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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주일에 보통 3번정도 장보러 마트에 가는 것 같습니다. 주중에는 아침은 간단히 우유에 시리얼이나 빵을 먹고, 점심은 회사 식당에서 먹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한 저녁은 집에서 해먹습니다. 주말에도 누군가를 만나거나 하지 않는한 외식은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렇다보니 집에서 주로 많이 먹게 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마트는 빌라(Billa), 슈파(Spar), 호퍼(Hofer), 메르쿠르(Merkur), 리들(Lidl), 아주 가끔 노르마(Norma)도 있는 것 같습니다. 체감하기에 수적으로는 빌라와 슈파가 제일 많은 것 같고, 그 다음에는 호퍼, 이어서 메르쿠르, 리들 정도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주로 집에서 가까운 빌라와 호퍼에서 장을 보는 것 같습니다. 또 회사에서 양식을 먹으니 집에서는 한식에 더 구미가 자주 당겨서 아시아마트도 종종 갑니다.

 

마트에서 파는 품목은 대체로 비슷하지만, 마트마다 육류, 과일류, 채소류 가격이 다르고 또 특정 마트에서 파는 물건들도 있습니다. 또 같은 브랜드의 마트라도 지점에 따라서 가격도 다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제 경험으로 제가 주로 이용하는 마트와 사는 것들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대식가나 미식가는 아니고,1인 가구라 크게 장을 보지는 않습니다. 

 

아시아 마트

2-3주에 한번 정도 아시아 마트에 가는 것 같습니다.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서 아시아 마트는 구글맵에서 "asia markt"로 검색해서 가깝고 평이 좋은 곳으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시아마트에서는 왠만해서는 라면, 고추장, 된장, 간장, 참기름 정도는 기본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격도 신라면, 짜파게티가 보통 1유로 정도이고, 고추장도 비싸지 않아서 절대 한국에서 굳이 싸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자주 가는 마트에서는 떡볶이 떡, 쌈장, 어묵, 김치도 있어서 종종 사 먹습니다. 

 

비엔나에는 한국인이 운영한다고 하는 낙원마트(Nakwon Supermarkt)가 아무래도 한국 물건이 많이 있어서 좋습니다. 두군데 다 가보았었는데 기억상으로는 Neubaugasse 쪽에 있는 마트가 더 컸던것 같은데, 두군데 모두 필요한 말한 것은 왠만큼 있는 것 같습니다. 바람떡, 냉동순대, 골뱅이, 쫄면 등등 까지 팝니다. 

 

 

빌라(Billa)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빈번하게 볼 수 있는 마트인 것 같습니다. Billa, Merkur 그리고 올리브영과 비슷한 Bipa 모두  Rewe그룹이라는 오스트리아 회사의 계열사입니다.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어서 퇴근하는 길에 장보기에 딱 좋습니다. 그리고 마트 자체도 어느 지점이나 대체로 깔끔한 편이라 좋습니다. 육류가 다른 마트에 비해 저렴해서 고기를 살때에는 Billa에서 삽니다. 돼지고기를 삼겹살 처럼 잘라서 파는 것이 있는데,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삼겹살이 먹고 싶을 때에 사서 구워먹습니다. 삼겹살보다는 돼지고기 목살 스테이크(Shopfsteak)가 부드럽고 더 맛있습니다. 슈니첼용 소고기도 그냥 구워먹으면 맛있습니다.

 

손도 까딱하고 싶지 않는 피곤한 날에 가끔 육류코너에서 마트에서 직접 오픈에 구워서 파는 닭고기를 사서 샐러드와 같이 먹습니다. 한마리를 다 살수도 있고, 반마리를 원한다고 하면 반을 잘라서 주기도 합니다. 반마리에 2.5유로라 가격도 저렴합니다. 

 

그리고 냉동으로 된 다진 마늘이 특히 좋습니다. 또 처음에는 모르고 마늘을 통째로 산다음, 까서 다져서 요리에 넣었는데, 나중에 냉동 마늘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 종이 팩에 다진 마늘이 들어가 있는 냉동 마늘이라 요리할 때 매우매우 간편합니다.

 

 

호퍼(Hofer)

독일에서 살아보신 분이라면 호퍼의 마크가 매우 익숙하실 것 같습니다. Hofer는 Aldi(알디)의 계열사입니다. 헝가리에도 Aldi가 있던데 유독 오스트리아에서는 호퍼네요. 

 

호퍼에서는 야채, 과일류, 계란이 저렴합니다. 그저께 복숭아 1kg을 호퍼에서는 1.20유로 안쪽으로 샀는데, 오늘 빌라에서 보니 1.79유로에 팔고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야채, 과일류가 더 저렴한 편입니다.

 

그래서 주로 일주일에 한번은 빌라에서 육류를 사놓고, 호퍼에서는 야채, 과일류, 계란을 사놓습니다. 

 

호퍼에서는 냉동 모둠 해물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냉동 모둠 해물은 슈파에서도 파는데 빌라에는 없습니다. 새우, 오징어, 홍합, 키조개가 들어 있는 것인데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좋습니다. 라면에 넣어 먹어도 맛있고, 파스타를 해먹기에도 간편하고 좋습니다.

 

그런데 마트 분위기가 빌라나 슈파에 비해 깔끔하다는 느낌은 덜합니다.

 

슈파(Spar)

슈파는 빌라나 호퍼보다 집에서 가깝지 않아서 자주 가지 않습니다. 비엔나에 살때는 집, 학교와 가까운 곳이 있어서 자주 갔습니다. 슈파는 대체로 무난한 것 같습니다. 

 

호퍼에서 쓴 것 처럼 냉동 모둠 해물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맛있는 종류가 좀더 많은 것 같습니다.

 

 

메르쿠르(Merkur)

메르쿠르라고 쓰긴 했지만 실제로는 메어쿠어에 더 가깝게 읽는 것 같습니다. Merkur가 마트중에서 가장 깨끗하고 물건도 다양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다른 마트에 비해 약간 더 비싸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무인 계산기를 본 마트가 매우 놀랐었습니다. 계산하는 직원없이 바코드로 직접 찍어서 계산하는 기계인데 장보는 물건이 너무 많지 않으면 편리한 것 같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면 종종 갈텐데 그렇지가 않아서 자주 가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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