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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들에서는 주로 박물관, 전시회에대해서 썼는데, 드레스덴은 거리 풍경도 멋져서 구시가지를 걷는 것만으로도 분위기 있기 좋았습니다.

 

 

드레스덴 시내 거리를 걸으며 좋았던 점은 거리의 음악가들이 프로페셔널 해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유럽 도시들에서 거리의 뮤지션들을 많이 보았는데 대부분 인디나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드레스덴에서는 클래식 바이올린, 성악을 전문적으로 훈련한 사람들이 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것 같아 걸으면서 귀호강을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브륄 테라스( Brühlsche Terrasse)를 따라서 걸어 보았던 것도 좋았습니다. 좋은 날씨와 엘베 강가에서 여유로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평온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립시우스바우, 브륄 테라스 주변의 조형물들

 

전통 장인 제빵사가 만든다는 비스킷 가게 KeXerei. 간판에 한글로 "비스킷"이라고 써 있네요.

 

 

드레스덴을 떠나기전 남자친구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비스켓을 사갔습니다. 보통 비스킷에 비해  맛이 특히 더 좋았다고 합니다. 비스킷 말고 다른 선물로는 작센 지역의 와인이 좋다고 해서,  프라우엔교회가 그려져 있는 작센 지역의 와인도 샀습니다. 

 

프라우엔 교회에서 레지덴츠 궁전 가는길에 있는 수제 아이스크림 가게.

 

 

아이스크림 3스쿱씩 먹었습니다.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아마 한가지는 피스타치오였던 것 같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고 부드럽고 건강한 맛이었습니다

 

 

프라우엔 교회 근처의 마이센(Meissen) 샵도 가보았습니다. 가게는 두개의 층으로 있었고 식기, 장신구, 장식품, 도자기 등 다양한 물건이 많았습니다.

 

 

 

혹시 무엇인가를 살 수 있을까 보았는데 가격이 생각했던 것 보다 높았습니다..  접시하나에  300-400유로, 심지아 1000유로를 훌쩍 넘기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2피스 찾잔 세트가  3490유로, 찾잔 풀세트가 21000유로입니다.  포르셀란 장식은 2만유로가 넘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엘베 강가 노을 풍경을 보고 싶어서 해가 지는 시간 전에 아우구스투스 다리를 건넜습니다.

 

 

 

츠빙거 궁전 편에서도 썼었는데, 베르나르도 벨로토(Bernardo Bellotto)가 그렸던 그림으로 유명해진 명소 "카날레토 전망(Canaletto-Blick)" 입니다.  배경 각도에서 볼 수 있듯이 구시가지에서 아우구스투스 다리를 건너서 엘베 강가 쪽으로 걸어와야 합니다.

 

 

왼쪽은 베르나르도 벨레토가 1748년에  그린 "아우구스투스 다리 아래 엘베 강 오른쪽 제방에서 본 드레스덴(Dresden vom rechten Elbufer unterhalb der Augustusbrücke)" 입니다. 이 그림은 츠빙거 궁전의 갤러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찍은 오른쪽 사진과 비교해 보면,  아우구스투스 다리 뒤로 보이는 프라우엔 교회, 오페라, 레지덴츠 궁전 건물 등 전체적으로 비슷해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른점은 벨레토의 그림에는 궁정교회를 짓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석양이 지는 풍경을 보며 아우구스투스 다리를 건넜습니다. 노을은 언제 보더라도 멋진 것 같습니다. 

 

해가 지고 도시 가로등이 켜지니 낮과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드레스덴에서 야경을 놓치면 매우 안타까울 것 같습니다. 밤 풍경이 멋있습니다.

브륄 테라스에서 성 광장(Schlossplatz)를 내려다 보는 풍경도 멋있었습니다.

젬퍼 오페라 건물은 야경으로 보면 더 멋진 것 같습니다.

아우구스투스 다리위에서 본 엘베강, 브륄 테라스

 

밤에 보았던 군주의 행렬

 

프라우엔 교회(Frauenkirche)와 노이마르크트(Neumarkt) 광장

 

블로그로 여행기를 쓰니 드레스덴에서 2박 3일 동안 시간을 보냈지만 한 몇주는 지내다온 느낌입니다. 그만큼 2박 3일간 알차게 구경을 많이 했습니다. 유럽 여행에서 이것저것 많이 보려면 제일 중요한 건 체력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행했던 

월 중순에 날씨가 덥지 않아, 요즘 같이 30도가 넘는 날씨에 비해 체력소모가 덜했습니다. 

 

사진을 보며 정리하고 글을 쓰니, 몇주간 있고 지냈던 기억들이 다시 새록새록 떠오르고 좋았습니다. 드레스덴에 언젠가 다시 가볼지는 모르겠지만, 또 여행하게 된다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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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중순 독일 작센(Sachsen) 주의 주도, 드레스덴으로 2박 3일 동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드레스덴은 인구 55만명이 넘는 작센 주에서 라이프치히 다음으로 큰 도시입니다. 

드레스덴은 풍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건축물로 "독일의 피렌체"라고 불립니다. 안타깝게도  2차 세계대전으로 도시의 90퍼센트 이상이 파괴 되었지만, 현재 많은 건물들이 복원되었습니다.

전부터 드레스덴을 여행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2박 3일간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2박 3일간의 대략적인 여행일정입니다.

여행 일정

  •  1일차 :

점심시간 도착  → 호텔 체크인 → 간단히 점심(Kunst Cafe Antik에서) → 레지덴츠 성 (Residenzschloss) 관람 → Fürstenzug 보기→ 저녁식사(레스토랑 Sophienkeller 에서) → Canaletto-Blick → 숙소 휴식

  • 2일차:

아침식사(Johannas 레스토랑에서) →  쯔빙어 궁전(Zwinger) 관람→ Historische Grüne Gewölbe 관람→ 저녁식사(Kahnaletto 레스토랑에서) → 숙소에서 휴식 →  22시 Semper Oper 가이드 투어

  •  3일차:

Frauenkirche 타워 올라가기  박물관 관람 → 점심식사(Pullverturm 레스토랑에서) → 선물사기 →집으로 돌아오기

 

숙소 - Hotel Suitess

드레스덴 주요 관광지는 시내에 군집해 있어서 교통수단 없이 걷기만으로도 이동하기 충분했습니다. Frauenkirche 바로 근처에 있는 호텔 스위츠(Hotel Suitess)라는 곳에 숙소에 묵었는데, 관광지와 가까워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https://www.suitess-hotel.com/?gclid=CjwKCAjw_ISWBhBkEiwAdqxb9nIZrszzpbLC7sraJZox2zxYDjkiv1Sedc5fk6bksRFAd-EHXYBpARoCSKsQAvD_BwE

5성급이라 깔끔하고 무엇보다 위치가 중심지에 있어 이동하는데 너무 편했습니다. 일주일전쯤에 예약했는데, 비슷한 조건의 다른 숙소들에 비해 가격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욕실이  2인용 세면대에 욕조 그리고 샤워 부스까지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여행했던 시기에 호텔 맞은 편 건물이 공사 중이었어서 오전과 낮시간에 숙소에 머무르는 시간이 적긴 했지만, 공사 소음을 감수해야 하긴 했습니다.  체크인할때 이틀만 묵으니 청소하는 서비스를 받지 않는다고 하면 7유로 정도를 돌려준다는 옵션을 주었습니다. 저희는 돈을 돌려받지 않고, 청소를 해달라고 했는데,  둘째날 저녁에 보니 청소를 해놓지 않았습니다. 호텔 직원에게 말하니 미안하다고 체크아웃할 때 7.5유로를 돌려준다고 했고, 체크아웃할 때 돌려받았습니다. 

 

드레스덴 시티카드

드레스덴에 보고싶은 박물관과 갤러리들이 많았고 정보들을 찾아보던 차에 드레스덴 시티카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https://www.dresden.de/en/tourism/dresden-welcome-cards/dresden-museums-cards.php

이 카드로  2일간, 쯔빙어 궁전, 레지덴츠 성(Residenzschloss, Royal Castle)에 있는 박물관들과 갤러리들, Albernitum을 보았습니다. 인터넷에서 구입하고 집에서 티켓을 프린트했습니다. 프린트한 티켓에 이름과 날짜를 서명해야 하기 때문에 종이로 출력을 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가격은 16세 이하면 무료, 17세 이상이면 1인당 22유로 입니다.  쯔빙어 궁전 박물관들 입장료가 14유로, 레지덴츠성의 박물관들이 14유로, 12유로이니 18유로를 절약한 셈입니다.

다만 드레스덴 시티 카드로는 레지덴츠 성의 Historische Grüne Gewölbe를 볼 수 없어서 티켓을 따로 예약해야 했습니다. 이 부분은 레지덴츠 성 방문기에서 써보도록하겠습니다.

 

 

여행은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역사적인 도시에 볼거리도 많고, 멋진 건물들도 많고, 좋은 레스토랑들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독일의 피렌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피렌체와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 드레스덴, 피렌체 어느 곳을 여행하나?" 라는 질문을 한다면 고민없이 이탈리아 피렌체를 추천할 것입니다. 하지만 독일 문화와 역사를 경험할 수 있었던 도시였기에 좋은 추억으로 남을 여행이었습니다. 다른 어느 도시와는 다른 드레스덴의 매력이 분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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