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의 노이마르크트(Neumarkt) 광장에 위치한 프라우엔 교회(Frauenkirche, 성모 마리아 교회)는 300년의 역사를 가진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이름도 그렇지만, 건물에서 우아하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프라우엔교회가 그동안 유럽에서 보아왔던 다른 기념비적인 교회와 다른 점은, 카톨릭이 아닌 개신교-루터교 교회라는 점입니다. 위 사진에서 처럼 교회 건물 앞에 마틴 루터의 동상의 있습니다.
또한 Neumarkt에 교회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이 넓지 않았기 때문에 중앙이 91,23미터로 높은 돔형 건물로 설계되어 지어졌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lists?id=iamsolo
프라우엔 교회는 위의 사진에서 처럼 1945년 드레스덴 공습으로 심하게 피해를 입어 전소되었다고 합니다.
통일 이후인 1994년부터 교회 건물이 재건되기 시작해서 2005년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위에 사진에서 보면 그 시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공습에서 살아남은 벽돌은 검은색 빛이 돌고, 재건되면서 새로 추가된 벽돌은 깨끗한 사암으로 보입니다.
프라우엔 교회 내부는 그동안 보았었던 성당, 교회 건물에 비해 파스텔톤으로 매우 화사하고 밝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부 장식은 바로크 양식으로 전체적으로 화려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 여느 유럽의 교회와 달리 설교대가 중앙에 있는 것도 이색적인 점이라고 힙니다.
내부 천장 돔은 8개의 대형 패널에, 4명의 전도자 마태, 마가, 누가, 요한과 믿음, 소망 ,사랑 등 기독교의 덕성에 대한 피유가 그려졌다가 합니다.
프라우엔 교회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돔 정상을 올라가려면 성인은 1인당 입장료 10유로를 내야합니다.
저는 드레스덴 도시 전경을 보고 싶어서 돔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174개의 계단을 올라야 했는데, 처음에는 넓이가 좁지 않고 가파르지 않아서 올라갈만 했습니다. 거의 정상에 다다를 즈음에는 폭이 좁고 가팔라서 넘어질까봐 조금 무섭기도 했습니다.
올라가는 중간에 총 5층 갤러리 중에서 상단부 층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다행히도 날씨가 맑은 편이라 멀리까지 보여 전망이 좋았습니다. 멀리 엘베강과 아우구스투스 다리, 드레스덴 고등 지방 법원, 궁정 교회 건물들이 보이네요.
좀더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리니 레지덴츠 궁전이 보입니다. 츠빙거 궁전은 레지덴츠 궁전에 가려져서 안보이고 젬퍼 오페라는 시안색 지붕에 건물 윗부분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전망이 좋아서 한동안 360도 둘레를 걸으면서 멀리 바라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보다 실제로 보며 느꼈던 것이 훨씬 더 좋았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