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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의 현대 미술 갤러리, 알베르티눔은 19세기 말 작센의 알베르 왕의 이름을 따서 명명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Galerie Neue Meister (갤러리 노이 마이스터, New Masters Gallery ) 와 Skulpturensammlung(조각 컬렉션, Sculpture Collection)이 있습니다. 

 

건물에 들어서니 3층 높이로 층고가 높은 중앙 아트리움에, 매표소와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티켓은 12유로이지만 드레스덴 시티카드로 입장할 수 있어서 따로 티켓을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보게 된 전시회는 현대 설치미술 작품들이었습니다. 

 

Stack ( 1975, Tony Cragg)

 

 

위 사진에서 맨 앞에 나무, 플라스틱, 금속, 합본 등을 겹겹이 쌓아 정육면체를 만든 작품은 토니 크랙(Tony Cragg) 의 스택(Stack)이라 고 합니다. 크랙은 "자연 세계"가 점점 더 인공화 되어 가고 있다고 하면서, 자연풍경(landscape)과 도시를 차별하는 것을 거부하고 인공물체는 "과거 시간에 대한 화석화된 열쇠"라 했다고 합니다.

 

Seelenfänger(2005, Birgit Dieker)

비어기트 디커스의 소울 캐쳐(Seelenfänger)는 구조튜브와 밧줄 등으로 엮어서 영혼을 구원한다는 의미로 만든 작품인 것같습니다.

 

 

조각 컬렉션에는 고전적 모더니즘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로뎅(Auguste Rodin)의 생각하는 사람(Thinker)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음 전시는 "Revolutionary Romances (혁명적 로맨스)"라는 제목으로 동독(DDR)의 트랜스컬쳐 예술사가 주제였습니다.이 전시는 그동안 거의 연구되지 않았던 동독과 아시아, 아프리아 및 라틴 아메리카 남반구 국가와의 문화적 관계를 위해 열린 것이라고 합니다. 

DDR시대라 그런지 커뮤니즘 적인 포스터들이 많았습니다. "Korea"에 북한의 인공기가 그려져  있어서 보니 쿠바에서 1971년 6월 25일부터 7월 27일까지 국제 한민족과의 연대의 달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포스터라고 하네요.

 

주로 동독, 쿠바, 칠레 및 베트남 예술가들의 사진, 그래픽과 영화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의 예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커뮤니즘은 사실상 독재체제화 되다시피 되고, 부정부패로 인해 실패했고, 그 사회체제 안에서 개인은 큰 억압을 받았다고 봅니다. 저는 공산주의 사회에서의 예술로부터  집단으로서의  가치가 개개인의 존엄성을 크게 억압을 받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음 섹션에는 다양한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중에서 뜻밖의 작품을 발견했습니다.

 

 

멀리서 볼때는 그냥 다른 동양인의 얼굴 석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명을 보니 한국인 여성의 얼굴이었습니다. 

 

 

오른쪽 작품은 1951년 구스타프 자이츠(Gustav Seitz)가 만든 한국 여성의 초상화 가면(Porträtmaske einer Koreanerin)입니다. 왼쪽 작품은 한국인이 아닌 "Wang, Wu An"이라는 중국인의 얼굴입니다. 작가가 어떻게 한국인의 얼굴을 마스크로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1951년 독일 예술 아카데미의 조각 마스터 스튜디오를 이끌고 중국 여행을 했었다고 하네요.

 

 

 

다음 섹션은 회화 작품들 전시회였습니다. 

 

도피주의와 근대성(Weltflucht und Moderne)라는 제목의 오스카 츠빈처(Oskar Zwintscher, 1870-1916)의 특별전이 있었습니다. 오스카 츠빈처라는 화가는 이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오스카 츠빈처의 작품들은 사실주의와 아르누보 적인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주로 배격이 어둡고 사람들의 표정은 시니컬하며 우수에 찬 눈을 생생하게 그렸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의 작품은 1900년대 초반 작품인데 실제로 그려졌던 시대 보다 훨씬 더 현대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피카소와 클림트의 작품도 있었습니다.

 

 

전쟁(Der Krieg, 1929-31, Otto Dix)

오토 딕스(Otto Dix)의 "전쟁(Der Krieg)"은 1차 세계 대전 처참한 전쟁터에서의 부상자와 사망자를 충격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왼쪽 패널에는 "새벽 병사들의 탈출", 중앙에는 "죽음의 장소인 전장", 오른쪽은 "지옥에서 돌아온 전사들", 중앙 아래에는 "대피소에서 휴식하고 있는 군인들"을 그렸습니다.  휴식하고 있다고 하지만 죽은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전쟁" 외에 오토 딕스의 다른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아름다움보다는 파괴적이고 퇴폐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위의 그림들처럼 갓 태어난 아기 또한  일그러진 표정으로 우는 모습에 잘라진 탯줄을 묶어 놓은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습니다. 또한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의 얼굴은 창백하고 야위어 해골을 연상케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현대 미술가의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우편으로 보낸 그림(Mailed Paintings, 2013, Karin Sander)

카린 샌더(Karin Sander)의 "Mailed Paintings"는 나무 원형판에 택배 송장지를 붙여져 있었는데요. 이 작품이 만들어진 과정은, 먼저 흰색 원형판을 전시회를 위해  포장없이 우편으로 보냅니다. 운송하는 과정에서 택배 송장지나, 스티커들이 조작없이 부착되어 여정을 기록합니다. 이것 또한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니 신기했습니다.

 

닥터 크노블로흐의 초상화(Portrait Dr. Knobloch, 1941, Gerhard Richter) -  바위(Fels, 1989, Gerhard Richter)

 

전시회 마지막에는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1932~)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게르하르트는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사진, 회화, 설치 미술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사진 작품 중에는 위에서 왼쪽 닥토 크노블로흐의 초상화 처럼 사람이 움직이면 흐릿하게 번지는 듯하게 표현한 것이 많습니다. 또 오른쪽 그림처럼 추상화도 많이 그렸습니다.

 

9개의 스탠딩 유리창(9 stehende Scheiben, 2002, Gerhard Richter)

전시회 마지막으로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9개의 스탠딩 유리판 " 앞에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유리창이 9개가 겹쳐 곳에 서니 마치 무한한 개수로 보여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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