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Elbe) 강가에 위치한 젬퍼 오페라는(Semperoper) 작센의 궁정 및 국립 오페라로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진 오페라 하우스입니다.
오페라 하우스 내부가 궁금했는데, 여행했던 날에는 공연이 없어서, 가이드 투어를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이드 투어 예약은 아래 홈페이지 했습니다.
https://www.semperoper-erleben.de/en/korona?lang=t-1337282&forecast=3
언어는 독일어, 시간대는 낮에는 박물관을 관람해야 해서 오후 10시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13유로이고, 내부 사진을 찍으려면, 입장하기 전에 리셉션에서 포토 라이센스를 위해 3유로 정도 따로 지불해야 합니다.
10시가 되기 15-20분 전쯤 미리 오페라 건물 앞에 도착했습니다. 가이드 투어를 하려는 다른 사람들도 건물 앞에 모여 있었습니다. 여름이라 해지는 시간이 늦기 때문에 오후 10시가 되어도 캄캄할 정도로 어둡지는 않았어요.
10시가 되고 한 그룹당 한 10-12명 정도 입장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Semper"는 이 건물을 설계했던 건축가 고트프리드 젬퍼(Gottfried Semper)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오페라 건물은 처음 1841년 완성되어, 칼 마리이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의 오페라로 초연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1869년 화재로 소실되고, 드레스덴 봉기로 파리, 런등 등지로 망명을 간 고트프리드 대신, 그의 아들 만프레드 젬퍼(Manfred Semper)가 복원 건축을 했다고 합니다. 고트프리드는 망명기간 동안 비엔나의 Burgtheater도 건축하는데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후 드레스덴 공습으로 오페라 건물이 크게 훼손되었고, 전쟁이 끝난 후 복원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이후 2002년에는 호웃로 큰 피해를 입는 등 젬퍼 오페라는 많은 재해를 극복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재건되는 과정에서 건물을 현대화 할 수 있었다는 이점도 있었다고 합니다.
젬퍼 오페라에는 작센 주립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발레단, 오페라 합창단 등이 소속되어 있다고 합니다. 젬퍼 오페라에는 코로나 이전 한해 약 290,000명의 방문객이 심포니 콘서트, 오페라 및 발레 공연을 관람했다고 합니다.
오페라 내부는 바로크 스타일로 장식이 화려했습니다. 가이드 설명 듣느라, 사진찍느라 시간이 빠듯하게 느껴졌습니다.
드디어 고대했던 원형 극장에 들어섰습니다.
극장 콘서트홀은 화려하고 웅장했습니다. 좌석수는 1300개라고 합니다. 관람하는 동안 열기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 시스템도 가동하도 있다고 합니다.
원형극장은 최상의 음향조건을 위해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젬퍼 오페라에서 오페라 공연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게가 400kg에 달한다는 장식 커튼(Schmuckvorhang)은 녹색 문에 가려진 탓인지 볼수 없었습니다. 이 커튼을 세탁하는데만도 40,000유로나 되는 큰 비용이 된다고 합니다.
녹색 문 앞쪽에 한층 아래로 오케스트라단에 연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오케스트라단의 연주대는 예를들면 바그너의 오페라는 낮게, 푸치니의 오페라는 높게 설치되는 등, 오페라 곡의 성격에 따라 높이를 다르게 한다고 합니다.
가이드 투어로 설명과 함께 오페라하우스 내부를 볼 수 있어 좋긴 했지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투어시간 45분이 짧게 느껴졌고, 건물 내부 사진을 촬영하는데 시간이 촉박하게 느껴졌습니다.
또 극장에서 오페라를 보면 어떤 사운드일지 몹시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오페라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언제 다시 드레스덴에 오게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다음번에 오페라 공연을 보는 기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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