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주말 오전 가족들과 함께 조부모님이 잠들어 계신 이천 호국원을 찾았습니다.
넓은 부지에, 5만기가 넘는 묘가 안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는 곳이 잘 마련되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날 같이 방문했던 독일인 남편은 독일에는 이런 대규모 군인묘지가 없다며 다르다고 했습니다.
아래서 묘역까지 가려면 오르막길을 좀 걸어야 하는데,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있어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주말이라 셔틀버스를 타려면 기다려야 해서 걸어갔는데 예상했던 것 보다 금세 도착했습니다.
조부모님이 계신곳을 찾아 그 앞에서 가족들이 한번씩 돌아가며 묵념을 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종종 찾아온다고 하니 외롭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묘역뿐만 아니라 주변에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았습니다. 현충탑 앞에서 사진도 찍어보았어요.
이천 호국원을 방문하고 나서 멀지않은 곳은에 있는 안성 파크엘림이라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사진을 보니 다시 먹고 싶어지네요. 이날 독일인 남편이 숭늉을 처음 먹어보았는데, 구수한 맛을 말로 뭐라 표현할 수 없다고, 전에 먹어본적이 없는 맛이라고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후, 언니가 미리 예매해 놓은 안성 남사당 공연을 관람했어요. 어린 소녀 바우덕이가 줄타기를 배우는 것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남사당패의 여성 우두머리가 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그린 이야기였습니다. 흥겨운 우리 전통 악기 연주와 안무들, 흥미로운 스토리 그리고 현대적으로 재미있는 개그 요소까지 적절하게 가미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독일인 남편도 한국 전통문화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체험이었습니다. 또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한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공연하는 동안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공연이 끝나고 잠시 무대위에서 사진을 남겨보았습니다.
안성 스타필드에서 먹었던 저녁. 입에서 살살 녹았던 연어. 스테이크 덮밥도 맛있었어요. 독일에서는 이 음식들을 먹을 수 없다는게 너무 안타까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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