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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는 이탈리아어로 각 도시를 대표하는 대성당이라고 합니다. 피렌체 두오모의 원래 이름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인데, 꽃의 성모 마리아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 이름처럼 여느 대성당에 비해 여성스럽고 아름다운 외관을 지닌 것 같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 성당이 거대해서 웬만해서는 성당을 한눈에 보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사진 역시 한번에 성당을 다 담을 수 없었습니다. 

성당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큰 광장에서 웅성웅성 각기 다른 나라 언어로 들리는 느낌이 이색적이었습니다.

두오모 성당은 무료로 입장할 수는 장점이 있지만 그대신 줄이 매우 깁니다. 오후에는 성당을 둘러서 거의 반바퀴정도 될만큼 길게 줄을 서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문을 10시에 여는 데도 이미 8시 쯤 줄을 서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날 조토의 종탑을 올라갔다 온후 성당안을 갔었는데, 종탑을 올라가기 전인 8시 전에 성당앞에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8시 50분쯤에도 여전히 기다리고 있었고 그 뒤로 80명정도 서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때부터 줄을 섰고, 9시15분이 넘자 제 뒤로 40명정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10월 초에도 사람들이 많았는데 본격적으로 성수기엔 여름에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10시가 되자 입장했는데 생각보다 줄이 빨리 줄어 들었습니다. 굳이 10시에 오픈인데 8시부터 기다리는 것은 비효율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당 내부는 매우 컸고 화려하지는 않았습니다. 성당 내부의 장식물들은 소실되기도 했고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으로 옮겨졌다고도 합니다. 

 

 

 

성당 내부의 포인트는 단연 천국, 연옥, 지옥이 담긴  천장 프레스코화 였던 것 같습니다. 조르지오 바사리가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쿠폴라에 올라가는 길에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산타 레파라타가 있는데, 티켓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저는 통합권으로 입장했습니다.

두오모 성당이 지어지기 전에  원래 이 자리에 산타 레파라타 성당이 있었다고 합니다. 

수백년에 걸친 피렌체 주교들의 무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피렌체 두오모의 상징인 돔을 설계한 필리포 브루넬스키의 무덤도 있습니다.

라틴어로 

CORPVS MAGNI INGENII VIRI
PHILIPPI S BRVNELLESCHI FLORENTINI

 

피렌체의 위대한 천재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여기 잠들다

 

라고 묘비명이 새겨져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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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 입니다. 두오모, 베키오 다리, 산타 크로체 성당,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을 이으면 마름모꼴처럼 이루어 지는데 그 중앙에 시뇨리아 광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피렌체에서 이곳저곳 이동하는 동안 시뇨리아 광장을 자주 통해서 오고 갔습니다.

 

광장에서 보면 눈에 띄는 동상들이 있는데요, 위에 사진에서 왼편에는 코시모 메디치 1세가 말을 타고 있는 청동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편 흰색은 포세이돈의 동상이고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그 주변으로 분수가 있습니다.

베키오 궁전 (Palazzo Vecchio)

광장 오른편에 베키오 궁전이 있습니다. 베키오 궁전은 1299년에 짓기 시작해서 1314년에 피렌체 공화국의 국회 의사당으로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피렌체는 하나의 도시이지만 그 당시에는 하나의 나라였습니다. 

 

그 앞에는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이 있습니다. 이 동상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보호를 위해서 아카데미아 모셔놓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리지널 다비드상을 보기위해 아카데미아(Galleria dell'Accademia)를 찾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헤라클레스의 동상이 있습니다.

 

베키오 궁전 첫번째 안마당

저는 이날 베키오 궁전이 오픈되자 마자 피렌치 카드를 사고, 궁전 박물관을 보고 타워를 올라갈 계획이었습니다. 9시 오픈인데 혹시 몰라서 30분 전에 미리 갔는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걸 그랬습니다. 저처럼 미리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긴 했지만 오픈하자 마자 모인 사람들은 10명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로비의 뜰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베키오 궁전 박물관에서 들어가서 가장 먼저 보게 된 것이 500인의 방입니다. 당시 피렌체 공화국의 평의회가 500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전에 500인의 방에 관한 다큐를 보고 피렌체가면 꼭 가보려고 했던 곳이었습니다. 500인의 방의 벽에는 피렌체 공화국이 피사와 시에나를 상대로 승리한 거대한 그림들이 있습니다. 영화 인페르노에서 로버트 랭던이 바사리의 그림에서 "Cerca Trova"(구하면 찾으리라)라는 깃발에 세겨진 문구를 찾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조르지오 바사리와 그의 제자들이 그린 것이 있지만, 원래는 미켈란젤로와 다빈치가 한쪽 벽씩 맡아서 그렸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전쟁도 있었기도 했고, 다빈치가 그린 기법으로 그림이 흘러내려 녹았고, 미켈란젤로는 중간에 시스티나 대성당 그림 의뢰를 받게 되어 완성하지 못하고 끝났다고 합니다. 만약 두 거장의 그림이 완성되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큽니다. 제가 보았던 다큐는 바사리의 그림 뒤로 다빈치가 그린 앙기아리 전투가 숨겨져있을 거라고 추측하지만, 바사리의 그림을 훼손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대로 두어야 한다고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베키오 궁전에 있는 단테의 데스마스크, 16세기-1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

영화 인페르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단테의 데스마스크 입니다. 

 

"The Palazzo Vecchio is the oldest symbol of Florence and, in Dante's time, was the heart of the city. [...] In many ways, by keeping his death mask here, we feel like Dante has finally been allowed to come home. " 댄 브라운, 인페르노

 

 

베키오 궁전의 예배당

베키오 궁전의 예배당은 작은 공간에 화려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베키오 궁전의 예배당

백합실(Sala dei Gigli)은 크고 천장에는 금장식, 벽에는 프레스코화들로 화려했습니다. 내부가 크고 화려해서 한참을 사방을 둘러보았습니다.

베키오 궁전 백합실(Sala dei Gigli)

백학실의 한편에 도나텔로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 청동상이 있습니다. 같은 청동상이 베키오 궁전 앞에도 있는데, 백합실에 있는 것이 원본이고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것은 복사품이라고 합니다. 

 

지도의 방은 백합실에 바로 이어져 있습니다. 조르지오 바사리가 설계했다고 합니다. 16세기 당시 알려져 있던 모든 지역들이 그려진 지도들이라고 합니다. 유럽, 아프리카의 지도들이 있었고, 아시아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백합실에서 또 이어지는 방으로 마키아벨리의 방도 있었습니다. 마키아 벨리방은 실제로 마키아 벨리가 피렌체 공화국의 수상이었을 당시 집무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가 쓴 군주론은 다시 피렌체의 지배권을 회복한 메디치가의 군주에게 바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마카아 벨리 방에 있는 마키아 벨리의 흉상

 

메모를 해두지 않아 알 수 없는 시대와 작자미상의 최후의 만찬과 피렌체 시내를 그린 그림.

궁전 박물관 전시회를 보고 나서 타워로 올라갔습니다. 중세시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좁은 돌계단을 오르고 올랐습니다. 생각보다 전혀 사람들로 붐비지 않고 조용했습니다.

중간중간 밖을 볼 수 있는 창문이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층도 있었습니다. 중간에서는 다른 건물의 지붕이 더 가까이 보이네요.

우피치 미술관도 내려다 보입니다.

드디어 정상에 오르니 그동안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았던 피렌체 시내의 전경이 보였습니다. 한 가운데에 두오모가 보입니다. 오전시간이라 바람도 맑고 또 날씨도 좋고 기분이 정말 정말 상쾌했습니다. 피렌체는 오랫동안 여행하고 싶었던 도시여서 이렇게 가까이 시내 전경을 보는게 꿈 같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또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토의 종탑에서는 막상 철조망으로 막혀있어 베키오 궁전에서 만큼 좋은 뷰를 보기 어려웠습니다. 

타워를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반대편으로는 아느로 강과 그 너머의 마을이 보이네요.

또 다른편으로는 산타 크로체 성당도 보입니다.

다른편으로는 아르노강 건너의 산도 보이고, 또 다른편에서는 시뇨리아 광장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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