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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에 온만큼 한국인이라면 아울렛을 가보지 않을 수가 없겠죠. 더몰과 프라다 스페이스 중에서 어느 곳을 갈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오가는 시간을 포함해서 한군데 당 쇼핑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넉넉 잡아 6-7시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두군데 모두 가기에는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고민끝에 여러가지 브랜드가 있는 더몰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더몰까지는 소위 말하는 중국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첫차 버스도 더 빠르고, 가격도 저렴하고, 물도 서비스로 주고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http://www.firenziservizi.com/linea-bus/

 

LINEA BUS

La nostra linea bus è collegata direttamente al The Mall, non compie quindi  fermate intermedie precedenti al sito outlet. Tutti i nostri Pullman partono dalla Stazione S.M.N. e arrivano a Leccio, nello spazio The Mall.Gli orari giornalieri prevedono una c

www.firenziservizi.com

버스 회사 홈페이지에 버스 시간표와 정류장 위치가 있습니다. 저는 첫차인 8시50분 차를 타기 위해 이미 8시 전에 구글맵에 Mentlungo를 찍고 길을 나섰습니다. 풀네임은 "Fermata Autobus Piazza Monte Lungo Firenze"인 것 같습니다.

 

도착하니 광장같이 넓은 곳에 정류장이 여러곳이 있어서 헷갈렸는데, 광장의 중앙 부분쯤에 더몰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었습니다. 이미 사람들은 줄을 서고 있었고, 버스를 타고서 만석이 된 시간을 보니 아직 8시 30분이었습니다. 8시 50분 출발인데.. 게다가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스무명 정도 되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버스티켓은 버스를 타면서 바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따로 예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먼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먼저 타게 되어 있었습니다. 

 

더몰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10분이었는데 예상과 달리 버스안에는 와이파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바로 프라다에 가려고 더몰 내의 위치를 보려고 했는데 인터넷이 되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버스가 더몰에 들어서면서 가장 바로 보이는 건물이 프라다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보이는 건물이 구찌.

 

버스가 도착하자 마자 저마다 취향에 따라 원하는 매장을 찾아갔는데, 저는 프라다로 갔습니다. 10시 오픈이라 20분정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저멀리 구찌 매장앞에는 프라다 보다 훨씬 더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프라다에 있는 동안 물건 보는데 정신이 팔려 블로그를 쓸 생각이 정말 눈곱만큼도 나지 않았는지 매장안에서 사진을 찍은게 없었습니다.

 

매장에 들어갈 때 문앞에 있는 직원이 번호표를 하나씩 줍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직원에게 킵하고 싶다고 말하고, 직원에게 번호표를 보여주면 예약을 해줍니다. 예약은 3시간 동안 유효하고, 그 시간 안에는 프라다 매장 밖을 나갔다 와도 된다고 합니다. 

 

계산하기 위해서 기다리는 줄이 길기 때문에 그 시간을 넉넉 잡아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생각하면 3시간은 결코 긴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원래 프라다에서는 사피아노 반지갑을 꼭 사고 싶었습니다. 아쉽게도 매장에 사피아노 지갑은 생각보다 종류나 색상이 많지 않았습니다. 반지갑은 디자인, 색상에 따라 다른데 가격이 보통 200유로 초반대에서 후반대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전에 잉골슈타트 아울렛에서는 사피아노 반지갑이 250유로 였는데, 더몰이 조금더 가격이 낮은 것도 같습니다. 

매장에 있는 사피아노 반지갑 중에서는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결국 송아지가죽 반지갑을 220유로에 구매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가격을 찾아보니 확실히 더몰에서 더 낮은 가격으로 구입한 것 같습니다. 

지갑을 써보니 구조가 생각보다 불편했습니다. 동전꺼내려면 한번 펼쳐야 하고, 또 지폐를 펴려면 한번더 펼쳐야해서 번거롭습니다. 그래도 색상과 디자인이 예쁘고, 크기고 적당하고, 동전도 많이 들어가는 편이고, 가벼워서 만족은 하고 있습니다. 

 

남성 기본 사피아노 반지갑은 190유로 정도였습니다.

 

가방은 마침 갖고 있는 가방들이 미니백들이라 아이패드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아쉬워 아이패드가 들어갈 만한 크기의 가방들을 보았습니다.  회사에도 메고, 또 외출할 때도 캐주얼하게 멜 수 있는 가방을 찾고 있었습니다.

 

가격면에서 고민은 되었지만 자라같은 스파브랜드에서 파는 가방은 디자인 예쁘게 나오지만 내구성이 떨어지고 바느질이 엉망이라서 한철만 쓰고 버릴 가방보다는 이제는 더 오래 쓸 수 있는 좋은 질의 가방을 사고 싶었습니다.  게스, 코치, 마이클 코어스 같은 매스티지 브랜드에서 나온 가방만 해도 퀄리티는 훨씬 나아서 하이엔드 브랜드 제품은 써보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결국 더몰에서 매스티지 브랜드 가격에 프라다, 미우미우 가방을 사게 되었습니다.

 

지금 오스트리아에서 다니고 있는 회사에도 다른 여직원 중에 루이비통, 구찌 같은 명품 가방을 메고 다니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누가 어느 브랜드 가방을 메고 다니는 지는 거의 아무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냥 그 브랜드 가방을 매고 있네 정도로요. 그리고 제가 일하는 부서는 남초사회라 가방이나 의상보다는 자동차를 어떤 것을 타느냐가 훨씬 더 큰 관심사 인 것 같습니다. 

저는 무난한 크기와 사이즈의 개버딘 직물이라고 하는 나일론 가방을 390유로에 구입했습니다.  이 가방보다 약간 더 크고 숄더백으로 멜 수 있는 가방도 있었는 데 490유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가방은 더 캐주얼해보여서, 약간 더 포멀해 보여서 정장에도 어울리고 또 캐주얼에도 어울려서 여행에도 가볍게 갖고 다닐 수 있는 이 가방을 선택했습니다.

내부가 프라다 로고가 박힌 견고한 천으로 되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중간 정도 크기의 사피아노나 일반 가죽 프라다 가방은 800유로 정도는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더몰에서 30-50% 정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미우미우 가방들도 보았는데 400-600유로 정도대의 가방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 가방들을 구경하던 중 가격표를 자세히 살펴보니 같은 모델 중에 유독 이 색의 가방만 100유로나 더 할인이 되어 364유로였습니다. 마침 20% 추가 할인이 되는 가방이어서 결국 290유로 였습니다. 이미 프라다 가방 하나를 예약해서 살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정도 가격에 질이 꽤 좋은 가방이어서 결국 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두 가방다 디자인이 유행을 타지 않고 무난해서 실용적이고 유용하게 잘 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제가 산 것들은 더몰에서 40-50% 정도의 가격에 산 것 같아서 만족합니다. 

 

프라다에서 거의 3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나왔습니다.  결국엔 더몰에서 프라다와 미우미우에서만 구입을 했으니 프라다 스페이스를 가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다른 매장도 보았기 때문에 크게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또다시 피렌체에 오게 되면 더몰을 가지 않고 무조건 프라다 스페이스를 가보겠습니다.

 

더몰에서 프라다만 산 것이, 아무래도 프라다 할인율이 높아서 인 것 같습니다. 구찌도 더몰에서 할인율이 높은 편이라고 하던데, 저는 구찌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아서 스카프 하나 외에는 가지고 싶은 것은 없었습니다. 다른 브랜드는 다른 유럽나라 아울렛에서와 큰 차이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구찌로고가 잔잔하게 박힌 분홍색 스카프가 130유로 였는데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안사고 나왔습니다.

 

아마도 내년에 런던 여행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런던에 가게 되면 버버리 팩토리를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버버리는 생각보다 지갑, 가방이 비싸지 않았고, 생각보다 트렌치코트가 비쌌습니다.

이 트렌치코트는 2190유로에서 가격이 내리고 내려 449유로가 되었네요.

버버리 지갑은 227유로 였습니다. 

버버리 미니백과 사진에는 없지만 호보백은 400유로 대였던 것 같습니다.

패딩이나 트렌치 코트는 보통 800유로 대였던 것 같습니다.

 

클로에 스타일이 좋아서 가보고 싶었는데, 매장이 작아서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적어 줄을 너무 오래 기다려야 되서 그냥 보지 않고 나왔습니다. 마르니도 있었는데 구경해볼 걸 그랬습니다. 발렌시아가나 보테가베네타는 좋아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모스키노는 가방 가격은 비싸지 않았고 의류가 많이 비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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