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에 가기 전에 맛집들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작센 지역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엘베 강가의 레스토랑을 찾아 보았는데 트립 어드바이저와 구글에서 평점이 좋은 몇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요. 전체적으로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갔었던 레스토랑보다 비싸긴 했지만, 분위기도 좋았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Pulverturm은 Frauenkirche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아래 사진 대포 뒤로 보이는 건물이 Frauenkirche예요.
Pulverturm이라는 단어는 옛날에 화약을 저장하던 탑으로 군사 시설의 일종이었다고 합니다. 날씨도 좋고, 밖에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많았는데, 내부가 독특하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가서 식사하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레스토랑 이름처럼 내부도 중세시대 군사시설 컨셉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직원들도 독일 전통 의상을 입고 있었고, 마치 중세시대에 와 있는 느낌에 들어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니 돼지 통바베큐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크기가 작은 걸 보니 아기돼지 인 것 같은데 불쌍하다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추천 메뉴로 "Saftig gegrilltes Spanferkel mit Sauerkraut und Königskloß" 로 걸어 놓았습니다. Spanferkel은 새끼 돼지로 한국어로 번역하면 "육즙이 풍부한 새끼돼지 그릴과 자우어크라우트, 크뇌델 "입니다.
새끼돼지는 그 통바베큐가 돼지가 맞았네요.
자리를 찾아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는 더 멋지게 꾸며저 있었습니다. 그동안 독일에서 여러 켈러 레스토랑을 가보았지만 이곳은 여러 장식품과 소품들, 가구들이 많아 특히 이색적이었습니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추천메뉴인 돼지 바베큐를 먹기로 했습니다.
새끼돼지를 요리해서 먹는 것이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육질이 비교할 수 없이 연하고 부드러웠습니다. 껍찔도 바삭바삭하고 맛있었습니다. 크뇌델은 특히 위에 올려진 버터 소스가 특히 맛이 좋았습니다. 자우어크라우트는 보통이었습니다. 저는 보라색 양배추 자우어크라우트를 더 좋아하긴 합니다.
드레스덴에 간다면 Pulverturm 레스토랑은 정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중세시대 처럼 꾸며놓은 인테리어, 친절한 직원들, 맛있는 음식 모두 좋습니다. 다만 가격은 보통 레스토랑에 비해 메뉴 하나당 대략 5-7유로 정도는 비싼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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