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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보 샵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하리보샵이 린츠에 있는지 몰랐었는데, 바우하우스에서 살 것이 있어서 구글맵을 찾아보다가 하리보샵이 있는지 알게 됐습니다. 

이 주변은 바로 옆에 아우토반이 있고, 주변에 Bauhaus, Möbelix, Mediamarkt, 큰 마트 가 있는, 조금 삭막하기도 한 지역입니다. 

 

하리보의 상징인 노랑 곰돌이가 샵의 방향을 가르쳐 주네요. 하리보는 1920년 12월 요한 한스 리겔이라는 독일인이 독일의 본에서 처음 젤리 회사를 세운 것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거의 100년이 다 되어가니 꽤 역사가 깊습니다. 하리보라는 브랜드명은 요한 한스 리겔에서 한스 리겔(Hans Riegel) 그리고 도시 본(Bonn)의 알파벳 두글짜씩 따서 조합해 Haribo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 건물 전체가 하리보샵입니다. 샵은 1층에만 있습니다. 종류가 많기도 하지만, 같은 맛이라도 크기나 포장이 다르게 되어 있어서 진열되어 있는 것이 모두 다른 맛은 아닙니다.  

 

샵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통에 많이 담아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통에 담아가면 100그램당 0.70유로로, 보통 100그램 한 봉지면 0.99유로 정도이니 더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보통 마트에서 하리보 젤리는 100그램이면 1.4 유로정도이니 하리보샵에 더 저렴합니다.

 

 

 

Haribo macht Kinder froh... (하리보는 아이들을 기쁘게 만듭니다...)

... und Erwachsene ebenso  (그리고 어른들도요)

 

 

하리보 젤리 포장지 앞면마다 쓰여 있는 슬로건입니다. 한국에 있는 조카들과 언니들을 위해 여러가지 맛으로 사보았습니다. 오리지날은 한국에도 많다고 해서 사지 않았습니다. 푸르티 부시(Fruti Bussi)도 맛있어서 사려고 했는데,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해서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절대로 절대로 사지 않는 젤리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검정색 젤리 입니다. 처음에 독일에 도착해서 마트에서 검정색 젤리를 보고 왠지 초콜릿맛이 날 것 같아 맛있어 보여서 사서 먹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짜고 텁텁하고 치약맛까지 나는 상상 이상의 맛이었습니다. 찾아보니 검정색은 초콜렛 맛이 아니라 잘미아크(Salmiak)라는 맛이었습니다. 핀란드의 전통 사탕이라고 하는데... 맛이 정말 고약합니다.

 

 

 

▼집에 와서 펼쳐보니 약 서른봉지 정도를 구입했습니다. 총 가격은 26유로 정도 였습니다.

 

▼마시멜로는 부드러운 맛과 스머프 모양을 조카들이 좋아할까봐 여러 봉지를 샀습니다.

▼길다란 젤리는 언니가 궁금하다고 해서 여러 맛으로 사보았습니다. 초등학생 때 문방구에서 사먹던 쫀디기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것은 젤리이 나겠죠? 

지난번에 비엔나에 온 언니가 신맛 젤리를 먹고 맛있다고 해서, 신맛 젤리로 많이 사보았습니다. 저는 젤리를 잘 먹지는 않지만  가끔 유난히 시큼달달한 젤리가 당기곤 할 때 사먹습니다. 불카노(화산)는 새로운 맛이라고 하는데, 어떤 맛일지 저도 궁금합니다. 

포장지에 레몬 모양으로 신맛의 강도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먹어본 건 두번째 단계인 사과링(Apfel-Ringe)였는데, 그것보다 더 신맛인 화산맛(Vuclano)이나 무지개 맛은 얼마나 더 실까 궁금하네요.

 

요구르트, 우유 맛이 감미된 젤리들도 사보았습니다. 

▼Beerentraum(베어런트라움) 젤리도 부드러워서 맛있습니다.

 

 

젤리들 중에 앞에 노란색 원에 식물 모양이 그려진 Vegetarian 마크가 있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젤리는 흔히 알려져 있듯이 젤라틴으로 만듭니다. 젤라틴은 돼지고기로 만든 것이구요. 그래서 채식주의자들은 젤리를 먹지 않습니다. 그런데 채식주의 마크가 있는 젤리들은 동물성 젤라틴이 가미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젤리 특유의 쫀득쫀득함 보다는 약간 푸석푸석한 느낌이 맛이 납니다.

 

하리보샵은 제가 사진으로 매장 내부 전부를 찍은 것이 아니기때문에 사진보다 더 큽니다. 또 곰돌이 인형, 열쇠고리 등등 젤리 말고도 기념품들도 있습니다. 하리보 초콜렛도 있구요. 젤리를 좋아하신다면 하리보샵에 가볼만한 것 같습니다. 언젠가 본(Bonn)에 가게 된다면 하리보샵에도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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