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름바흐는 독일 바이에른주 북부에 위치한 약 2만6천명 인구가 사는 소도시입니다. 쿨름바흐는 그동안 들어보적이 많은 익숙한 이름인데 이유는 쿨름바허 맥주가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마트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음) Mönchhof(묀흐호프) 도 클룸바흐에서 생산되는 맥주입니다.
클룸바흐에 묀흐호프 맥주 박물관도 있다고 해서, 지난 4월 맥주 박물관을 볼겸 클룸바흐에 다녀왔습니다.
이날의 계획은, 점심 먹기 → 맥주 박물관 관람 → Plassenburg(플라센부르크 성)와 성 안에 있는 Zinnfigurmuseum(백랍 피규어 박물관) 관람 이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허기가 져서 점심 먹을 곳을 찾았습니다. TripAdvisor에서 Zunftstube(쭌프트스튜베)라는 맛집을 찾아서 가보았더니 문앞에 아이날은 오후 5시에 문을 연다고 써붙여 놓았습니다. 아쉽게도 다른 레스토랑을 찾다가 Restaurant Zum Petz(레스토랑 쭘 펫쯔)라는 곳을 찾았는데 맛도,. 가격도, 분위기도 괜찮았습니다. 직원도 매우 친절했습니다.
슈바인스브라텐, 슈바인스학센과 크뇌델, 자우어크라우트와 하우스 비어.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진보니 다시 먹고 싶어지네요.
점심을 먹고 맥주 박물관인 Museen im Mönchhof(무젠 임 묀흐호프)로 향했습니다.
시내 중심지에서 박물관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가는 길에 정원 단지가 있네요. 독일, 오스트리아 도심지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한국인들이 주말농장을 가꾸는 것처럼 세를 내고 정원을 꾸밀 수 있어요.
드디어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양조장이 있는 곳에 박물관이 있습니다. 가보니 맥주 박물관 뿐만아니라, 제과점박물관, 향신료 박물관도 있었습니다. 이날 좀 성가셨던 점이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한번에 최대 3시간까지만 가능하고 그후에 연장을 해야했습니다. 점심먹고 ,박물관까지 다 보려하니 시간이 촉박하더라구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박물관 한곳 관람은 8유로, 두곳은 12유로, 세곳은 16유로입니다.
1349년 클룸바흐의 수도원 Mönchshof에 양조장이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그후 1800년대 후반 아래 사진과 같은 양조장이 설립되고 맥주가 수출되는 등 규모가 커졌다고 합니다.
박물관에는 맥주를 양주하는데 사용되었던 다양한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맥주를 대량생산 하는데 필요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맥주의 기원, 역사, 성분 등을 분석한 다양한 전시물들도 있었습니다.
맥주의 역사를 크게 3단계로 나누었는데, 첫번째는 기원전 3000년 수메르와 이집트에서, 그리고 서기 6세기 독일인들이 알코올 음료를 만든 것을 맥주의 기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번째 단계는 서기 8년부터 19세기까지는 맥아와 효모균을 이용해서 오래 보존할 수 있고 맛도 더 좋은 맥주를 만든 것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3번째는 19세기 후반부터는 더 균일하고 순수한 효모 균주를 사용해서 질적으로 더 개선된 맥주를 만든 단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맥주 종류를 크게 Pils(필스), Weißbier dunkel(바이스비어 둥켈), Ruachbier(라우흐비어, 훈제맥주), Weißbierbock(바이스비어복) 네가지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저는 가볍고 청량감이 있는 필스를 기본적으로 제일 좋아합니다. 다른 맥주는 제조한 곳이나, 신선도에 따라 맛이 다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제과점 박물관을 보았습니다.
옛날 독일 제과점 모습을 복원해 놓았습니다. 레트로 감성 물건들이 아기자기하고 예뻤습니다.
이외에 주조들틍 제과하는데 사용되었던 다양한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향신료 박물관을 보았습니다. 실크로드를 따라 향신료가 전파된 경로를 설명해 놓았습니다.
향신료를 배치해 놓은 것들이 매우 짜임새 있고, 또 식물까지 전시되어 있었던 점들이 좋았습니다.
Mönchshof에서 박물관들을 보고나서 Plassenburg(플라센부르크)로 향했습니다. 성으로 가기전에 주차시간 3시간이 지나 주차장에 들러 다시 3시간 연장을 했습니다.
플라센부르크는 보시다시피 언덕위에 있는 요새(Höhenburg)입니다. 플라센부르크는 1135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무려 천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내 중심지에서 플라센부르크까지 올라가는데 약 15분 정도 걸립니다.
요새로 쓰였던 성답게 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성 안에 Landschaftmuseum Obermain, Deutsches Zinnfigurenmuseum, Museum Hohenzollen in Franken, Armeemusium Friederich der Große 총 4개의 박물관이 있었습니다. 전에 이미 세개의 박물관을 봐서 Zinnfigurenmuseum만 보기로 했는데, 4유로인 티켓에 Landscahuftmuseum Obermain도 포함되어 있어서 두곳을 관람했습니다.
13세기에 그려진 Ebstorfer Weltkarte(엡슈토퍼 세계지도)는 30장의 양피지로 엮어진 지름 약 3.57미터의 거대한 지도 입니다. 지도는 세계지리를 실증하는 것이 아니라, 신화적, 신학적 목적으로 그려졌습니다. 지도의 중심에 예루 살렘이 있고, 534개의 도시, 500개의 건물묘사, 60개의 섬과 산, 45명의 사람과 신화적 생명체, 약 60개의 동물들이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양철 피규어 박물관(Zinnfigurenmuseum)을 보았습니다. Zinnfigur는 백랍으로 만든 작은 조형물입니다. 이 박물관은 1929년에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같이 간 남자친구는 어렸을적 가족들, 외할머니와 함께 와본적이 있다고 합니다.
전투의 장면을 거대한 판위에 모형으로 재현했는데, 하나하나를 만드는데 정성이 많이 들어갔을 것 같습니다.
모형을 만드는 작업실도 재현해놓았습니다.
양철 피규어는 판형을 만들고 그 위에 백랍을 녹여 부어서 만든 모형에 색을 입히는 과정으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다양한 배경을 묘사한 150개의 디오라마가 전시되어 있었고, 이 박물관에 있는 양철 피규어가 무려 300,0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양철 박물관을 보고 성에서 시가지로 내려왔습니다. 클룸바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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