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고향으로 긴 휴가를 내어 왔는데 회사로 컴백할 때 빈손으로 올 수는 없었습니다. 뭐가 좋을지 고민하다 커피타임에 다같이 한번에 모여서 먹을 수 있는 간식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장식품은 취향이 아니면 받는대로 서랍행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간식들 중에서도 어느정도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일지 고민하다, 한과와 홍삼 영양갱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쇼핑하는 걸 좀 귀찮아 하는 편이기도 한데 다행히 떠나기 마지막날 들른 판교 현대백화점 식품 코너에서 모든 걸 한자리에서 다 살 수 있었습니다. 교동한과, 정관장, 오설록에서 선물하기 좋게 상품이 잘 나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스트리아로 도착한 며칠 뒤 동료들과 커피타임을 가지며 먹어 보았습니다.
. 정관장 홍삼 영양갱입니다. 포장을 뜯은 채로 사진을 찍어 놓지 않았네요 ^^; 홍삼 영양갱을 사가면서도 내심 동료들의 반응이 매우 궁금했습니다. 외국인 선물로 홍삼을 추천한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보긴 했는데 서양인들이 정말 그 맛을 좋아할지 의문이었거든요.
15개 세트라 하나씩 먹는다면 부족하지 않을까 했는데 한동료가 접시에 슬라이싱을 해놓고 먼저 조각을 한입씩 나누어 먹었습니다. 반응은 모두 비슷했습니다. 먼저 입에 넣고 한참 말이 없다가 약간 미간을 찌푸렸습니다. 허브향이 난다고 말했고, 대부분 그 맛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한조각 먹어보았는데, 인삼맛이 익숙한 저한테는 맛이 그리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동료들은 인삼 향이 매우 진하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인삼 제품이라고, 인삼이 건강에 좋고 귀한 것이라고 하니, 나중에는 남은 영양갱을 하나씩 가져 가기도 했습니다.
서양인에게 홍삼 선물을 할때는, 이미 먹어본적이 있어 그 맛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나, 아니면 하나씩 인삼맛이 어떤지 맛보게 하려고 할 때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 인삼맛을 전혀 모르는 서양인에게 홍삼 제품을 준다면 그 맛을 사실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교동한과에서 산 엿입니다. 엿은 먹어보더니 캬라멜 맛 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교동한과에서 나온 작은 한과 세트는 셰프에게 드렸는데 전해 드리기만 해서 한과에 대한 반응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남자친구에게 줄 한과가 있기 때문에 한과에 대한 반응은 남자친구를 통해서 보아야겠습니다.
오설록의 녹차 비스킷과 녹차 초콜릿은 서양인 입맛에도 익숙할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역시나 초콜릿이 제일 먼저 없어졌고, 녹차 비스킷에 대한 반응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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