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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츠 하웁트플라츠(Hauptplatz)에서는 매주 토요일 아침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벼룩시장이 섭니다. (겨울인 11월 10일 부터 2월말까지는 Urfahr에 있는 Neuen Rathaus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참고로 독일어로 벼룩시장은 Flohmarkt(플로 마크트) 입니다. Floh는 벼룩, Markt는 시장이라는 뜻 입니다.

 

그동안 토요일 아침 산책겸, 또는 지나가는 길에 이 벼룩시장을 몇번 구경했습니다.

중앙에 있는 트램로의 양옆쪽에 시장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 책 매대는 제가 갔을 때마다 있었습니다. 아마도 거의 매번 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프리카 물건은 자주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온 것 같은 분이 주인이었는데 매우 이국적입니다.

LP판, CD 등등 도 있고, 옷가지, 신발, 가방, 선글라스, 시계, 카메라, 찻잔, 그릇세트 들도 팔고 있습니다. 진흙속에서 진주를 찾아낼 수 있는 안목이 있으면 좋겠지만, 제가 살 만한 것은 찾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물건이 매우 매우 낡았습니다. 그래도 일반 상점에서 볼 수 없는 물건들을 보는 재미는 조금 있습니다.

 

시청에 등록하고 15유로 정도의 임대료를 내면 물건들을 판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https://www.linz.at/flohmarkt/

이사가기 전에 짐을 처리하고 싶거나, 아이가 있는 집이면 아이들이 커서 더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팔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녹이 다 쓴 식기류들도 있었는데, 그런 물건은 더이상 아무도 살 것 같지 않습니다. 정원에서 쓸 수 있는 물건은, 정원이 있다면 살만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남자친구와 갔다가 우연히 한국 우표를 발견했습니다. 1960-70년대에 발행된 우표들이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남한 우표뿐만 아니라 북한의 우표도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오래된 한국의 우표를 찾다니 매우 신기했습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벼룩시장에서 구입해 본 유일한 물건이네요. 

 

제가 지금까지 가본 벼룩시장에서 가장 볼만하고, 일부러 찾아갈 만한 곳은 베를린의 마우어파크(Mauerpark)에서 일요일마다 열리는 벼룩시장이 거의 유일한 것 같습니다. 워나 벼룩시장 규모도 매우 크고, 골동품들도 많고, 여러 나라의 이국적인 물건들도 많고 또 예술가들이 직접 만들어서 파는 티셔츠, 에코가방 등등의 물건도 많았습니다.

비엔나의 나쉬마크트(Naschmarkt)의 벼룩시장도 일부러 시간내서 갈만하기까지는 한 것 같습니다. 파리에서 보았던 벼룩시장은 골동품같은 것이 많았고, 독일에서 보았던 크고 작은 벼룩시장에서 보았던 물건도 어느 벼룩시장에서나 봄직한 물건들과 너무 낡아서 더이상 쓸만할 것 같지 않은 물건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한가한 주말에 산책겸 구경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숨어 있는 보물을 찾게 될수도 있는 날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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