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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는 트라운제(Traunsee)에 다녀왔습니다. 제목에서 "행복한 호수"라고 한 것은, 909년 이전 로마인들이 이 호수를 Lacus Felix (der glückliche See, 행복한 호수)라 불렀다고 해서 입니다. 잔잔한 호수와 드높은 설산과 마주하니 잠시라도 고민과 걱정거리들은 큰 문제거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린츠 중앙역에서 출발해서 트라운교회(Traunkirchen)을 먼저 보고 그문덴(Gmunden)을 보았습니다. 린츠에서 트라운제까지는 가는데에 기차로 약 1시간 20분이 걸렸습니다. 트라운교회를 보려면 Traunkirchen 역보다는 Traunkirchen Ort 역이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Traunkirchen Ort역에는 세번에 한번 꼴로만 기차가 멈춥니다.



바이에른에 바이에른 티켓이 있다면 오스트리아에는 아인파흐 라우스 티켓(Einfach-Raus-Ticket)이 있습니다.  2-5인이 여행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카드 입니다. 2인이면 34유로에 평일에는 오전9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0시부터 그 다음날 3시까지 ÖBB의 기차를 무제한 탈 수 있으니 정말 유용한 티켓입니다. 5인이 46유로에 여행할 수 있으니 매우 저렴합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이 티켓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자세한 정보는 구글에서 ÖBB Einfach-RausTicket 을 검색해서 ÖBB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호수 물이 맑고 투명 합니다.







바위 언덕을 올라가면 트라운교회(Traunkirche)가 있습니다. 





교회 정원에는 자그마한 공동 묘지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호수와 산을 향해 있는 제가 본 중 제일 좋은 묘지 인 것 같습니다. 




 1020 년에 수도원이 세워졌지만 1327년에 불에타서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재건되었지만, 1632년에 다시 화재가 일어났고 그 이후 오늘날과 같은 바로크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주변 레스토랑을 구글에서 찾아서 가보았는데,  부트하우스(Boothaus), 클로스터슈투베(Klosterstube)는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평도 좋아서 가보려고 했지만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직 본격적인 시즌이 아니어서 인것도 같습니다. 다행히 포스트슈투베(Poststube) 라는 레스토랑은 문을 열어서 가보았는데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직원들이 전통의상인 드린들과 레더호제를 입고 있어 오스트리아 토속적인 분위기로 좋고, 버터향이 강한 슈니첼도 맛있었습니다. 에겐베어크비어(Eggenberg Bier)도 지역 맥주로 마셔볼만 합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기차를 타고 그문덴 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문덴은 소금과 도자기로 유명한 도시라고 합니다.  1996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된 드라마 "Schlosshotel Orth"의 촬영지였다고 합니다.








모처럼 봄날씨에 호수와 산을 배경으로 한 아름도운 도시에 다녀와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할슈타트와 비교하면 할슈타트 마을이 아기자기하게 아름답고 볼거리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 혹은 주변 국가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나들이로 다녀오기 충분히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여행오시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트라운제보다는 할슈타트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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