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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2 - [유럽 여행/이탈리아] - [이탈리아] 피사 여행1 - 피렌체에서 한시간 반, 피사의 사탑 가는 길

[이탈리아] 피사 여행1 - 피사의 사탑 가는 길

한동안 이탈리아 여행을 하기 어려워진 지금, 지난 2019년 10월 피사를 여행했던 기억들을 다시 꺼내봅니다. 피사 여행의 목적은 역시 피사의 사탑. 피렌체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좋은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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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의 사탑에 다다르니 사람들로 붐벼 혼돈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윽고 보이는 피사의 사탑에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하얀 대리석 건물은 수백년동안 깨끗하게 보전이 잘된 것처럼 빛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55미터나 되는 건물이 600년이 넘는 세월동안 기울어져서 넘어지지 않고 서있다니.. 이 탑은 600년간 4번의 진도4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냈다고 합니다. 

피사의 사탑은 1173년 처음 짓기 시작했는데, 3층까지 지을 때까지 지반상의 문제로 건물이 기울어졌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건축을 멈추고, 또 기울어진 각도를 상쇄시키는 방향으로 짓는 것을 반복하다 결국 200년 후인 1372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 피사의 사탑만 사진을 몇장이나 찍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작 잘 나온 사진은 많지 않은데 그래서 더 많이 찍었던 것일지도.. 게다가 사진  명당에는 관광객들로 더욱더 붐빕니다. 

 

피사의 사탑 첨탑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하는데(티켓 가격: 18유로), 저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피사의 사탑 옆에는 피사 두오모(대성당)와 세례당이 있습니다. 맨 앞에 보이는 원형 건물이 세례당, 그 뒤에 보이는 건물이 피사 두오모 입니다. 대리석으로 지어진 세 건물들이 매우 조화로워 보였습니다.

 

 

피사의 사탑에 올라가지 않은 대신 다른 건물들피사 두오모, 세례당, 컴포산토, 시노피에 박물관)을 관람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피사의 사탑만 보지 않고, 다른 곳들도 관람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매표소는 사진을 찍지는 않았는데, 진노랑색 건물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격 정보, 개방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opapisa.it/en/tickets/prices-2/

 

 

 

 

피사 대성당(Cattedrale Metropolitana Primaziale di Santa Maria Assunta)

 

 

저는 피사의 사탑을 보기 위해 피사로 와서, 처음에 도착했을 때 피사의 사탑 옆에 거대에 성당이 있어서 놀랐었습니다.

피사 대성당은 위에서 보면 십자가 모양이고,측면에서 보면 규모가 워낙 커서 그런지 같은 건물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피사 대성당은 1063년 시공되어 1092년 완공되었고, 1118년 헌당 되었다고 합니다. 피사의 사탑 보다 더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완공된 이후 13세기에도 외부 장식들이 가미 되었다고 합니다. 

 

 

외관에 비해서 내부는 금장식으로 화려해 보이는 편이었습니다. 비잔틴 양식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는 15세기에 화재가 일어난 후 17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산 조반니 세례당(Battistero di San Giovanni)

 

 

피사 대성당 맞은편 원형 건물이 산 조반니 세례당입니다. 200년에 걸쳐 1152년에 착공되었다고 합니다.

 

산 조반니 세례당 내부

 

산 조반니 세례당에서  피사의 사탑과 대성당을 정면으로 보았던 뷰가 꽤 좋았습니다.

 

 

캄포산토(Camposanto Monumentale die Pisa)

 

캄포산토는 피사 대성당 옆에 있습니다.

 

피사 컴포산토 입구

 

캄포산토는 이탈리아어로 "성역"이라는 의미로, 안뜰을 둘러싼 공동묘지의 한 형식이라고 합니다. 1278년에 짓기 시작해서 1358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혔던 골고다에서 가져 온 흙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곳에 묻히면 24시간내에 부패될 것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컴포산토 안뜰

 

이곳에는 중세시대 귀족들의 관이 안치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로마시대의 석관도 상당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면 특히 벽부분이 심하게 훼손된 것이 보이는데요, 2차세계 대전 때 연합군의 폭격을 받아 3일 동안이나 불에 타는 큰 화재를 겪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복원을 위해 불에 탄 벽화들을 해체했는데, 그때 숨겨져있는 밑그림(시노피에)들이 발견되었고, 현재 시노피에 박물관에 전시해놓았습니다.

 

 

 

 

 

 

 

죽음의 승리(The Triumph of Death), 1330년대, 화가: Buonamico Buffalmacco

 

음악가 프란츠 리스트는 피사의 캄포산토에서 "죽음의 승리"를 보고 영감을 받아 "죽음의 무도"라는 곡을 썼다고 합니다. 이 벽화들은 최후의 심판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Sinopie Museum(Museo delle Sinopie)

 

 

시노피에 박물관은 피사 대성당에서 캄포산토가 있는 반대쪽에 있습니다. 위에 사진에 나오지 않은 오른쪽 건물에 박물관 있습니다. 박물관 건물은 전에 병원이었다고 하네요.

 

시노피에(Sinopie)는 이탈리아어로 모자이카나 벽화를 그릴 때 거친 석고에 붉은 흙으로 예비 스케치하는 것을 의미한 다고 합니다.  전시물들은 원본 시노피에들인데, 이것들을 발견하게 된 것은 앞서 말한 2차세계 대전 당시 화재 때문이라고 합니다. 화재로 벽화들이 불에 타버리고, 복원 작업을 위해 불에 탄 벽화를 해체 했는데, 이 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시노피에들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피사의 사탑이 있는 대잔디밭 둘레는 성벽으로 쌓여있었습니다. 성벽 위도 입장료를 내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성문을 나가니 시장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주로 각가지 피사의 기념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피사에 온 목적은 오로지 피사의 사탑 뿐이었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온 것 같아 지금 돌이켜보니 뿌듯합니다. 이탈리아 여행을 다시 하고 싶지만, 지금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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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이탈리아 여행을 하기 어려워진 지금, 지난 2019년 10월 피사를 여행했던 기억들을 다시 꺼내봅니다.

 

피사 여행의 목적은 역시 피사의 사탑. 피렌체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이날 아침 피렌체 중앙역으로 향했습니다. 

피렌체 중앙역은 사람들로 정말 많이 붐볐습니다. 떠나기 바로 전에 역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워낙 역이 붐비고, 소매치를 당할 수가 있다고 해서 조심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갑을 꺼내면 소매치기 표적이 되기 쉬을 것 같아서, 미리 필요한 티켓값만 따로 놓고 바로 꺼내서 사용했습니다.

티켓은 굳이 예매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바로 예매하는 것과 역에서 구입하는 것 차이가 없는 것 같고, 기차 좌석도 여유로웠습니다.

약 한시간이 지나 피사역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피사를 여행하고 바로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가려고 했기 때문에 캐리어를 갖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피사역에 짐 보관소가 있어서 짐을 맡기고 가볍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짐 하나당 5유로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른쪽 윗부분 쯤에 있는 남색 표지판에 여행가방이 그려져 있는데, 짐 보관소 가는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이다.
짐보관소 입구

 

제가 갔을 때는 없었는데, 그동안 무인 보관소도 새로 생긴 것 같습니다. 락커 하나당 1,99유로이니 더 저렴합니다.

https://www.stowyourbags.com/en/shop/pisa/luggage-storage-pisa-centrale-station/

 

Luggage Storage Pisa: Centrale Train Station | Stow Your Bags

02/02/2020 - DAVID BYRNE "I made the mistake of not realising your lockers are designed only for cabin baggage - not for hold luggage, which was what I needed in order to avoid rolliong a heavy suitcase all the way from Pisa railway station to the Leaning

www.stowyourbags.com

역에서 나오니 피사에서는 피렌체와는 다른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야자수가 있다니! 기분탓인지는 몰라도 피렌체에 있었을 때보다 더 따뜻한 것 같았습니다. 

 

또 피사에 처음 도착해서 받은 인상은 유난히 동상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피사에 도착하니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배부터 채우기로 했습니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것은 단연 문어 요리였습니다. 저한테는 피렌체 티본 스테이크보다 문어 요리가 훨씬더 맛있었습니다. 피렌체에서 문어 그릴을 먹었었는데 두고 두고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에서 마지막날 다시 한번 더 문어 요리를 먹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릴이 아니라 삶은 문어였는데, 그릴과 달리 다리 끝부분에 탄 맛이 나지 않아 더 맛있었습니다. 

 

피사 역에서 피사의 사탑까지 걸어서 30분 내 거리에 있습니다. 버스로 갈때에는 버스 안에 소매치기범들이 종종 있다고 듣기도 했고, 또 가까운 편이라 피사 안에서는 도보로만 움직였습니다.

 

피렌체에도 흐르고 있는 아르노 강입니다. 

걷다보니 광장이 있었고, 벼룩시장이 열려있었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이곳이 카발레에리 광장(Piazza dei Cavalieri)이라는 것을 나중에 찾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수백년동안 피사의 정치적 중심지였다고 합니다. 광장의 가운데에서 사방의 건물들을 둘러보니 마치 중세시대에 와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피사의 사탑까지 걸어가는 길은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탈리아 많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2020/05/04 - [유럽 여행/이탈리아] - [이탈리아]피사여행2 - 피사의 사탑, 피사 대성당, 캄포산토, 시노피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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