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비오고 추웠던 어느 주말에 뷔르츠부르크(Würzburg)를 방문했습니다. 뷔르츠부르크는 예전에도 관광을 해본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주교공관(Würzburg Residence)에 있는 와인 셀러를 와인 셀러를 해보기 위해 와보았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이 뷔르츠부르크 레지덴스(주교광관, Würzburger Residenz). 이날 날씨가 좋지 않았고, 제가 차 멀미도 하고 컨디션이 안 좋아서 바깥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어요.
약 45분동안 와인 셀러 역사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와인 한잔을 시음해 볼 수 있는 투어를 예약했어요. 모이는 장소는 위 사진 중앙에 있는 분수(Frankonian Brunnen) 왼쪽 옆에 안내 판이 있는 곳. 도착하니 이미 사람들이 모여 있었어요.
https://www.hofkeller.de/eventcat/53c596628cf842d29fd306df38c72b68
기다리다 보니 안내해주시는 분이 오셨고, 이끄는대로 따라갔습니다.
"Keller"는 독일어로 "지하실"입니다. 뷔르츠부르크 호프 켈러는 면적이 무려 120헥타르(1200제곱킬로미터)나 되어 독일에서 세번째로 큰 와이너리라고 합니다. 뷔르츠부르크 지역에서 리슬링(Riesling), 질바너(Silvaner), 뮐러-투르가우(Müller-Thurgau), 리슬라너(Rieslaner), 피노 블랑(Weißer Burgunder) 등 다양한 품종 등이 재배되고 있고 호프 켈러 역시 다양한 종의 와인 숙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뷔르츠부르크 호프 켈러는 1128년이 세워진 문헌상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라고 합니다. 설립된 이후 중단되지 않고 운영되어 왔다고 합니다. 1981년에는 유네스코(UNESCO)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와인 켈러는 와인의 온도와 습도를맞춰줘야 하기 때문에 관리에 민감하다고 합니다. 온도는 10°C 정도를 유지해서 켈러 내부는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춥지 않습니다.
와인을 보관한는 배럴에는 보관을 의뢰한 회사나 단체의 로고나, 가족들의 족보 그리고 기념할 수 있는 문구 등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와인 한잔(리슬링, dry)을 시음해 보았는데, 산뜻하지만 산미가 높아서 제 입맛에는 잘 맞지는 않았습니다. 음식과 곁들여서 마시면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투어하는 동안 지하실에 양초를 켜져 있었는데, 과거에는 이것이 지하실 내 산소 함량을 테스트하는 관습이었다고 합니다.
와인셀러 투어는 이번에 처음해보았고, 와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많이 마시지는 않고, 그때그때 즐겨 마시는 편입니다. 그런데 역사적인 와인셀러가 어떤지 설명도 듣고 직접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와인 한잔이 아니라 좀더 다양한 와인을 음식을 곁들여서 시음할 수 있는 코스도 있는데, 다음해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시도를 해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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