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이탈리아 여행을 하기 어려워진 지금, 지난 2019년 10월 피사를 여행했던 기억들을 다시 꺼내봅니다.
피사 여행의 목적은 역시 피사의 사탑. 피렌체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이날 아침 피렌체 중앙역으로 향했습니다.
피렌체 중앙역은 사람들로 정말 많이 붐볐습니다. 떠나기 바로 전에 역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워낙 역이 붐비고, 소매치를 당할 수가 있다고 해서 조심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갑을 꺼내면 소매치기 표적이 되기 쉬을 것 같아서, 미리 필요한 티켓값만 따로 놓고 바로 꺼내서 사용했습니다.
티켓은 굳이 예매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바로 예매하는 것과 역에서 구입하는 것 차이가 없는 것 같고, 기차 좌석도 여유로웠습니다.
약 한시간이 지나 피사역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피사를 여행하고 바로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가려고 했기 때문에 캐리어를 갖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피사역에 짐 보관소가 있어서 짐을 맡기고 가볍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짐 하나당 5유로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없었는데, 그동안 무인 보관소도 새로 생긴 것 같습니다. 락커 하나당 1,99유로이니 더 저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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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나오니 피사에서는 피렌체와는 다른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야자수가 있다니! 기분탓인지는 몰라도 피렌체에 있었을 때보다 더 따뜻한 것 같았습니다.
또 피사에 처음 도착해서 받은 인상은 유난히 동상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피사에 도착하니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배부터 채우기로 했습니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것은 단연 문어 요리였습니다. 저한테는 피렌체 티본 스테이크보다 문어 요리가 훨씬더 맛있었습니다. 피렌체에서 문어 그릴을 먹었었는데 두고 두고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에서 마지막날 다시 한번 더 문어 요리를 먹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릴이 아니라 삶은 문어였는데, 그릴과 달리 다리 끝부분에 탄 맛이 나지 않아 더 맛있었습니다.
피사 역에서 피사의 사탑까지 걸어서 30분 내 거리에 있습니다. 버스로 갈때에는 버스 안에 소매치기범들이 종종 있다고 듣기도 했고, 또 가까운 편이라 피사 안에서는 도보로만 움직였습니다.
피렌체에도 흐르고 있는 아르노 강입니다.
걷다보니 광장이 있었고, 벼룩시장이 열려있었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이곳이 카발레에리 광장(Piazza dei Cavalieri)이라는 것을 나중에 찾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수백년동안 피사의 정치적 중심지였다고 합니다. 광장의 가운데에서 사방의 건물들을 둘러보니 마치 중세시대에 와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피사의 사탑까지 걸어가는 길은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탈리아 많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2020/05/04 - [유럽 여행/이탈리아] - [이탈리아]피사여행2 - 피사의 사탑, 피사 대성당, 캄포산토, 시노피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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