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겐스부르크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하다가 "발할라(Walhalla)"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스 신전이 연상되는 건축 스타일에 호기심이 생겨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발할라를 건축할 때 그리스의 신전을 모티프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발할라에 갈 수 있는 방법은
1. 레겐스부르크 중앙역에서 버스타고 가기. 버스에서 내려서 발할라까지 도보로 15분 정도 걸림.
2. 레겐스부르크 Ostengasse 3에서 배타고 발할라 까지 가기.
3. 자동차로 가기
저는 1번 방법을 이용해서 발할라까지 갔습니다. 기차를 타고 레겐스부르크 중앙역에서 내려, 버스터미널이 있는 역 건물 밖으로 나갔습니다. "C6" 승강장에서 "5번" "Weichs/Schwabelweis Wörth a.d. Donau"행 버스를 타고, "Donaustauf Walhallastraße(도나우슈타우프 발할라슈트라쎄)" 또는 "Donaustauf Reiflding Str.(도나우슈타우프 라이플딩어 슈트라쎄)" 정거장에서 내려면 됩니다. 발할라슈트라쎄에서 내리면 발할라까지 더 가까운데 버스 시간대에 따라서 이 정거장에 멈추지 않는 버스도 있는 것 같으니, 버스타기전에 먼저 확인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버스에서 내리고는 구글맵을 보면서 발할라까지 찾아갔어요. 절대 먼거리가 아닌데, 이날 무더웠던 날이라 힘들어서 중간중간 멈추면서 물도 마시고 쉬어줬습니다.
걷고 걷다가 강이 보이면 드디어 발할라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드디어 멀리 발할라가 보이네요. 이날은 힘들어서 저기까지 어떻게 올라갈지 까마득했습니다.
사진으로 보았던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스타일의 건물이 눈앞에 보였습니다. 날씨가 맑아서 파란하늘에 하얀 건물이 유난히 더 빛나 보였습니다. 이 외진고 높은 곳에 웅장한 건물을 짓느라 고생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상까지는 힘든 관문이 있었는데, 계단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날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갔던 무더운 날이었어요.🥵 올라가면서 햇빛이 쨍쨍 내리쬐서 이러다 열사병 나는 건 아닌가하는 걱정까지 들었습니다. 이전까지는 그래도 햇빛을 피해 쉴 나무 그늘이라도 있었는데. 정상까지 올라가기전까지는 햇빛을 그대로 다 받아야 했습니다.
계단이 완만하지 않고, 또 건물 자체가 꼭대기에 있어 고소공포증이 있던터라 무섭기도 했습니다. 발할라는 웬만하면 너무 덥지 않은날, 비나 눈이 오지 않는 날, 바람 많이 불지 않는날에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정상까지 올라오니 너무 힘들어서 기둥 뒤 그늘아래에서 물을 마시며 충분히 쉬었습니다.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너무 멋져서, 올라오면서 한 고생을 잠시 잊었습니다. 그늘에서 쉬다가, 몸이 좀 회복되어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걸었습니다.
발할라는 사실 1807년 바이에른 왕국의 왕세자였던 루트비히 1세가 독일어를 사용하는 중요한 인물들의 대리석 흉상과 기념 명판으로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든 기념관이라고 합니다. 발할라라는 이름은 북유럽 신화의 "발할라(Valhalla)"궁전에서 따온 것으로 그 어원은 "죽은 전사들의 공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곳 발할라(Walhalla)에도 이미 세상을 떠난 위인들의 흉상들이 있기 때문에 그 어원과 의미가 통하는 것 같습니다.
1842년 처음 공개기 되었을 때, 독일 국왕이었던 하인리히 1세,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 대공, 네덜란드의 화가 얀 판 아이크, 독일의 화가 알브레흐트 뒤러 등등 유럽의 왕, 지식인, 예술가들의 흉상 96개가 전시되었다고 합니다. 그당시 1832년에 사망했던 괴테가 최연소 멤버였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도 몇년에 한번씩 새로운 인물들의 흉상을 세우는데, 인물 선택은 바이에른 과학 아카데미의 추천에 따라 바이에른 각료회의에서 결정을 한다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는 2022년 7월에 세워졌는데, 그 주인공은 독일의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Max Plank)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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