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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졌을 때 남자친구가 살고 있는 독일을 방문했습니다. 오랜만에 남자친구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도시 밤베르크(Bamberg)를 가보았습니다. 

 

밤베르크는 작은 베네치아로 불리는 만큼 마인강을 중심으로 오래된 건물들이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펼쳐져 있습니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보존도 잘 되어있습니다.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마치 중세시대 속 거리를 걷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는 위 사진 속에서 보다 더 멋진 풍경입니다. 이때 날씨가 조금 흐렸나 봅니다. 전에 자주 가보았던 도시라 그런지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네요. 나중에 한번 더 가게 되면 좋은 사진을 좀더 많이 찍어야 겠네요.

 

 

밤베르크의 명물 중 하나는 쉴렝켈라(Schlenkerla)라고 하는 레스토랑입니다. 슈바이네학센과 흑맥주가 일품입니다. 1405년에 첫 문을 열었다고 하니 무려 6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기가 많은 곳이라 이곳을 지나갈 때면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3월부터 코로나 때문에 외식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남자친구와 만나 모처럼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간격 유지, 착석한 자리외에서는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지켰습니다. 또 레스토랑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주소와 이름 등 방문객의 기본 정보를 등록하도록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슈바이네학센(Schweinehaxe)이었습니다. 슈바이네학센은 보통, 감자 크노델(Knödel)과 자우어크라우트(Sauerkraut)와 곁들여 먹습니다. 쉴랑켈라에서 직접 제조하는 훈제맥주도 꼭 마셔보아야 합니다! 슈바이네학센이 특히 겉이 바삭바삭하고 속이 촉촉해 맛있었습니다. 

 

밤베르크 대성당(Bamberger Dom)은 밤베르크에서 매우 중요한 건축물입니다. 1012년에 완공되어 1000년이 넘는 시간동인 이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성당 내부는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느낌이 들지만,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하인리히 2세 부부의 묘와 교황이었던 클레멘스 2세의 묘가 성당안에 안치되어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성당입니다. 

 

위에 오른쪽 사진 가운데 길에서 예전에 올란드 블룸이 반지의 제왕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이곳에 갈때마다 그 얘기를 해줍니다.

 

밤베르크 대성당 옆에 레지덴츠가 있는데, 안으로 들어서면 예쁜 장미 정원이 있습니다. 이날 사진을 참 못 찍었네요...

장미의 정원에서 밤베르크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음식을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내내 마스크를 쓰고 다녔는데, 보통 유럽에서는 사람들은 바깥에서는 쓰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코로나 상황이 악화된 것이 크게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더 경계하고 조심했어야 하는데 말이죠...

밤베르크 구시가지 안에 남자친구도 저도 좋아하는 중고 서점이 있습니다. 시대를 넘나다는 다양한 책을 볼 거리가 많고, 또 좋은 책을 좀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밤베르크는 독일을 여행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도시입니다.  밤베르크에 다시 언제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코로나가 어느정도 끝나고 나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곳저곳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을 많이 아는데, 이날은 아쉽게도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네요. 다시 가게 된다면 좋은 사진을 많이 찍어서 다시 블로그에 소개하는 글을 올려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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