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 20대 대선 결과가 나오고, 독일 각 언론지들도 이에 대한 여러 기사가 나왔습니다.
먼저 독일의 언론 시스템을 보겠습니다. 그래프에서 왼쪽으로 갈수록 진보, 오른쪽으로 갈수록 진보, 위로 갈수록 기사 내용이 심도 있는 편, 아래로 갈수록 단순한 편입니다. 그동안 제가 읽은 기사가 가장 많았던 Die Zeit 지는 중도에 가까운 보수였네요. 그 다음으로 자주 읽었던 슈피겔, 쥐드도이체 짜이퉁은 보수적인 진보, 프랑크프루터 알게마이네지는 진보적인 보수였습니다.
짜이트(Zeit) 지에서는 한국에서의 대통령 선거, 야당 윤석열 대통령 당선(Präsidentschaftswahl in Südkorea, Südkoreaner wählen Oppositionskandidat Yoon Suk Yeol zum Präsidenten)이라는 기사를 냈습니다. "98% 개표를 한 중에, 윤 후보는 48.6%, 이 후보는 47.8%의 표를 얻었다. 이재명은 서울 여의도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상대 후보를 축하하고 한국 사회의 분열을 극복할 것을 촉구했다. ... 선거운동은 정치적 참호전으로 특정지어졌다. 제1야당에서 출마한 윤 전 검찰총장은 정부가 대북 대응에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최근 몇주 동안 선제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해 온 북한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아시아 4위 경제대국인 대통령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대통령제인 국가에서는 거의 모든 중요한 결정은 국가 원수를 통해 이루어진다." 라고 썼습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진보 언론인 슈피겔(Spiegel)에서는 "남한의 새로운 대통령 윤, 안티 페미니스트(Südkoreas neuer Präsident Yoon, Der Antifeminist)"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습니다. "선거에서 격차는 매우 미미했지만, 결국 충분했다. 보수적인 윤석열이 한국의 새 정부 수분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분노한 젊은 남성들의 목소리 덕분에 성공했다."
쥐트도이체 짜이퉁은(Süddeutsche Zeitung)은 한국에서의 대통령 선거, 검찰의 복수(Die Rache des Staatsanwalts)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안보정책을 바꾸고 한국의 깊은 분열을 드러낼 최상급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관찰자들은 이번 선거를 1987년 남한의 민주화 이후 가장 추악한 선거로 묘사했다. 윤씨와 이씨는 거의 배타적으로 서로를 비난하며 싸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77.1%의 투표율에, 한국 역사상 가장 적은 표차이를 냈다."
이 기사에서는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배경, 박근혜에 대한 수사를 주도한 것, 검찰개혁, 조국 사태 등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주제가 없는 대통령"이라며,
"윤은 에너지 전환이나 기후 보호와 같은 미래에 주제에 대한 후보자가 아니다. ... 그는 남녀의 격차를 더 넓혔다. 거의 선거 운동에 대한 인상으로 판단하면, 그는 시장의 단순한 법칙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믿는 우익 포퓰리스트이다."
또한 윤석열의 북, 미, 일, 중에 대한 관점에 대해 설명하고, 말미에는 민주당이 국회에서 강력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새 대통령의 의견대로만 정책을 펴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Frankfurter Allgemeine)지는 한국의 새 대통령, 평양에 대해 강경한 노선(Südkoreas neuer Präsident, Härterer Linie gegenüber Pjöngjang)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냈습니다. "한국은 미국의 핵우산 아래 있지만 경제는 중국에 대한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긴장된 관계 속에서 균형을 추구했고, 이를 통해 미국으로부터의 독립을 분명히 했다. 윤 당선인으로 부터 중국과 미국의 지정학적 적대감 속에 한국을 워싱턴에 더 가깝게 만들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스위스 대표 일간지 노이에 쮜르허 짜이퉁(Neue Zücrcher Zeitung)에서는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 포퓰리스트, 안티 페미니스트 윤석열, 새 국가원수로 취임(Südkoreas Donald Traum? Der Populist und Antifeminist Yoon Suk Yeol wird neuer Staatschef)"이라는 기사를 냈습니다.
"윤은 그의 입후보 하에서 그의 말을 듣는다고 느끼는 우익 비주류 집단의 힘을 얻었다. 윤은 우익의 외국인 혐오적 분노를 이용했을 뿐만 아니라, 남녀 간의 추악한 싸움으로 한국의 여성에 대해 실망한 청년들을 도구화하려고 시도했다. 그는 선거운동기간동안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 미 한국경제연구원의 김상은 많은 여성들이 이 후보또한 여성을 위한다고 느끼지 않았다. 윤후보는 이후보의 조카가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이중으로 살해한 사건을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이라고 경시했다고 상기시켰다." 또한 기사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다른 가정배경과 커리어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경제정책 측면에서 주당 근로시간 52시간 제한과 최저임금을 폐지하고자 한다. 두가지 모두 현직 문 대통령이 도입한 것이다. 또한 그는 원자력의 확장을 옹호한다. 외교 정책 측면에서 그는 분명히 미국 편에 서기보다 중국 및 북한과의 타협을 덜 추구하는 한국을 상징한다.
그에게 이건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적 역할과 일본과의 화해를 포함하낟. 문 대통령 하에서 일본의 정복자 역사를 둘러싼 갈등으로 곤경에 빠진 관계는 얼어붙었다. .... 한국은 에너지 소비가 극도로 많은 칩, 철강 및 전자 산업을 위해 거의 모든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므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특히 취약하다. 따라서 윤의원은 보수적 의제를 실행하는 것보다 위기와 싸우는데 더 관심을 가질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사들이 전반적으로 0.7퍼센트라는 작은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다, 그것은 사회의 분열을 반영한다, 남북관계, 미,일,중과의 관계등에 대한 우려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저또한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비전이 없던 후보, 공약이라고 내놓은 것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조차 모르는 후보, 직전에 검찰총장으로 권력을 가졌던 후보가 왜 지지율이 높은지 이해하기 어려웠고, 끝내 당선되어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부디 이런 우려를 잘 극복해 민생안정, 외교, 경제, 복지 전반적인 부분에서 살기좋은 한국이 되길 바랍니다. 특정 성별, 계층, 지역, 인종에대한 혐오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일 것 같습니다. 부디 문화계 블랙리스트, 광화문에 물대포를 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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