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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까지만 해도 루이비통 모노그램 문양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언제부턴가 오히려 예뻐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알마BB를 보고 반해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고가이다 바로 구입하기보다는 이것저것 고민을 해보아야 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외출도 많이 하지 않다보니 지난 2년간 가방을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알마BB는 1925년에 코코 샤넬이 루이비통에 주문 의뢰를 해서 1930년대에 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클래식한 가방입니다. 

 

고민한 이후, 시간이 흐른 지금 역시 여전히 알마BB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동안 가격이 올라버렸습니다. 

그나마 유럽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한국보다는 저렴한 가격인 1200유로, 한화로 160만원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2백1만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관세, 배송비를 생각하면 현지구입해서 한국으로 배송, 반입하는 금액과 결국 비슷한 정도 인 것 같습니다. 혹시 구매대행같은 사이트에서 현지 가격에 세금을 더한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면 새 제품, 정품이 맞는지 의심을 해볼만 할 것 같아요.

 

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에서 재고가 있는지 없는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Not Available"로 표시되어 있다가 "Available"로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때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고가의 물건을 택배로 받아보는 게 불안해서 직접 매장에 가서 구입할까 고민했는데, 제가 사는 도시에는 루이비통 매장이 없어 비엔나나 잘츠부르크까지 가야했고 또 락다운 기간 동안에는 상점 문도 열지 않았습니다. 또 매장에 직접 가도 알마BB 재고가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택배로 받아보니 편리하고 좋았습니다. 오스트리아나 독일에서 배송될거라고 생각했는데, 프랑스에서 직배송이 었습니다. 항공편으로 독일을 거쳐서 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배송되는데 3일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상자나 발송자 이름에 루이비통이라고 적혀있지 않아서 외관상으로 어떤 물건이 들어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더 안전한 것 같습니다. 

정갈하게 포장되어있는 것을 받아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실제로 보니 생각했던것보다 작고 예뻤습니다. 크기는 손바닥 두개만한 정도인 것 같습니다.  미니백이지만 수납력이 좋은 편으로 휴대폰, 지갑, 간단한 화장품 파우치, 보조배터리, 작은 수첩 등등을 다 넣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옷에나 두루두루 잘 어울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windfactory.tistory.com

양품이 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하기도 했는데 구석구석 살펴보니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바느질도 꼼꼼히 잘 되어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손잡이와 하단 부분, 크로스 줄이 카우하이드 가죽으로 되어 있어 관리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마침 갖고 있었던 Collonil 방수 스프레이를 카우하이드 가죽 부분에 뿌려 주었습니다. 어느 정도 태닝이 될 때까지 비오는 날은 피하고, 물과 다른 물질이 묻지 않도록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안감은 갈색 패브릭으로 되어 있는데, 특별히 예쁘거나 고급스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바닥역시 카우하이드 가죽으로 되어 있어 오염이나 흠집에 약해 관리를 잘 해줘야 할 것 같네요.

또한 가지 주의할 점은 크로스 줄 길이를 조절할 수 없는데, 길다는 점입니다. 제 키가 작은 편이 아니라 주문할 때 크게 고민하지 않았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줄이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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