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에 아마존에서 물건을 주문했습니다. 하루 뒤인 수요일까지 배송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급하게 사용해야 하는 물건이 아니라 늦게 오더라도 상관은 없었습니다.
배송을 추적하니 정말 수요일 오후에 집 우편함에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때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직접 받을 수 없었습니다. 부재중일 때 택배가 오면 부피가 작은 물건들은 우편함에 넣고, 부피가 크면 택배 보관소(Abhostation)에 보관 중이라며 물건을 찾을 수 있는 시간과 코드가 적인 종이를 우편함에 넣고 갑니다.
택배가 우편함에 도착했을 거라는 생각에 선물상자를 여는 마음으로 우편함을 넣었는데 택배는 없었습니다. 물건을 찾아오라는 종이도 없었고요. 그동안 이런 일은 겪은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물건이 도착하지 않으면 배송 추적에 배송 중이라는 메시지가 뜨는 말이죠.
일단은 DHL과 아마존 두군데 모두 물건이 도착했다(zugestellt)고 하는데 받지 못했다고 말이죠. 그리고 그동안 우편들과 택배들을 문제없이 받아왔기 때문에 제 주소와, 우편함의 이름, 집번호 등에는 문제가 없다고 썼습니다.
DHL은 https://www.dhlpaket.at/de/privatkunden/kundenservice/kontakt-aufnehmen.html 이곳을 통해 연락을 했습니다.
아마존은 역시 서비스가 매우 좋았습니다. 이메일을 보내면 12시간 안에 답을 준다고 했는데 몇시간 뒤에, 종종 있을 수 있는 일이니 일단은 3일을 더 기다려 보고 그때도 아무런 소식이 없으면 다시 연락을 하라는 장문의 답 메일을 받았습니다. 기다려 보라는 메일이지만 그래도 빠른 대응과, 성의있는 이메일라 좋았습니다.
DHL은 메일을 보낸지 다음 날에 관련 부서로 제 이메일을 전달하겠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틀이 지난 후에 DHL에서는 수요일 오후에 배송 완료를 한게 맞다고 했습니다. 제가 혹시 받지 못했다면 500유로 까지는 분실 보험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실 신청은 보내는 사람만 신청을 할 수 있으니, 송신인과 연락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마존 채팅으로 DHL에서 보낸 이메일을 덧붙여서 결국 택배 물건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챗봇이 아닌 아마존 사람 직원이 온라인으로 대응을 해주었습니다.
그전에 이미 도착하지 않았다고 알렸고, DHL에서 받은 이메일도 첨부해서인지 바로 환불을 해준다고 했습니다. 대응이 매우 빠르고 직원도 친절해서 매우 흡족했습니다.
DHL은 앞으로 사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물론 아마존은 계속 사용할 것입니다. 물건 종류도 많고, 고객 서비스도 좋으니깐요. 하지만 고가의 제품은 직접 사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마존으로는 40유로 이하의 물건들만 주문해 왔습니다. 100유로 정도의 이상의 물건들은 웬만하면 직접 살 것입니다. 그동안 전자제품 같은 경우엔 조금더 비싸더라도 항상 자툰(Saturn)에서 직접 구입했습니다. 500유로까지는 보상이 되니 그 이하로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구글에서 검색하다보니 어떤 독일인은 "DHL은 한번도 내 택배를 제대로 배달해준적이 없다" 라고도 올리기도 하고 또 다른 업체인 헤르메스(Hermes)에 대해서도 평이 안좋았습니다. 아쉽게도 아마존에서 배송업체를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아마존에서 DHL로 보낸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제 경험으로는 Post AG가 믿을 만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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