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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달에 드디어 운전면허를 취득했습니다. 독일에서 운전면허를 어떻게 취득하는지 궁금하신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저의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2019년도에 오스트리아에서 운전면허 실기 시험을 준비한다는 글을 썼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때 저는 실기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고, 코로나가 터져버리기도 해서 결국 손을 놓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도시에서 살아서 운전면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 독일에서 살고 있는 곳은 외곽이라 운전면허가 없으면 불편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마음을 먹고 다시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운전면허 학원 등록하기

우선 구글맵에서 "Fahrschule" 집에서 가까운 도시에 있는 운전면허 학원들을 검색했습니다. 대도시라면 교통이 혼잡해서 시험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때문에 외곽쪽이 좋을 같습니다. 더욱이 트램이 있는 도시면 시험 난이도가 올라갈 것입니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아무 도시에서나 운전면허 시험을 치를 없고, 먼저 거주지 등록한 도시의 관청에 어느 지역에서까지 시험을 있는지 문의를 해보아야 합니다.

 

또한  오스트리아에서 실패했던 경험으로 봐서 제가 생각하기에 가중 중요한게 다음 실기수업을 예약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 하나인것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실기 수업을 등록하는데 대기를 오래해야 한다는 곳은 걸렀습니다.

 

 

 

응급구조수업(Erste-Hilfe Kurs) 이수와 시력테스트(Sehtest)

운전면허 학원을 등록하니, 응급구조수업 이수, 시력테스트를 해서 증명서를 들고 관청에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학원에서 "MAUS"라는 곳을 통해서 등록하면 응급구조수업과 시력테스트를 좀더 저렴하게 있다고 쿠폰(Gutschein) 함께 줘서 이곳을 통해서 등록했습니다. 토요일에도 수업이 있고, 시력테스트를 한꺼번에 있으니 편리했습니다. 다만 7,5시간이나 걸려서 피곤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오스트리아는 4-5년마다 한번씩 수업을 이수해서 갱신해줘야 하는데, 독일에서는 한번 이수하면 증명서를 잃어버리지 않는 다시 듣지 않아도 됩니다.

 

 

신청서류 관청에 제출하기

오스트리아에서는 학원에 서류를 제출하면 제가 따로 관청에 가지 않아도 됐습니다. 운전면허 학원마다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독일에서는 제가 직접 관청에 가서 신청서와 응급구조수업 이수, 시력테스트 증명서들을 제출해야 했습니다. 제가 거주지 등록한 도시와, 운전면허 학원이 있는 도시가 달라서 수도 있을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서류들을 제출하고 4주쯤이 지나서야 실기 수업을 이수할 있다는 편지와 이메일을 받게 됩니다.

 

이론 수업 듣기

보통 학원에서는 평일 저녁에 이론수업이 있습니다. 학생들 방학이 있는 부활절(Ostern), 오순절(Pfingsten), 크리스마스 시기에 집중코스(Intensivkurs) 있습니다. 저는 부활절 휴일에 휴가를 내서 2주에 걸쳐 7일동안 이론수업 28시간을 마쳤습니다. 수업이 있던 7 동안 오전에는 이론수업, 오후에는 실기수업을 병행했습니다.

 

이론시험

 

학원에 등록하면서 교재와 문제은행 어플을 구매했습니다. 문제는 1400 정도입니다.  제가 다녔던 운전면학원에서는 어플에서 시험 시뮬레이션 점수가 80퍼센트 이상이 되야 이론시험에 등록할 있게끔 했습니다. 시험 시뮬레이션도 모든 문제를 적어도 두번이상은 맞게 풀어야 하기 때문에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시간을 들어야 했습니다. 평소에 쓰지 않는 생소한 독일어 단어들도 하나하나 검색하며 공부했습니다. 비디오 문제는 빨리 넘기기 어려워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도 했던 같습니다

 

이론 수업을 마치고 한 한달 뒤에 이론시험을 치뤘습니다. 직장인이고, 중간에 한 1-2정도 띄엄띄엄 배운 시간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달이면 충분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시험은 TÜV에서 봤습니다. 시험장에 가기 전에 신분증을 챙기는 외에도 불필요한 전자기기는 들고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같습니다. 시험전에 시험관이 휴대폰, 스마트워치 전원을 꺼놓으라고 했습니다. 시험동안 시험관이 전파탐지기로 검사를 하는데, 앞에서 신호가 유난히 강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분명히 휴대폰, 스마트워치 모두 전원을 끄고 가방에 넣어두었는데도요. 시험이 끝나고 집에서와서 생각해보니, 무선 이어폰 때문이었던 같기도 합니다.

 

이론시험은 다행히도 틀린 문제없이 합격할 있었습니다.

 

 

실기수업

실기수업은 1단위가 45분일 때에 12시간 의무수업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보통 한번에 2유닛(90), 3유닛(2시간 15) 정도로 수업 시간을 예약합니다.

Bunds- oder Überlandstraße (연방도로, 시외도로): 5단위

Autobahn (고속도로): 4단위

Nachtfarhen(야간주행) : 3단위

 

한번도 운전대를 잡아보지 않은 초보자를 바로 도로위에서 달리게 없으니 의무시간 외에 기본 수행연습 시간이 필요합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몇시간이나 걸릴지 없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오스트리에서 시험을 보고 적어도 3-4년간은 운전에서 손을 놓았기 때문에 10유닛의 기본 주행시간을 가지고 의무수업시간으로 넘어갔습니다. 의무 시간을 마치고는 6단위 정도 시험 시뮬레이션 연습을 했습니다. 주차 연습도 해야하는데, 오스트리아에서와 달리 실제 공용 주차장에서 연습을 했습니다. 전방 주차, 후방 주차, 후방 측면 주차 등 연습을 다 해보았는데 주로 후방 주차, 후방 측면 부차 위주로 연습니다.

 

운전면허 학원 등록할 때에는 선생님이 혹시 불친절하거나 엄격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매우 친절해서 운전공포를 많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닌 학원에서는 이론 수업때 모든 선생님의 수업을 들을 수 있게 짜여져 있고, 수업을 듣고 마음에 드는 선생님과 실기연습시간을 예약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저는 부활절 방학때 시간을 이용하려고, 원장님과 실기수업을 가졌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친절하고, 차분하고, 경험이 많은 선생님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선생님은 친절했는데, 제가 운전공포가 심한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서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선생님 중에서도 학생이 운전대를 잡은 어깨가 긴장되어 있는지 바로 알아차리고, 긴장을 풀고 마음을 편히 가지라고 마인드 컨트롤 해주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저한테는 그런 선생님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실기시험

시험관이 도착하시고 인사를 나누고 신분증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자동차에 관한 질문으로 시험이 시작됩니다.

 

제가 받았던 질문은, 우선 타이어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타이어의 홈의 깊이 최소 1.6mm가 되어야 하는것, 훼손된 부분이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후부 반사기(Reflektor)가 어디에 있는지였습니다. 모두 이미 실기시험 시뮬레이션 시험때 선생님과 배운 내용이었습니다. 

그외에도 보통 자동차 엔진후드에 제동액, 냉각수, 모터오일 등이 어디있는지, 모터오일 용량 확인 등등도 흔하게 물어보는 질문 입니다.

 

그리고 나서 한 30분동안 도로주행시험이 진행됬습니다. 다행히 시험때도 실기수업때 연습한 TÜV 주변을 주행했습니다. 

시험 동안 3번 주차를 해야했습니다.

중간에 30km/h존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시험관이 유턴을 하라고 했습니다. 연습시간때는 선생님이 알려주지만 시험에서는 내가 스스로 어디서 어떻게 유턴을 해야할지 결정을 해야 했기 때문에 순간 당황했지만, 최대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빈 주차 공간을 이용해서 유턴을 했습니다.

두번째 주차시험은,  보드블럭 모서리를 따라서 주차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주행연습 초반에 연습을하고 막판에는 많이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어렵지 않아서 그런지 실수하지 않았습니다.

세번째 시험은, 쇼핑몰 앞 주차장에서 전방으로 주차를 했습니다. 주행연습때 한것처럼, 시험관이 어느 차 옆에 전방으로 주차를 하라고 합니다. 연습때는 주로 후방으로 주차를 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평소에 주로 전방 주차를 해서 어떻게 진입하는지, 또 다시 차를 뺄때는 핸들을 어디서 어떻게 돌려야 하는지 알려 줘서, 그것을 생각하면서 했습니다.

 

중간에 시외도로, 고속도로도 나갔다가 다시 TÜV로 돌아왔습니다. 엄청 잘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큰 실수는 하지 않았기데 합격을 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시험관이 제가 너무 긴장한게 보였다면서, 시험이 아니라면 더 잘했을 거라고 하면서 합격을 알려주셨습니다. 

 

총비용

독일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는데 두달이 좀 안되게 걸렸고, 대략 총 3140유로가 들었습니다. 한국에 비해서 매우 비쌉니다. 저는 완전히 초보는 아니지만, 운전공포가 있는 편이고 또 운전하는 감이 좋은 편도 아니라, 이것보다 더 적게 비용이 들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전에 오스트리아에서 배웠던 경험이 없었더라면,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었을 것입니다.

시험비도 적지 않게 때문에, 기본주행연습 비용을 아끼려고 하다가 시험에 떨어져서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드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먼저 학원 외에 드는 비용입니다.

항목 비용(유로)
응급구조 수업 시력 테스트 55
관청 시험 신청비 5,1
TÜV 시험 등록비 154,82
합계 214,82

 

학원에서 들었던 비용입니다. 지역에 따라, 학원에 따라 다르고, 또 개인의 역량에 따라 필요한 주행연습시간도 다릅니다.

항목 회수 비용(유로)
Klasse B 기본 비용(이론수업) 1 490
교재 Click & Learn 360°  온라인 어플 1 109
기본 주행 연습 15.45 988,45
시외운전 5 445
고속도로 4 356
야간주행 3 267
이론시험 등록비 1 50
실기시험 등록비 1 220
합계   2925,45

 

실기시험 전에 긴장이 많이 되서 유튜브로 독일 운전면허 관련 영상을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좋은 채널을 발견하게 되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Salzgitter라는 도시에 있는 운전면허 학원인데, 원장님이 설명도 재미있게 해주시고, 실기시험의 거의 모든 내용을 다뤄서 좋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fahrschul-akade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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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youtube.com

 

마무리

아직 남편이 저혼자 운전하게 두기에는 불안하다고 해서, 남편하고 같이 있을때만 운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간과 비용을 들인 만큼, 그래도 운전을 하는데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고속도로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사라진 점이 좋습니다. 전에는 고속도로에서 차선변경하는 게 무서웠는데, 이제는 그래도 두려움 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운전할 때 최대한 집중해야 합니다.  저는 어렵게 딴 운전면허라 뿌듯하고 기쁩니다. 운전면허 시험을 다시 봐야할 일 없도록  안전운전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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