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석가탄신일 전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사찰이라는 구인사에 다녀왔습니다. 구인사는 소백산 기슭에 위치하고, 천태종의 본산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보았던 사찰과 가장 다른 점은 다층건물 이라는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이국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구인사에는 가족과 함께 자동차로 갔지만, 버스로도 갈 수 있습니다. 사찰 안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동서울, 경기권의 도시, 충청권의 도시, 강원권의 도시 등에서 오갈 수 있는 노선이 있다고 합니다.
먼저 도착하자마자 허기부터 달랬습니다. 구인사로 들어가기전 식당가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향토음식 전문점이라고 하는 식당 중 ㅈㅁ식당에서 파전과 막국수를 먹었습니다.
파전은 겉이 바삭바삭하고 맛있었습니다.
막국수는 맛있었지만 양이 좀 적었습니다.
식당가 맞은 편에 사찰 박물관도 있었습니다. 불교 사찰을 현대적으로 잘 지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층 내부에는 전시관이 있었습니다.
박물관에서 나와 구인사로 올라가는 셔틀버스를 타려고 기다렸습니다.
구인사는 위에 사진처럼 산기슭을 타고 올라가는 형식으로 건물들이 지어졌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등산한다는 느낌으로 긴 경사길을 걸어가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걸어올라가는 것보다는 박물관 앞 광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구인사앞까지 올라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구인사의 역사는 오래된 편은 아닙니다. 1945년초에 초가집 형태로 지어졌었고, 1966년부터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로 개축하기 시작하며 큰 절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그 사이에 교세가 많이 성장했나 봅니다.
또 사찰안에서 템플 스테이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침 석가탄신일을 일주일 정도 앞에 두고 있어서 사찰 곳곳에 수많은 연등이 달려 있었습니다.
걷고 또 걷고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한국에서는 처음 보는 사찰의 모습이었습니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원래 절 건물의 가장자리르 보면, 산이었던 부분의 바위를 깎기도 하고 또 절 건물과 어울러지게 그대로 놓아둔 부분도 신기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올라가니 어느 큰 건물이 나왔습니다. 이곳이 정상일지, 더이상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 즈음에 어떤 아저씨게서 지나가시면서 그 큰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있으니 타고 7층에서 내리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니 사찰의 정상이 나왔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있어서 인지 큰 마당에 연등이 매달려 잇었습니다. 바람에 노란색 이름표가 휘날릴 때마다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구인사의 정상에 있는 절에 부처의 상이 아니라 한국의 천태종을 중창했다는 상월원각대조사의 상이 있다는 점이 이상했습니다. 저는 불교를 잘 모르지만, 한 종파에 큰 공로를 세운 인물이라면 사찰 안에 조각상을 세울 수는 있겠지만, 가장 정상에 큰 상을 불상처럼 놓은 것에서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종교를 떠나 한국식 전통 건물을 구인사 처럼 다층으로 짓는 것이 좋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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