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독일의 지역신문을 보다가 새로 태어난 아기들과 부모님을 소개하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아기들의 이름도 소개되었는데, 그중에 한 아기의 이름(first name, vorname)이 "제이미-올리버(Jamie-Oliver)" 였습니다. 그 이름을보고 독일인 친구는 거의 경악에 가깝게 놀랐습니다. 어떻게 아기 이름을 제이미-올리버는 독일식 이름도 아니고, 또 제이미도 아니고 올리버도 아닌 제이미-올리버라고 하면 분명 유명한 요리사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거겠죠. 그 아기는 살면서 두고두고 이름으로 놀림받을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아기이름을 제이미-올리버라고 지은 것은 현명한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처럼 독일에서도 해마다 특히 더 사랑받는 이름이 있습니다. 2021년에 독일에서 태어난 아기 이름(퍼스트네임, 미들네임)으로 가장 사랑받았던 순위는 다음과 다고 합니다. 통계이다보니 대체로 무난한 이름인 것 같습니다.
https://de.statista.com/statistik/daten/studie/1235260/umfrage/beliebteste-vornamen-fuer-maedchen
https://de.statista.com/statistik/daten/studie/1235300/umfrage/beliebteste-vornamen-fuer-jungen/
여자아이 1. 마리 Marie 2. 소피 Sophie/Sofie 3. 마리아 Maria 4. 에밀리아 Emila 5. 소피아 Sophia/Sofia 6. 한나 Hannah/Hanna 7. 엠마 Emma 8. 미아 Mia 9. 리나 Lina 10. 샬롯테 Charlotte |
남자아이 1. 마테오 Mattheo/Matheo/Matteo/Mateo 2. 파울 Paul 3. 노아 Noah 4. 엘리아스 Elias 5. 막시밀리안 Maximilian 6. 알렉산더 Alexander 7. 레온 Leon 8. 에밀 Emil 9. 루이스 Louis/Luis 10. 루카 Luca/Luka |
반면 독일에서 사랑받지 못하는 이름도 있습니다.
1990년대 국제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나홀로 집에"의 주인공 이름이 케빈(Kevin)이었죠. 독일에서도 영화 주인공이름을 따서 아기 이름을 "케빈"이라고 짓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케빈이란 이름에 대해 많은 독일인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케빈 뿐만 아니라 신디(Cindy), 낸시(Nancy), 샌디(Sandy), 맨디(Mandy), 져스틴(Justin), 샨탈(Chandal) 등의 이름또한 인식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독일인이 그런 이름을 가졌다면, 그 이름을 선택한 독일인 부모님이 사회적으로 낮은 계층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런 인식인 독일인에 한해서이고, 물론 미국인이 이 이름을 가졌을 경우에는 다르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느낌은 아니라고 합니다.
만약 독일어권에서 유학,취업 등 체류하실 예정이시고, 서양식이름을 별칭을 만드실 거라면 , 외국인이더라도 이 이름들에 대해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있으니, 되도록이면 피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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