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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트에서 썼던 바와 같이 비록 파리 시내에서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았지만 세인트 샤펠 성당은 단연 아름다웠습니다. 비록 오랑주리와 오르세 미술관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세인트 샤펠 성당의 다른 유럽의 성당에서 볼 수 없는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매우 이색적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그점에선 만족스러웠습니다.

 

세인트 샤펠 성당은 세느강 주변에 있습니다. 노트르담 성당과도 가깝습니다. 

오페라(Opera)역에서 Villejuif - Louis Aragon으로 향하는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샤테레(Chatelet)역에서 내려 걸어갔습니다.

 

세인트 샤펠레 입구로 가니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바로 티켓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일단 공항 검색대처럼 소지품들을 컨베이트를 통과시켜야 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또다시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줄이 너무길어서 그냥 오랑주리 미술관을 보러갈까도 고민했지만, 미술 작품들이야 유럽 다른 도시들에서도 볼 수 있지만 세인트 샤펠의 스테인드글래스는 특색이 있기 때문에 기다려서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인트 샤펠 성당은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고딕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줄을 기다리는 동안 보니 긴 줄은 티켓을 사기 위한 줄이고, 이미 티켓을 가지고 있거나, 만 26세 미만의 사람들은 기다리지 않고 앞으로 가서 입장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파리 여행하실 분들이라면 미리 티켓 예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짧은 시간 여행이라 미리 큰 준비를 하지 않고 그냥 갔던터라 준비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한 30분 좀 넘게 기다린 후에야 드디어 티켓을 구입하고 성당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티켓가격은 성인 기준 10유로 였습니다. 티켓을 판매하는 직원이 콩시에르주리(Conciergerie)도 볼 것이나고 물어보았는데,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콩시에르주리와 세인트 샤펠 성당 콤바인 티켓은 15유로이니다. 콩시에르주리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갇혀 있었던 옛 감옥입니다. 콩시에르주리는 볼 시간도 빠듯할 것 같기도 하고, 또 예전 교도소라 그냥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랜 기다림끝에 드디어 성당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세인트 샤펠 성당은 1244년부터 1248년에 걸쳐 지어진 옛 궁전 예배당입니다. 약 770년이 넘는 오래된 역사를 가진 성당입니다. 성당 건물은 1층예배당과 2층예배당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층 예배당 안쪽의 벽 중앙에는 이 성당을 세운 루이 9세의 조각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루이 9세의 치하동안 프랑스는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황금 시기를 겪었다고 합니다. 루이 9세는 프랑스 군주 중 유일하게 시성된 왕이라고 하며 생 루이(Saint Louis)라고도 불리운다고 합니다. 프랑스 파리의 생루이 섬, 미국의 세인트루이스 시, 브라질의 상루이스 시 등의 이름이 루이 9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입구 오른편에 2층 예배당으로 올라가는 협소한 계단이 있습니다.

2층에 다다르니 시선을 압도하는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에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스테인드 글라스로 아름다운 세계에서 전무후무한 성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보니 아쉽게도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 것 같습니다. 워낙 안에 관광객들로 가득차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사진을 찍기 어렵기도 했습니다. 또 사진보다 실제로 보는 것이 훨씬 아름답습니다.

스테인드 글라스 창에는 약 1113 개의 성경 속 장면들을 묘사되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성당 뒷편 위의 커다란 둥근 꽃모양, 고딕 양식 건물에서 원형창을 총칭해서 Rose Window라고 한다고 합니다. 이 성당의 Rose Window에는 성경 속의 묵시록(Apokalypse) 이야기가 묘사되어있다고 합니다.

 

비록 파리 시내에서는 불쾌한 공기로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았고, 오래 줄을 서서 기다려 성당에 입장해야 했지만 그래도 다른 성당에서는 보기 어려운 유려한 스테인드 글라스로 성당 내부는 아름다웠습니다.  오랑주리는 보지 못했지만, 그동안 모네, 마네 등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은 독일, 오스트리아의 미술관에서 많이 보았기 때문에 크게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말했던 것처럼 파리는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 다시 오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세인트 샤펠 성당도 다시 와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환승 대기 시간동안 아름다운 세인트 샤펠 성당이라도 보아서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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