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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스트 카페 안티크(Kunst Cafe Antik)는 여느 카페와 조금 다릅니다.

카페 문안을 들어서니 반짝이는 골동품들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다양한 물건들이 많아서 자리를 찾아 앉은 후에도 한참을 주변을 둘러 보느라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특히나 천장에 조명이 많아 더 반짝거리고 화려해보였습니다.

전시되어있는 골동품들에는 가격표가 붙여져 있고, 실제로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갤러리에 온 느낌이라 운치가 있고 좋았습니다. 카페지만 스테이크, 슈바인브라텐 등 식사메뉴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빨리 점심식사를 하고 박물관을 보러 가야했기 때문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오렌지 주스와 "Original hausgemachte Dresdner Quarkkäulchen(오리지널 홈메이드 드레스데너 크바르크코일헨)"을 주문했습니다. 이 메뉴에는 사과 무스와, 크림도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Quark는 숙성하지 않고 우유를 가열해 단백질 성분을 모은 신선한 치즈라고 합니다. Quark에 감자와 밀가루 반죽, 설탕, 계란, 건포도 등을 넣어서 만든 팬에 튀겨 만든다고 하네요. 남자친구가 주문한 것을 저도 조금 시식해 보았는데, 따뜻한 도너츠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휘핑크림이 들어간 아마레토(Amaretto) 커피와 체리 케익을 주문했습니다. 아마레토가 뭔지 모르고 주문했다가 후회했습니다. 하루종일 많이 걸어야 해서 카페인 섭취를 하려고 카페를 주문했는데, 알고보니 아마레토가 술의 한 종류였습니다.  아마레토는 아몬드를 이용해서 만든다고  하네요. 아마레토 커피의 맛은 달콤 씁쓸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골동품들을 둘러보다가 한 그림을 발견했습니다. 

이 그림은 독일인 화가 칼 슈피츠벡(Carl Spitzweg)이 1839년에 그린 가난한 한 시인(Der Armer Poet)이라는 작품입니다.

작은 다락방에 물이 새는지 낡은 우산을 천정에 받쳐놓고,  침대 옆에 책더미를 쌓아놓고 그 아래서 시인이 담배 연기를 뿜으며 글쓰기에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여행하기 이틀전쯤 남자친구가 이 그림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보여줘서 이야기 했는데, 이 카페에 걸려져 있다니 신기했습니다.

드레스덴을 여행한다면 Cafe Kunst Antik은 가볼만한 것 같습니다. 여러 골동품에 둘러쌓여서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분위기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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