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이론시험 준비중이라는 포스트를 쓴 지 벌서 네달이나 지났네요. 한국에서는 빠르면 2주 안에도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고도 하는데, 오스트리아에서는 몇달이 걸리는 것이 보통인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올해 안에 운면면허를 따내는 것으로 너무 빠듯하지 않게 목표를 정했습니다.
2019/03/19 - [오스트리아에서의 생활] - [오스트리아 생활] 운전면허 이론시험 준비 중입니다.
그동안 이론시험은 기본 모듈과 Klasse B 모듈 모두 80% 넘겨 통과했습니다. 운전면허를 공부하는 것이 처음이고, 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생소한 독일어 단어에 같은 문제를 몇번씩 반복해서 봐야하는 지겨움, 그럼에도 헷갈리는 문제들 때문에 좀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실기수업을 듣고 있는 중입니다. 실기수업은 운전면허 학원에서 선생님과 시간을 맞춰서 예약을 하는데, 이미 선생님 스케쥴이 차 있기 때문에, 넉넉잡아 2-3주 전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그래도 18시간을 채워야 하는 의무 시간중에 14시간을 이수했습니다. 18시간 수업을 듣고 시험을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 같아 추가로 수업을 더 신청하고, 남자친구의 도움을 받아 연습을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운전면허 실기 시험 난이도가 한국보다 높을 수 있는 이유가 시험 합격 기준이 좀더 까다로울 수도 있겠지만, 수동 변속기로 시험을 보기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물론 실기 시험을 자동으로 볼지 수동으로 볼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달리 아직도 유럽에서는 수동 자동차를 훨씬 많이 사용합니다. 남자친구 또한 지금까지 수동 자동차만 운전해 보았고, 오토 자동차는 타본 기억이 없다고 합니다. 저에게도 수동으로 면허시험을 볼 것을 추천했습니다.
북미에서는 7.8% 자동차 만이 수동인 반면, 유럽에서는 수동 자동차가 68.1% 를 차지 한다고 합니다. https://www.adac.de/rund-ums-fahrzeug/ausstattung-technik-zubehoer/ausstattung/schaltung-oder-automatik-getriebe/
여전히 수동 자동차를 사용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 자동차가 더 비싸기도 하고, 또 연료 소모도 더 크다고 합니다.
수동은 운전하면서 이것저것 신경쓸 것이 많이 아직은 어렵습니다. 달리는 도로도 보고, 맞은 편에 오는 차도 보고, 뒤에 추월하는 차도 보고, 속도도 신경써야하고, 기어를 올리고 내릴 때마다 맞는 속도에서 클러치 패달도 밟아야 하고. 연습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약 32시간의 이론수업 이수, 6시간 응급구조 수업, 의사진단서, 18시간의 실기수업 이수.... 시험에 합격해도 끝이 아닙니다. 1년안에 3회에 걸쳐 트레이닝을 추가로 이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3년의 견습기간이 더 늘어나게 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운전면허를 다시 반납해야 한다고도 합니다. 운전면허를 따는 길이 아직은 더 멀어보이네요.
그래도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한국은 0.012퍼센트, 오스트리아 0.005퍼센트, 독일 0.004퍼센트 정도이니 더 안전하긴 한것 같습니다. https://de.wikipedia.org/wiki/Liste_der_L%C3%A4nder_nach_Verkehrsto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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