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오스트리아인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람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차르트는 1752년에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이 도시가 지금처럼 여행도시로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물론 구시가지, 자연풍광이 좋긴하지만 그래도 그에 견줄만한, 혹은 더 좋은 유럽 도시들이 충분히 많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잘츠부르크에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것은 모차르트 덕이 큰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 신동으로 가족과 함께 유럽 투어를 했고, 젊은 나이 대부터 오페라 등을 작곡하며 유명했으니 모차르트는 250년이 넘게 위대한 음악가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잘츠부르크에는 모차르트가 태어나고 자란 도시인만큼, 모차르트의 생가와 살았던 집을 관광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비엔나에도 모차르트가 살았던 집이 있고, 2018년에 그곳에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인 동료들에게 잘츠부르크에 있는 모차르트 생가와 살았던 집을 가 보았고, 또 비엔나에 있는 모차르트의 집도 가보았다고 하니, 모차르트가 살았던 집들은 여러 도시에 있고, 각 도시마다 다른 여자친구들이 있었을 거라고 합니다. 린츠에도 역시 모차르트 하우스(Morzarthaus)가 있는데 그곳에서 모차르트가 며칠동안 머물렀고, 단 3일만에 린처 심포니(Linzer Sinfonie)를 작곡했다고 합니다.
편의상 모차르트 생가를 게부어츠하우스(Geburtshaus), 거주했던 집을 본하우스(Wohnhaus)라고 하겠습니다. 게부어츠하우스는 구시가지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있고, 본하우스는 미라벨 정원에서 나와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미라벨 정원에서 나오자 마자 본하우스로 향했습니다.
입장료는 게부어츠하우스, 본하우스 각각 성인 기준 11유로 입니다. 두곳을 모두 볼 수 있는 콤비티켓은 성인 기준 18유로 입니다.
https://www.salzburg.info/en/sights/top10/mozarts-birthplace
https://www.salzburg.info/en/sights/museums/mozart-residence
잘츠부르크에서 여러 관광명소들을 보고 싶다면 잘츠부르크 카드를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4시간 기준으로 29유로에 잘츠부르크의 주요 관광 명소들을 1회 무료로 입장 할 수 있습니다.
본하우스에 먼저 가보았지만 편의상 게부어츠 하우스 부터 쓰겠습니다. 게부어츠 하우스는 미라벨정원으로부터 걸어서 10분 조금 넘는 거리에 있습니다. 잘츠아흐(Salzach)강을 향해서 다리를 넘어 걸어가면 구시가지가 나옵니다. 게부어츠 하우스는 강가와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1756년 1월 27일 볼프강 아마데우스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가 태어나기 전인 1747년부터 아버지 레오폴드 모차르트(Leopold Mozart)가 이 집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1773년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갈 때 까지 이곳에서 모차르트 가족이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들 모차르트가 17살쯤 될때까지 이 집에서 살았습니다.
모차르트 본하우스 입구 입니다. 이곳에서는 모차르트 가족이 1773년부터 1787년까지 살았다고 합니다.
게부어츠 하우스와 본하우스에서는 대체로 사진찍는 것이 금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사진을 거의 찍지는 못했습니다.
이곳은 게부어츠 하우스의 거실입니다. 가구들은 하게나우어(Hagenauer)가족이 쓰던 것이지만 모차르트 가족또한 비슷한 가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아버지 레오폴드 모차르트가 아니었다면 아들 모차르트가 오랜시간 동안 널리 사랑받는 위대한 음악가가 될 수 있었을까요? 물론 음악적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도 있었지만, 그것을 최상으로 이끌어낸데에는 그의 아버지의 역할이 컸던 것 같습니다. 레오폴드 모차르트는 궁정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했고, 그가 쓴 바이올린 교습서는 바이올린 지도서로 사랑을 받아 왔다고 합니다.
레오폴드 모차르트는 볼프강과 그의 누나 안나에게 어릴적부터 음악을 가르쳤습니다. 안나는 후에 피아노를 가르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아이들의 음악교육을 아버지 레오폴드에게 맡겼다고 합니다.
단순히 음악교육을 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볼프강이 어렸을적부터 온 가족이 유럽 각지를 돌며 신동인 볼프강을 소개하는 등의 연주여행을 했다고 합니다.
게부어츠 하우스와 본하우스에서는 모차르트 가족이 쓰던 물건들, 주고 받은 편지들, 초상화, 여러 서류 등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250여년의 인장이 현대의 인장과 크기 차이가 없는 것 같아보여 놀랐습니다. 물론 이제는 점차 디지털화가 되어가고 있긴하지만 말입니다.
또 모차르트가 유럽 전역을 투어했던 여정이 도시 순서로 정리되어 있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또 여행하면서 썼던 여러 물건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내용이 많지만 여기까지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모차르트 생가와 거주했던 집은 한번 가볼만 한 것 같습니다. 천재 모차르트가 어떻게 자라왔는지, 아버지 레오폴드 모차르트가 어떻게 양육했는지 좀더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모차르트의 가족들의 유품도 볼 수 있었구요. 250년 전에 살았던 집이고 왕족이나 부유한 귀족은 아니어서 화려한 집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모차르트에 큰 관심이 없거나 취향이 아니라면 한번 보고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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