다.  몸에 털이 거의 없는 탓에, 적나라하게 긴 앞니가, 작은 눈 등등 맨몸이 드러나서 처음 보았을 때는 이제 막 태어난 쥐인 줄 알았습니다. 

벌거숭이 두더지쥐는 땅에 큰 굴을 만들어서 집단으로 생활한다고 합니다. 털이 없는 몸, 퇴화된 작은 눈이 땅속에서 살아가기 좋은 것 같습니다. 독성 물질에도 내성이 강하고, 산소가 매우 적은 환경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다른 설치류에 비해 30년이라는 긴 평균 수명으로, 노화의 비밀을 풀기위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온실과 이어진 건물은 알함브라 궁전에서 모티브를 얻어, 무어 풍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원래는 로젠슈타인 성에서 온천이 개발된 후 목욕탕을 지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후에 계획이 변경되어 주거용 건물로 개조되었다고 합니다.

 

온실에서는 선인장, 열대식물 등 각 대륙의 이국적인 식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높은 천창에 닿을 듯 크게 자란 선인장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외부 정원에는 여름이라 열대 식물들로 장식되어 휴양지에 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빌헬마 내부에는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있어서, 점심식사도 내부 레스토랑에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생각했던 것보다 시내 레스토랑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빌헬마는 동물원, 식물원을 넘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이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져 나들이 하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동,식물 종류가 다양하고 정원이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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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벤츠 박물관은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많아, 독일을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것 같습니다.
 

 
박물관 외관은 메탈과 유리 소재로 마감되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오후 1시쯤에 도착한 것 같은데 예상했던 것보다 입장하는데 기다리는 줄이 길었습니다.
 
오래 기다린 후에 드디어 메인 홀로 들어서니, 마치 미래 세계에 온듯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노출 콘크리트 벽에 메탈 캡슐로 된 엘리베이터 바쁘게 오르내리는 모습이 SF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박물관은 나선형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에 올라가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시가 시작됩니다. 관람객은 계단을 따라 내려오며 역사적인 사건과 차량 모델을 연대순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 장거리 운행
칼 벤츠(Carl Benz) 1879년에 내연기관을 만들고, 1886년 1월, "가스 엔진으로 작동하는 차량"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습니다. 이 특허문서는 유네스코 세계문서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특허는 얻었지만,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1888년 어느날 칼 벤츠의 아내 베르타 벤츠가 남편 몰래 두아들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역사에 남는 세계 최초의 장거리를 여행을 떠났습니다. 만하임(Manheim)에서 그녀의 고향인 포르츠하임(Pforzheim)까지 왕복으로 180km에 달하는 비포장 길을 달렸습니다.  그녀 또한 자동차가 동작하는 것을 알아서 중간중간 어려움에 닥쳤을 때, 약국에서 연료를 구입하고 스스로 수리도 했다고 합니다. 베르타는 장거리 여행 성공기를 유럽, 미국의 유명 신문사에 알리고, 이를 통해 벤츠라는 브랜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편 칼 벤츠와 동시대를 살았던 고트립 다임러(Gottlieb Daimler)와 빌헬름 마이바흐(Wilhelm Maybach)는 1885년 세계 최초의 고속 내연기관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1886년에는 최초의 4륜 자동차를 설계했습니다. 다임러와 마이바흐는 1890년 다임러 자동차 회사 (Daimler-Motoren-Gesellschaft)를 설립하고, 내연기관을 기반으로 한 자동차 생산에 주력했습니다.
1902년 DMG는 고급 자동차 라인을 사업 파트너인 에밀 옐리니크의 딸 메르세데스 옐리네크의 이름을 따서 "메르세데스"라는 브랜드로 명명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DMG와 벤츠(Benz&Cie)는 패전의 영향으로 경영 위기를 겪었고, 공동 협헙을 하다가 1926년에는메르세데스-벤츠(Mercdes-Benz)로 합병이 되었습니다.
 

 

 
다임러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전동모터로 작동하는 배와 비행물체들도 제작하는 등 혁신적인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1886년에 고틀립 다임러는 세계 최초의 모터 보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각 층마다 시대를 대표하는 모델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와 E클래스로 대표되는 고급 세단부터 일반 소비자를 위한 A클래스와 C클래스까지, 개인용 승용차 시장에서 폭넓은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동시에 상용차 부문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여왔는데, 액트로스(Actros) 시리즈의 대형 트럭, 스프린터(Sprinter) 밴과 같은 상용차, 그리고 시타로(Citaro) 시리즈의 시내버스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했습니다.

 
일상에서 자주 볼 수도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의 자동차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들도 함께 했습니다. 
 
그 중하나는 94년이라는 바티칸과의 오랜 역사입니다.  방탄 성능을 갖추면서도 군중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된  교황의 의전차량을 제공해왔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요한 바오로 2세가 사용했던 230G 모델입니다.  환경보호와 기후변화 방지에 관심이 많은 프린치스코 교황을 위해 지난 1년여간  G580 전기차 모델을 기반으로 교황을 위한 의전차량을 개발하고 최근에 발표했습니다.
 

 
1974년 서독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버스는 참가한 16개국 모두를 위해 버스를 한대씩 제공했다고 합니다. 이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이 우승했기 때문에 독일인들에게 더욱더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버스 안에는 

 

 
스포츠카 섹션에서는 고성능의 스포츠카 모델들을 가까이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포뮬러 1(F1)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차량들, 당시 레이서가 착용했던 의상들과 우승 트로피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박물관에는 단순히 전시를 보는 것뿐 아니라 체험할 수 있는 요소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를 위한 미니 운전 체험 존과 레이싱 시뮬레이터가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인기였습니다. 또한 VR(가상현실)을 활용해  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박물관 내 기념품 숍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시그니쳐 모델인 300SL Gullwing과 G바겐(G-Wagen)의 미니어쳐 모델들을 구입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은 단순히 자동차 팬을 위한 공간을 넘어, 독일의 기술력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박물관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졌고, 모든 전시가 체계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어 관람하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슈투트가르트를 방문하신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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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3일 오후, 여느 때처럼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폴란드인 동료가 채트룸에 한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3분전에 로이터 통신에서 발행한 윤석열이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뉴스였습니다. 어리둥절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뉴스에는 포고령도 함께 있었는데, 포고령을 보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포고령을 보면 계엄령을 상대로한 대상이 누구인지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계엄령까지 내려버린 정부에 대해 해외에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수치심도 느꼈습니다. 이후 외국인 지인들이 물어보는데 설명하는 것도 난감합니다. 대통령이 되지 않았어야 할 사람이 그 자리에 있어서 라는 이유 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진짜 북한 때문이었다면 설명하기가 쉬웠을 것입니다.
 
다음은 계엄포고령 전문입니다.

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23:00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합니다.
  1.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2.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
  3.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4.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
  5.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6.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 이상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하여 영장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14조(벌칙)에 의하여 처단한다.
— 2024년 12월 3일 화요일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박안수

 
일단 포고령과 대통령 담화문에 쓰인 "자유민주주의"라는 단어를 보면 두통이 옵니다. 답답해서 ChatGPT에 위의 포고령에서 "자유민주주의"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문해보았습니다.

 
많은 경우에서 AI가 사람보다 더 낫다는 생각을 들게합니다. 
 
군대가 국회에 비상작전으로 투입해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낼 이유가 있습니까?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면 국회의원들이 잘잘못을 검찰, 경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내야 하는 것이지 한밤중에 계엄령을 포고하고, 국회의원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무력으로 막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주말동안 계엄령과 관련된 사안에 관한 국회질의 동영상 들을 보았습니다. 고급 군사훈련을 받은 인재들을 정당하지 않은 계엄령 위해 남용한점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국가적 큰 손실입니다.
가장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은 계엄사령관의 태도였습니다. 당시 상황이 급박했다고 가정한다하더라고,  계엄 포고문 자체에 대한 이해, 그리고 차후에 그 당시에 일어난 상황들에 대한 파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의도적으로 모르쇠로 답한 것이기를 바랍니다. 만약 정말 북한군과 대치하는 전시상황이었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또 이후 여당의 태도에도 크게 실망했습니다. 이번 일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의 안위, 대한민국의 안보,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경제 등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당익만을 생각하는 국회의원들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계엄령 이후, 생명의 위협에도 국회까지 달려가 해제 투표를 한 국회의원들, 그 현장속에서 국회를 지킨 시민들, 보좌관들, 여의도, 독일 베를린, 프랑크, 뮌헨,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등 세계 곳곳에서 집회를 열어 모이신 분들을 보며, 이런 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제가 한국에 있는동안 표현의 자유를 누리며 안전하게 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이번에 계엄령이 단시간 해제가 된것이, 문민사회에서 계엄령이 실패한 예가 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자유민주주의국가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며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무력으로 제압하는 사회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독일도 여러가지 심각한 사회적인, 정치적인 문제들도 많고 최근에는 정부도 붕괴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계엄령이 일어날 절차와 요건의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계엄령이 포고된 주말, 독일의 한 도시의 서점에 들렀습니다. 올해 노벨상 수상 작가 한강의 책들 여러 권이 전시되었습니다. 그중에서 우선 세권을 골라 사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포장했습니다. 그 중에 한권인 "소년이 온다(Menschenwerk)"를 꼭 읽어 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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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한번쯤 포르쉐 자동차를 가져보는 것을 꿈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포르쉐의 본고장,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포르쉐 박물관에는 전세계에서 드림카 포르쉐를 꿈꾸며 방문한 관광객들로 모였습니다. 

 
박물관 앞에 도착하니 포르쉐 로고 새겨진 대형간판과 자동차가 공중에 떠있는 조형물로 포르쉐 영역에 와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포르쉐 공식 홈페이지

박물관 외관은 정형적이지 않고 디자인이 독창적이고 모던해 보였습니다. 디자인과 자재가 매우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내부또한 건물외관처럼 세련되고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박물관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관람객들이 꽤 많았습니다.
 

 
페르디난트 포르쉐가 1931년 회사를 설립하기 이전부터 포르쉐의 역사를 담은 다양한 전시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태어난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이미 청소년시기부터 기계공학에 재능을 보였였습니다. 그는 1902년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발명했습니다. 1906년부터는 다임러에서 개발 및 생산관리자로 일했습니다. 포르쉐가 창업한 이후 1935년 아돌프 히틀러의 의뢰를 받아 국민을 위한 차 폭스바겐 비틀을 만들고 폭스바겐(Volkswagen)을 창립했습니다. 나치를 협조한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전범으로 2년 가까이 감옥에 수감되었다고 합니다.  
 

 „Das letzte Auto, das gebaut werden wird, wird ein Sportwagen sein.“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마지막으로 만들어질 자동차는 스포츠카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자동차가 실용적인 운송수단인 것을 넘어서 열정, 자유, 예술이 될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그러했고, 포르쉐는 창립이래 세계적인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라는 명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포르쉐 908 스파이더

포르쉐 908 스파이더는 가벼운 차체로 무게가 600kg나가고, 개방형으로 공기역학적으로 우수하게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르망 24시간 레이스, 세브링 12시간 레이스, 뉘르부르크링 1000km, 타르가 플로리오와 같은 내구 레이스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Porsche 911 Carrera RS 2.7

포르쉐 911 카레라 RS 2.7은, 레이스에 참가하려면 적어도 500대의 도로 주행용 차량을 생산해야하는 그룹 4 레이싱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개발된 차량이라고 합니다. 1972년 파리 모터쇼에서 새 모델이 선보인 이후 그해 11월 말까지 500대가 매진되는 성공을 이뤘습니다. 그후에 생산을 늘려 총 1580이 생상되었다고 합니다.경량화, 공기역학, 고성능 엔진의 균형으로 트랙뿐만 아니라 도로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오늘날까지도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모델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클래식카로서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많은 자동차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경주용 자동차 뿐만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도 달릴 수 있는 대중적인 자동차 모델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박물관을 관람한 후 1층에 있는 기념품샵을 둘러보았습니다. 포르쉐 로고가 새겨진 의류, 액세서리 부터 자동차 모형 등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습니다. 

 
집에는 스피드스터(Speedster) 356A 한대를 데리고 왔습니다.  1956년에 북미 시장을 겨냥한 소형 스포츠카 모델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경쾌한 핸들링, 민첩한 주행 성능, 오픈탑으로 주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등에서 미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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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델핑엔(Sindelfingen)은 슈투트가르트(Stuttgart)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가량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진델핑엔은 이미 1900년대 초반 1차세계대전 때부터 벤츠 공장이 설립되어 1920년부터 승용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Factory56 등등 벤츠 최대 생산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투어 예약

여행하기 한달전쯤 미리 티켓을 구매해 두었어요. 아래 링크의 웹사이트에서 입장표를 예매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 투어는 독일어, 영어 두가지 언어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요.
https://mb-werkbesichtigung.de/sindelfingen/Booking#!/clientbooking
 
또는 새 벤츠차를 진델핑엔에서 픽업하게 되면 무료로 투어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갔던 날도 여러 가족들이 새 벤츠를 받는날와서 공장 투어도 했어요.
 

도착

Sindelfingen의 Mercedes-Benz 고객센터(Kundencenter)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주차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고객센터에 주차자리가 충분히 많아서 문제가 없었습니다.

 
고객센터 건물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규모가 컸고, 첨단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마이바흐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시승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구형모델이라 요즘 새로 나오는 자동차에 비하면 뒷좌석 공간이 넓다는 것되에 특별히 좋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어요

 

 
 
기념품샵도 둘러보았습니다. 나중에 벤츠 뮤지엄에 있는 기념품 샵을 보니 진델핑엔에 더 많은 굳즈가 있었던 것 같아요.

 
 
 
투어가 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였고, 이윽고 가이드가 왔습니다. 한 곳으로며 오디오 가이드 장치를 하나씩 받았습니다. 벤츠 회사와 진델핑엔 공장들에 관한 비디오를 관람하고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됐습니다. 투어하는 동안은 공장 보안 때문에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었어요.
 
투어하는 동안은 크게 두가지 다른 공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공장은 프레스를 공정이 이루어지는 곳이었습니다. 철판을 1톤이 넘는 금형에 넣어 수천 톤의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초대형 프레스기에 넣어 줍니다. 금속 시트가 자동차 패널로 변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들이 사람의 개입이 거의 없이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투어로 보았던 공장은 자동화가 많이된 라인이 아니었습니다. 한 라인에 수많은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고 있어고, 각 스테이션 마다 한두명의 엔지니어들이 루프 패널, 외부 램프,인테리어 내장제, 내부 전기 부품 등을 조립하고 있었습니다. 각 스테이션 모니터에 만들어진 자동차가 어느 나라로 보내질지, 어느 모델인지, 어떤 옵션인지 등등이 디스플레이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보내질 자동차도 여러대 보았습니다. AGV(Automated Guided Vehicle)들이 부품 창고에서 컨베이어벨트로 필요한 부품들을 운반하고 있었습니다.
 
 
벤츠 공장투어는 자동차에 관심있다면 한번 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투어하는 공장이 팩토리56같은 공장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기대한다면 실망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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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의 여름휴가 동안 슈투트가르트에 다녀왔습니다. 벤츠와 포르쉐의 본고장이라 여행의 목적은 벤츠 공장 투어, 벤츠와 포르쉐 박물관 방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왕 다른 도시에 방문한 김에 동물원,식물원, 박물관, 갤러디 등등도 방문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슈투트카드(SuttCard)라는 시티 카드로  간편하고 저렴하게,  알차게 여행했습니다. 

 

 

 

https://www.stuttgart-tourist.de/en/stuttcard

 

StuttCard - The city experience card for Stuttgart and the region

The StuttCard grants you free admission to almost all museums and many leisure facilities. On request also with ÖPNV ticket. Buy your StuttCard ticket now for your stay in Stuttgart.

www.stuttgart-tourist.de

 

위의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시간과 교통카드 포함,미포함 조건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도시를 관광할 수 있는 시간은 거의 3일이라 72시간을, 저는 도이칠란트 티켓이 있어서 교통카드 미포함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할 날짜와 시간을 설정하고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해주면 됩니다. 교통카드는 선택한 날짜 0시부터 마지막날 자정까지 사용할 수 있어요. 구입하고 나면 이메일로 티켓을 PDF파일로 받게 됩니다. 이 파일을 스마트폰에 저장해서 QR코드를 스캔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슈투트카드로 여러 박물관 등등을 방문할 수 있지만, 시간상 꼭 가고 싶은 곳만 추려냈습니다.

첫째날 둘째날 셋째날
도착
오후 벤츠 공장 투어(슈투트카드 미포함)
슈타트갤러리(Stattgalerie)
빌헬마(Wilhelma)
자연사박물관(Naturkundemuseum)
예술박물관(Kunstmuseum)
포르쉐박물관(Porsche Museum)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Mercedes-Benz Museum)
주립박물관(Landesmuseum)

 

Stattgalerie (10-17, 목요일 10-20) 7  https://www.staatsgalerie.de/de

Wilhelma Stuttgart (9-18:30) 23   https://www.wilhelma.de/

Naturkundemuseum(9-17, 주말 10-18 )  €5  https://www.naturkundemuseum-bw.de/

Kunstmuseum(10-18, 금요일10-21)  11   https://www.kunstmuseum-stuttgart.de/

Porsche Museum (9-18)  11     https://www.porsche.com/germany/aboutporsche/porschemuseum/

Mercedes-Benz Museum (9-18) 16  https://www.mercedes-benz.com/de/kunst-und-kultur/museum/

Landesmuseum Württemberg (10-17) 6 https://www.landesmuseum-stuttgart.de/

 

제가 방문한 곳들의 운영시간, 입장료, 인터넷 사이트 링크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목,금요일이나 주말에는 좀더 늦게까지 문을 여는 곳들도 있습니다.  주의 하셔야할점은 대부분의 박물관이 월요일에 문을 닫습니다. 

 

슈투트카드가 없었다면 총 79유로가 들었을 텐데, 44유로나 아낄 수 있었습니다. 2인이 여행했기 때문에 거의 90유로나 비용을 아낄 수 있게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때그때 카드나 현금으로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스캔시키기만 하면 되니 빠르고 간편했습니다.   슈투트가르트를 방문하신다면 슈투트카드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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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달에 드디어 운전면허를 취득했습니다. 독일에서 운전면허를 어떻게 취득하는지 궁금하신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저의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2019년도에 오스트리아에서 운전면허 실기 시험을 준비한다는 글을 썼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때 저는 실기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고, 코로나가 터져버리기도 해서 결국 손을 놓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도시에서 살아서 운전면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 독일에서 살고 있는 곳은 외곽이라 운전면허가 없으면 불편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마음을 먹고 다시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운전면허 학원 등록하기

우선 구글맵에서 "Fahrschule" 집에서 가까운 도시에 있는 운전면허 학원들을 검색했습니다. 대도시라면 교통이 혼잡해서 시험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때문에 외곽쪽이 좋을 같습니다. 더욱이 트램이 있는 도시면 시험 난이도가 올라갈 것입니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아무 도시에서나 운전면허 시험을 치를 없고, 먼저 거주지 등록한 도시의 관청에 어느 지역에서까지 시험을 있는지 문의를 해보아야 합니다.

 

또한  오스트리아에서 실패했던 경험으로 봐서 제가 생각하기에 가중 중요한게 다음 실기수업을 예약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 하나인것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실기 수업을 등록하는데 대기를 오래해야 한다는 곳은 걸렀습니다.

 

 

 

응급구조수업(Erste-Hilfe Kurs) 이수와 시력테스트(Sehtest)

운전면허 학원을 등록하니, 응급구조수업 이수, 시력테스트를 해서 증명서를 들고 관청에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학원에서 "MAUS"라는 곳을 통해서 등록하면 응급구조수업과 시력테스트를 좀더 저렴하게 있다고 쿠폰(Gutschein) 함께 줘서 이곳을 통해서 등록했습니다. 토요일에도 수업이 있고, 시력테스트를 한꺼번에 있으니 편리했습니다. 다만 7,5시간이나 걸려서 피곤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오스트리아는 4-5년마다 한번씩 수업을 이수해서 갱신해줘야 하는데, 독일에서는 한번 이수하면 증명서를 잃어버리지 않는 다시 듣지 않아도 됩니다.

 

 

신청서류 관청에 제출하기

오스트리아에서는 학원에 서류를 제출하면 제가 따로 관청에 가지 않아도 됐습니다. 운전면허 학원마다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독일에서는 제가 직접 관청에 가서 신청서와 응급구조수업 이수, 시력테스트 증명서들을 제출해야 했습니다. 제가 거주지 등록한 도시와, 운전면허 학원이 있는 도시가 달라서 수도 있을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서류들을 제출하고 4주쯤이 지나서야 실기 수업을 이수할 있다는 편지와 이메일을 받게 됩니다.

 

이론 수업 듣기

보통 학원에서는 평일 저녁에 이론수업이 있습니다. 학생들 방학이 있는 부활절(Ostern), 오순절(Pfingsten), 크리스마스 시기에 집중코스(Intensivkurs) 있습니다. 저는 부활절 휴일에 휴가를 내서 2주에 걸쳐 7일동안 이론수업 28시간을 마쳤습니다. 수업이 있던 7 동안 오전에는 이론수업, 오후에는 실기수업을 병행했습니다.

 

이론시험

 

학원에 등록하면서 교재와 문제은행 어플을 구매했습니다. 문제는 1400 정도입니다.  제가 다녔던 운전면학원에서는 어플에서 시험 시뮬레이션 점수가 80퍼센트 이상이 되야 이론시험에 등록할 있게끔 했습니다. 시험 시뮬레이션도 모든 문제를 적어도 두번이상은 맞게 풀어야 하기 때문에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시간을 들어야 했습니다. 평소에 쓰지 않는 생소한 독일어 단어들도 하나하나 검색하며 공부했습니다. 비디오 문제는 빨리 넘기기 어려워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도 했던 같습니다

 

이론 수업을 마치고 한 한달 뒤에 이론시험을 치뤘습니다. 직장인이고, 중간에 한 1-2정도 띄엄띄엄 배운 시간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달이면 충분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시험은 TÜV에서 봤습니다. 시험장에 가기 전에 신분증을 챙기는 외에도 불필요한 전자기기는 들고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같습니다. 시험전에 시험관이 휴대폰, 스마트워치 전원을 꺼놓으라고 했습니다. 시험동안 시험관이 전파탐지기로 검사를 하는데, 앞에서 신호가 유난히 강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분명히 휴대폰, 스마트워치 모두 전원을 끄고 가방에 넣어두었는데도요. 시험이 끝나고 집에서와서 생각해보니, 무선 이어폰 때문이었던 같기도 합니다.

 

이론시험은 다행히도 틀린 문제없이 합격할 있었습니다.

 

 

실기수업

실기수업은 1단위가 45분일 때에 12시간 의무수업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보통 한번에 2유닛(90), 3유닛(2시간 15) 정도로 수업 시간을 예약합니다.

Bunds- oder Überlandstraße (연방도로, 시외도로): 5단위

Autobahn (고속도로): 4단위

Nachtfarhen(야간주행) : 3단위

 

한번도 운전대를 잡아보지 않은 초보자를 바로 도로위에서 달리게 없으니 의무시간 외에 기본 수행연습 시간이 필요합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몇시간이나 걸릴지 없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오스트리에서 시험을 보고 적어도 3-4년간은 운전에서 손을 놓았기 때문에 10유닛의 기본 주행시간을 가지고 의무수업시간으로 넘어갔습니다. 의무 시간을 마치고는 6단위 정도 시험 시뮬레이션 연습을 했습니다. 주차 연습도 해야하는데, 오스트리아에서와 달리 실제 공용 주차장에서 연습을 했습니다. 전방 주차, 후방 주차, 후방 측면 주차 등 연습을 다 해보았는데 주로 후방 주차, 후방 측면 부차 위주로 연습니다.

 

운전면허 학원 등록할 때에는 선생님이 혹시 불친절하거나 엄격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매우 친절해서 운전공포를 많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닌 학원에서는 이론 수업때 모든 선생님의 수업을 들을 수 있게 짜여져 있고, 수업을 듣고 마음에 드는 선생님과 실기연습시간을 예약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저는 부활절 방학때 시간을 이용하려고, 원장님과 실기수업을 가졌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친절하고, 차분하고, 경험이 많은 선생님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선생님은 친절했는데, 제가 운전공포가 심한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서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선생님 중에서도 학생이 운전대를 잡은 어깨가 긴장되어 있는지 바로 알아차리고, 긴장을 풀고 마음을 편히 가지라고 마인드 컨트롤 해주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저한테는 그런 선생님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실기시험

시험관이 도착하시고 인사를 나누고 신분증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자동차에 관한 질문으로 시험이 시작됩니다.

 

제가 받았던 질문은, 우선 타이어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타이어의 홈의 깊이 최소 1.6mm가 되어야 하는것, 훼손된 부분이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후부 반사기(Reflektor)가 어디에 있는지였습니다. 모두 이미 실기시험 시뮬레이션 시험때 선생님과 배운 내용이었습니다. 

그외에도 보통 자동차 엔진후드에 제동액, 냉각수, 모터오일 등이 어디있는지, 모터오일 용량 확인 등등도 흔하게 물어보는 질문 입니다.

 

그리고 나서 한 30분동안 도로주행시험이 진행됬습니다. 다행히 시험때도 실기수업때 연습한 TÜV 주변을 주행했습니다. 

시험 동안 3번 주차를 해야했습니다.

중간에 30km/h존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시험관이 유턴을 하라고 했습니다. 연습시간때는 선생님이 알려주지만 시험에서는 내가 스스로 어디서 어떻게 유턴을 해야할지 결정을 해야 했기 때문에 순간 당황했지만, 최대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빈 주차 공간을 이용해서 유턴을 했습니다.

두번째 주차시험은,  보드블럭 모서리를 따라서 주차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주행연습 초반에 연습을하고 막판에는 많이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어렵지 않아서 그런지 실수하지 않았습니다.

세번째 시험은, 쇼핑몰 앞 주차장에서 전방으로 주차를 했습니다. 주행연습때 한것처럼, 시험관이 어느 차 옆에 전방으로 주차를 하라고 합니다. 연습때는 주로 후방으로 주차를 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평소에 주로 전방 주차를 해서 어떻게 진입하는지, 또 다시 차를 뺄때는 핸들을 어디서 어떻게 돌려야 하는지 알려 줘서, 그것을 생각하면서 했습니다.

 

중간에 시외도로, 고속도로도 나갔다가 다시 TÜV로 돌아왔습니다. 엄청 잘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큰 실수는 하지 않았기데 합격을 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시험관이 제가 너무 긴장한게 보였다면서, 시험이 아니라면 더 잘했을 거라고 하면서 합격을 알려주셨습니다. 

 

총비용

독일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는데 두달이 좀 안되게 걸렸고, 대략 총 3140유로가 들었습니다. 한국에 비해서 매우 비쌉니다. 저는 완전히 초보는 아니지만, 운전공포가 있는 편이고 또 운전하는 감이 좋은 편도 아니라, 이것보다 더 적게 비용이 들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전에 오스트리아에서 배웠던 경험이 없었더라면,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었을 것입니다.

시험비도 적지 않게 때문에, 기본주행연습 비용을 아끼려고 하다가 시험에 떨어져서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드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먼저 학원 외에 드는 비용입니다.

항목 비용(유로)
응급구조 수업 시력 테스트 55
관청 시험 신청비 5,1
TÜV 시험 등록비 154,82
합계 214,82

 

학원에서 들었던 비용입니다. 지역에 따라, 학원에 따라 다르고, 또 개인의 역량에 따라 필요한 주행연습시간도 다릅니다.

항목 회수 비용(유로)
Klasse B 기본 비용(이론수업) 1 490
교재 Click & Learn 360°  온라인 어플 1 109
기본 주행 연습 15.45 988,45
시외운전 5 445
고속도로 4 356
야간주행 3 267
이론시험 등록비 1 50
실기시험 등록비 1 220
합계   2925,45

 

실기시험 전에 긴장이 많이 되서 유튜브로 독일 운전면허 관련 영상을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좋은 채널을 발견하게 되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Salzgitter라는 도시에 있는 운전면허 학원인데, 원장님이 설명도 재미있게 해주시고, 실기시험의 거의 모든 내용을 다뤄서 좋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fahrschul-akademie

 

A&G Fahrschul-Akademie GmbH

Fahrlehrer*innenausbildung und Fahrschule aller Klassen Mehr als eine reine Fahrschule 💪 Wir machen dich nicht nur fit für deine Prüfung mit unseren Videos, sondern bieten auch einen Unterhaltungswert mit verschiedensten Projekten rund um die Welt der

www.youtube.com

 

마무리

아직 남편이 저혼자 운전하게 두기에는 불안하다고 해서, 남편하고 같이 있을때만 운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간과 비용을 들인 만큼, 그래도 운전을 하는데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고속도로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사라진 점이 좋습니다. 전에는 고속도로에서 차선변경하는 게 무서웠는데, 이제는 그래도 두려움 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운전할 때 최대한 집중해야 합니다.  저는 어렵게 딴 운전면허라 뿌듯하고 기쁩니다. 운전면허 시험을 다시 봐야할 일 없도록  안전운전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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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와, 바이에른주에 살면서 양질의 해산물을 접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바르네뮌데를 여행하는 동안에는 해산물 요리를 많이 먹고 싶었습니다.

 
강어귀 시내 중심가에 해산물 시장이 있었습니다. 날씨도 좋고, 관광객들로 붐벼 분위기가 활기찼습니다.

 
오징어, 새우, 각종 생선을 튀긴 길거리 음식도 많았어요. 

 
이 중에서 저는 스캄피에 누들을 감아서 튀긴 요리가 정말 맛있었어요. 스캄피는 새우와 맛이 비슷한데, 집게가 있는 작은 랍스터라고 합니다.

 

모처럼 바닷가에 온만큼 랍스터를 꼭 먹고 싶었어요. 마침 이름이 Hummerkorb(바닷가재 바구니)인 레스토랑에 랍스터 요리가 메뉴가 있어 찾아갔습니다. 

랍스터 메뉴를 선택하니까  직원 분이 레스토랑 안에 있는 수족관에서 살아있는 랍스터 한마리를 고르라고 했어요. 불쌍하게도 곧 뱃속으로 들어가게될 랍스터 ㅠ 그렇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GOSCH Sylt" (고쉬 쥘트)라는 레스토랑 음식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주문 방식이 여느 레스토랑이랑 달랐어요. 보통 레스토랑은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주문하는데, 여기서는 카운터에서 음식들을 선택하고 결제한 후 영수증을 받아서 기다리는 시스템이었어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빈자리가 많지 않았고, 주문하는데도 오래 기다려야 했어요.

 
생선 모둠요리와 홍합찜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먹거리도 좋지만 30분 정도 진행되는 항구 크루즈 투어도 해보았는데 좋았습니다.
 
 

"Dinosaurier haben NIE eine Hafenrundfahrt gemacht und sind ausgestorben, bitte macht NICHT denselben Fehler!" "공룡들은 항구 유람선 투어를 해보지 않고 멸종되었으니, 같은 실수를 하지 마세요!"

 

 
항구 투어를 제공하는 배가 여러척있었는데, 남편이 그 중에서 2층에 그늘에 앉을 수 있는 곳을 찾았는데 매우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이날 해가 쨍쨍한 날이라 더 좋았습니다. 바다와 배, 카페, 레스토랑, 상점 등등이 어우리진 풍경이 그림같았습니다.

 
배에서 칵테일 및 여러 음료들도 주문해서 마실 수 있어요.

 
주로 거대한 산업용 도킹 스테이션을 볼 수 있었습니다. 투어하는 동안 선장님께서 설명해주셨어요. 투어하는 동안은 흥미롭게 들었는데, 몇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투어가 끝나고 호텔로 가는길에 마침 거대한 유람선이 몇시간 정박하다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배는 제가 태어나서 본 배중에 가장 큰 배여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배가 떠날 때, 항구에서 구경하는 사람도, 배 안에 있는 사람들도 육지를 향에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오랜기간 바다가 없는 나라, 지역에 살다보니 항구 여행이 신선하고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올해 휴가에도 바닷가에 가서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 바다 내음을 다시 느끼고 해산물 요리도 많이 먹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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