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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 주에 위치한 파사우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에 있어요. 그래서 비엔나-뉘른베르크 노선으로 오스트리아, 독일을 오갈때면 파사우를 지나게 됩니다. 파사우는 늘 정차역으로만 그저 지나쳤는데, 한 4-5시간동안 머무를 시간이 있어서 관광을 해보았습니다.

 

파사우는 과거 고대 로마 때부터 도나우강의 요충지로, 파사우 교구는 과거 신성 로마 제국에서 가장 큰 교구 였다고 합니다.  

 

성 슈테판 대성당(Dom St. Stephan)은 1668년에 바로크 양식으로 건립되었습니다. 대성당은 인(Inn)강과 도나우 강 사이의 구시가지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세워졌습니다.  외관은 하얀색 벽에 청동색 지붕으로 청아하면서도 금장 장식으로  단조롭지 않은 느낌입니다.

 

 

파사우의 성 슈테판 대성당의 특징 중 하나는 오르간인데, 이  오르간의 세계에서 가장 큰 오르간이라고 합니다.  바로크 양식으로 외관이 웅장하고 화려합니다. 중앙에 대형 오르간이 있고 양 측면에 하나씩 오르간이 추가로 있습니다. 

 

최초의 메인 오르간은 1497년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중간에 화재 등으로 1700년대 초반 새로운 오르간이 지어졌습니다. 현재의 화려한 오르간 케이스는 1700년대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 이후 오르간은 손상과 마모로 수리가 반복되었고, 1900년애 들어 전기 시스템으로 현대화 되었다고 합니다. 오르간은 5개로 총 233개의 음역과 17,974 개의 파이프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합니다.

 

 

마침 오르간 연주회(Orgelkonzert)가 있다고 해서 시간에 맞춰서 들으러 가 보았습니다. 시작하기 한 30분전에 티켓을 구입했고, 입장료는 성인 기준 5유로입니다.

 

 

 

 

연주회를 들으려면 안뜰에 있는 문으로 입장을 해야 합니다. 안뜰에는 지금은 철거된 예배당에 있던 묘비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오르간 콘서트에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왔고, 교회 좌석이 꽉 찼습니다.

역사적인 성당의 오르간 연주회를 실제로 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처음부분은 생각했던 것보다 음질이 좋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워낙 역사가 오래된 오르간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연주 시간은 30분 정도였고, 후반부로 갈수록 다양한 악기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파사우의 랜드마크 중 또 하나는 도나우(Donau), 일츠(Ilz), 인(Inn)강 세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어서 세 강의 도시(Dreiflüssestadt)라고도 불립니다.

 

 

도나우 강변에 있는 파사우 시청

 

 

도나우 강 왼편에는  베스테 오버하우스(Veste Oberahus)가 있습니다.  1219년에 세워진 이곳은 오랜시간 파사우 주교구의 대주교의 성이자 거주지 였다고 합니다. "Veste"는 독일어로 요새를 의미합니다.

 

 

구시가지에서 프린츠레젠트 루이트폴트 다리(Prinzregent-Luitpoldbrücke)를 건너서 베스테 오버하우스를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면서 내려다본 뷰가 매우 멋졌어요. 멀리 슈테판 대성당도 보였습니다.

 

 

 

 

 

 

 

 

 

 

 

 

 

 

 

 

 

 

 

 

 

 

이날은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간 무더운 날이어서 올라가는 데 숨이 많이 찼습니다. 햇볕이 너무 쨍쨍 내리쬐기도 하고 또 시간이 빠듯하기도 해서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고 중간에 내려왔습니다. 너무 더운 날에 방문하는 건 되도록이면 피하면 좋을 것 같아요.

 

베스테 니더하우스(Veste Niederhaus)

 

다시 구시가지로 내려오면서 요새가 있는 편을 바라보니 일츠강과 도나우강이 합류하는 곳에  베스테 니더하우스(Vetse Niederhaus)가 있었습니다. 이 성은 1250년에 이미 존재했다고 합니다. 오랜 역사동안 순례자를 위한 숙소, 주교들의 2차 거주지, 제멋대로인 성직자들을 위한 감옥, 군사 요새 등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사유지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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