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남자친구와 함께 방문한 국립 중앙 박물관. 이때는 합스부르크전이 끝나고 큰 특별전이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상설전만있어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전에 비엔나 관광도 같이 했었던 터라 합스부르크전이 있었어도 굳이 보지는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에 와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특별전이 있었기 때문이었는제 예번에 보았던 때가 더 알차게 관람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독일인인 남자친구는 역사에 워낙 관심이 많아서 유물들을 관심있게 관람했어요. 남자친구 말로는 왼쪽 사진과 같은 섬세하게 만들어진 돌칼은 한국에서만 발견되는 유물로, 전에 어디선가에서도 볼 수 없어 특별해보인다고 했습니다. 박물관의 설명에 따르면, 이 돌칼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유물로 실용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특정 신분 계층만 소유했던 의식을 위한 것이었을거라고 합니다.
이날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이곳에서 앉아서 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사방의 벽면 스크린에서 사계를 묘사하는 비디오와 음악이 흐르고, 마치 꿈속에 있는듯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좀 졸기도 했어요.
옛 조상들의 서재에 있었을 도구들. 저도 이런 도구들을 서재에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을 보았을 때는 굉장이 알차게 관람했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상설전만 보아서 그런지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유물에 관한 설명도 좀더 자세하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또 일부 유물에는 물건이 만들고 사용된 추정 시기가 표기되지 않은 것들도 있었구요. 유물 중에 한국어로는 설명이 있는데, 영어로는 너무 간단하게만 되어있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날만해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영어로도 설명이 좀더 잘 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근처 솜씨라는 식당에서 물회와 제육볶음을 먹었어요. 한국에 있는동안 먹고 싶은 것중에 물회도 있었던터라 맛있게 먹었어요. 제육볶음도 맛있었습니다. 매워할까봐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매운음식도 잘 먹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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