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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글을 올리고 벌써 두달 반도 더 넘게 지나버렸네요. 그동안 큰 일은 없어도 이러저러한 일들이 있긴 했는데 귀찮음으로 한동안 블로그에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마침 8월에 신청했던 비자가 승인 되었다는 통보를 며칠전에 받고, 오랜만에 비자 신청기를 올려 봅니다.

 

전에 오스트리아 취업비자 Rot-Weiß-Rot Karte(홍백홍 카드)을 발급받은 경험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2019/02/08 - [오스트리아에서의 생활] - 오스트리아 취업비자 Rot-Weiß-Rot Karte

 

오스트리아 취업비자 Rot-Weiß-Rot Karte

외국인이자 비EU시민권자로서 오스트리아에서 일을 하려면 제일 중요한 건 노동 허가 즉 취업 비자 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고학력자이고 유능하더라도 일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취업비

windfactory.tistory.com

홍백홍 카드는 유효기간이 2년이라, 제가 받았던 비자는 9월 말에 만료 예정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계속 일하기 위해서 비자를 연장하려고 했는데, 제 상황에 맞는 것 같은 Rot-Weiß-Rot Plus Karte(홍백홍 플러스 카드)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홍백홍 플러스 카드는 홍백홍 카드와 달리 유효기간이 3년이고, 직장과 결속이 없어 이직을 할 경우에도 자유롭습니다. 일을 그만두더라도 비자를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신청서는 아래 링크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웬만하면 작성해서 가는게 마음이 편해서 혹시 몰라 서명과 날짜만 남겨두고 미리 컴퓨터로 입력해 출력해 놓았습니다.

www.bmi.gv.at/312/60/files/14_Rot-Weiss-Rot-Karte_plus_gemaess_41a_Abs_10_NAG-Formular.pdf

 

 

비자 신청장소는 도시마다 달라요. 이곳에서 - www.help.gv.at/Portal.Node/hlpd/public/orgsuchecontext?p.execution=e1s1&gentics.ts=1600446925 - 확인해 보세요.

 

린츠의 경우 신시청 건물에 있습니다. 처음에 무작정 시청이라고 생각하고 주거지등록 했던 곳을 찾아갔다가 없길래 그곳 직원에게 물어보았는데, 생각지 못했던 장소에 외국인청이 있어서 찾는데 좀 헤맸습니다. 구글맵에서 Linz, Aufenhaltsrecht로 검색하니 맞는 장소가나오네요. 도나우강 다리를 건너서 신시청으로 건물 끝까지 간다음 왼쪽으로 꺾어서 다시 맨끝 코너에 외국인 청이 있습니다.

비엔나 외국인청 시스템만 생각하고 있다가 린츠 외국인청 홈페이지를 보고 뜨악했습니다. 비엔나에서는 오래 기다려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날 가면 일을 볼 수있었습니다. 린츠의 경우엔 미리 시간을 예약해야 했는데, 연장의 경우에는 예약이 차서 빨라도 거의 한두달 뒤에나 공석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비자 준비를 만료 3개월 전부터한터라 만료되가 2개월 전쯤에 관청 예약을 해놓을 수 있었습니다.

 

관청로비에 작은 창구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간단한 질문 및 예약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곳에 문의해보니 비자 만료를 짧은 시간안에 앞두고있는 경우에만 예약을 가장 가까운 시일내에 해주는것 같았습니다.

 

일단 만료되 전에만 비자신청을 해놓으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이전 비자의 효력대로 계속을 일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홍백홍 플러스카드 신청 조건과 제출해야 할 서류를 볼까요. 아래의 오스트리아 정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www.migration.gv.at/de/formen-der-zuwanderung/dauerhafte-zuwanderung-rot-weiss-rot-karte/rot-weiss-rot-karte-plus.html

Rot-Weiß-Rot Plus Karte(홍백홍 플러스 카드) 신청 조건

  • Rot-Weiß-Rot Karte(홍백홍 카드) 또는 Blauen Karte EU(블루카드) 소지자의 경우, 지난 24개월 동안 최소한 21개월을 유효한 조건 아래서 일을 했을 때
  • 홍백홍 카드, 블루카드,영주권, Niederlassungsbewilligung 소지자의 가족- 배우자(만21세 이상), 자녀

제출해야 할 서류

  1. 여권
  2. 출생증명서
  3. 여권사진(45x35mm),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사진
  4. 필요에 따라 - 가족관계증명서
  5. 주거지 증명서(예: 임대차계약서, 부동산 소유지 증명서)
  6. 의료보험
  7. 재정증명서 - Lohnkonten 21개월 분
  8. 신용보호협회(Kreditschutzverband) 증명서 - KSV Auszug

*서류들은 독일어 또는 영어로 작성되어야 합니다. 사진을 제외한 다른 서류들은 사본을 제출하는 것이기때문에 원본과 사본 모두를 지참하세요.

 

여권은 비자 신청을하기 전에 미리 유효기간이 충분하도록 10년짜리로 재발급 받아두었습니다. 출생증명서는 전에 비엔나대사관에서 받아놓았던 것이 있었구요.

 

여권사진은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고 더 간편하기도 해서 집에서 직접 촬영해서 DM에서 규격에 맞게 프린트했습니다. 사실 전에도 이 방법을 사용했었는데, 통과되었습니다. 관청 직원이 전에 비자 사진과 비슷하다며, 전에 사진을 그대로 쓴 것이 아니냐고 물어보긴 했지만, 제 얼굴이고 머리스타일도 그대로니 여권사진이 비슷할 수밖에 없죠. 새로 찍은 사진이라고 했더니 그냥 넘어갔습니다.

 

주거지 증명서는 임대차 계약서를 제출했습니다. 시청에서 거주지를 등록하고 받은 Meldezettel도 제출했습니다. 월세 이체한 것을 3개월치 정도 출력해갔는데 담당직원이 필요하지않다며 다시 돌려주었습니다. 

 

의료보험은 e카드 앞면을 복사해서 제출했습니다.

 

신용보호협회 증명서는 공식 홈페이지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연장시에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고합니다. 만약 제출하지 않는다면, 추가로 제출하라는 통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digitalerantrag.ksv.at/Dip/?product=infopass-fuer-behoerden&lang=de

 

단, 이메일 주소,  오스트리아 휴대폰 번호, 신분증 스캔한것, 거주지 등록 증명서(Meldezettel) 스캔한것, 그리고 29,70유로가 필요합니다. 10일에 PDF로 결과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신청하러 가기 전에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신청하고 그 다음날에 바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재정증명서의 경우 저는 매우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이것때문에 골치가 조금 아팠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월급 명세서, 월급 증명서, 노동계약서 등으로 증명할 수있다고하길래 이 서류들을 모두 준비해서 제출했습니다. 최근 7개월치 월급 명세서를 제출했습니다. 월급 증명서에는 제가 언제부터 일을 시작해서 월급이 얼만큼인지 고용 상태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정규직 무기한 노동계약서이구요.

 

혹시 몰라 독일어 성적표와 졸업 증명서도 챙겨가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비자를 신청하고 며칠 후에 AMS에서 등기우편이 날아왔습니다. 집에 없을 때 왔던터라 다음날 무슨 내용일지 매우궁금해 하며 우체국으로 편지를 받고, 받자 마자 바로 열어서 확인해 보니 AMS(고용청)에서 편지를 보낸 날짜가 제가 비자 신청한 날짜로 찍혀있었습니다. 그렇게나 빨리 서류가 외국인청에서 AMS로 넘어가서 AMS에서 바로 피드백을 준것도 의아했습니다.

 

편지 주 내용은 2018년, 2019년, 2020년 Lohnkonten를 2주안에 제출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 제가 제출해던 서류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2주 안이라는 시간 때문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미 편지가 오고 수령하는 동안 주말을 포함해서 5일은넘게 지나가 버렸죠... 그동안 경험했던 회사 시스템상 증명서하나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입니다. 재직증명서는 무려 4주, 월급 증명서는 2주만에야 받을 수있었기 때문입니다.

 

재정증명서는 21개월치 Lohnkonten 제출이 필수인 것인가?

Lohnkonten은 분명 회사 인트라넷에서 바로 발급 받을 수없는 서류 였습니다. 오스트리아인 동료들에게 Lohnkonten이 뭔지 물어보니 전에 들어보지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회사 인사관리부에 AMS에서 보낸 편지를 스캔해 Lohnkonten을 발급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AMS에서 보낸 편지에 기한이 있어서인지 예상과 다르게 인사부에서 Lohnkonten를 이틀후에 전송해 주었습니다. 인사부와 주고받은 이메일 포함, cc를 걸고-서류를 회사로 부터발급받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AMS에 이 Lohnkonten을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일주일 뒤에 AMS로부터 답메일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보냈던 Lohnkonten이 2020년 7월분이 누락된 20개월만 있다고, 다시 2020년 7월분도 포함해서 제출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2020년 7월분 월급 명세서를 이미 제출했는데, 그건 아예 인정하지 않는 건가 봅니다..

 

다시 인사부에 이메일을 보내서 다행히 하루 뒤에 무사히 Lohnkonten을 제출할 수있었습니다. Lohnkonten은 월급명세서와 1년치 월급, 세금, 연금 내역 등등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습니다. 21개월동안 일했다는 것을 확인하기 좋긴한것 같습니다. www.wko.at/service/steuern/Muster:-Das-Lohnkonto.html

 

그 이후로 AMS에서 답신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의 과정은,

  • 6월 중순쯤부터 비자 제출 서류 준비 시작. 6월 중하순 쯤에 관청에 예약(8월초) 잡음.
  • 8월초에 비자 신청
  • 며칠 뒤에 AMS로부터 추가 서류(Lohnkonten) 제출하라는 편지 받음.
  • 그로부터 3일 뒤에 추가서류 제출
  • 그로부터 일주일 째되는 날에 AMS로부터 다시 추가서류 제출하라는 이메일받음
  • 이틀 뒤에 추가서류 이메일로 전송. 이때쯤 비자 신청한지 3주 정도 지남.

비자 신청할 때 즈음만 하더라도 연장 승인을 받지 못할이유가 없다고, 당연히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신청한지 4주 정도 지나니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번 홍백홍 카드도 신청하고 받는데까지 한 8주정도 됐으니 이번에도 그정도 걸릴거라 생각을 하고 마음을 편히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5주가 지나니 혹시 비자가 반려될 경우 어떡해야 하나 대비책을 조금씩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럴경우 다른 비자를 알아보거나, 이의제기(Beschwerde)를 할수 있는 것도 같았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차에 비자를 신청하지 40일정도 되는 날 아침 이메일함에 반가운 소식이 도착해있었습니다. 1주일 뒤에 비자를 수령하러 오라는 메일이었습니다. 다음 주에 받아 보아야 알겠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비자 걱정을 하지 않아도되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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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글로벌 대기업의 오스트리아 오버외스터라이히(Oberösterreich) 지역에 있는 지사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프로젝트와 생각했던 것보다 비교적 지유로운 회사 분위기에서 만족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취업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은,


1. 오스트리아에서 부족직업 분야인- 독일에서도 마찬가지로- 전자,메카트로닉 분야를 공부했다는 점

2. C1 이상의 독일어 능력 증명서, 영어의 경우 시험 증명서는 없었지만 학업 과정에서 영어 수업을 이수한 점

3. 독일어로 오스트리아 대학 석사 과정을 이수한점 

4. 회사에서 원하는 분야의 능력과 제가 배워온 분야의 능력이 겹쳐진다는 점


등으로 분석해봅니다. 사실 엔지니어, 개발자에게 일자리는 열려 있는 것 같습니다. 독일어를 하지 못하더라도 영어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된다면 회사, 부서에 따라서 채용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팀에 따라서는 주로 외국인이어서 주로 영어만으로 의사소통을 하기도 하니까요.


또 오스트리아 대학에서 공부하지 않아도 관련 경력이나 지금 회사에서 필요한 핵심 능력을 가진 인재면 채용우위 선상에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저의 경우에는 석사를 마치기 전에 주요 채용 웹사이트에서 일하고 싶은 분야, 제가 가진 능력과 비슷한 능력을 요구하는 자리를 가능한한 많이 찾아 보았습니다.


1. 어디에서 일자리 공고를 찾아 볼 수 있을까?

한국의 잡코리아, 사람인과같은 웹사이트가 오스트리아에도 있는데요, 저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세 웹사이트를 애용했습니다. 키워드를 등록해 이메일로 일자리를 구독하기도 했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독일에 있는 회사에도 지원했었는데요, 그 때 아래의 웹사이트를 자주 방문했습니다.


2. 이력서(Lebenslauf)

일단 지원하기 위해서는 보통 이력서(Lebenslauf)와 커버레터(Anschreiben)을 써서 제출합니다. 학교 친구들은 유로패스라는 웹사이트에서 형식을 따라 이력서를 만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링크: https://europass.cedefop.europa.eu/documents)


학교에서 직업 상담사가 이력서를 체크해주는 기회가 있어서 이때에 유로패스에서 만든 이력서와, 제가 따로 만든 이력서를 보여드렸었는데요, 제가 만든 이력서가 보기에 더 눈에 잘 들어온다고 더 낫다고 하더라구요. 반드시 유로패스에서 만들 필요는 없되, 필요한 항목을 빠뜨리지 않고 이력서에 넣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또 항상 지원자가 많기 때문에 입사 담당자가 하나의 이력서를 오래 보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력서를 만들 때 어떻게하면 짧은 시간에 나를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물론 제가 입사담당자가 아니기 때문에 제 이력서가 객관적으로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요.


구글에서 "Lebenslauf Muster"(이력서 샘플)을 찾아 보시면 감이 오실 것 같습니다.보통 디자인은 아래의 링크와 같은 이력서를 씁니다. 본인의 취향에 따라서 깔끔하고 눈에 띄게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중요한 개인정보란에는 아래와 같은 항목을 썼습니다.

    • 이름
    • 사진
    • 주소
    • 생년월일
    • 전화번호
    • 이메일주소
    • 국적
그리고 
    • 학력사항에는 기간(시작년월, 종료년월), 이수한 학위등의 과정 이름, 이수한 기관, 학점 등을 씁니다.  
    • 경력사항에는 이전에 일한 경험을 씁니다.역시 어디에 있는 어느 회사에서 어느 역할로 얼마나 일했는지 적어야 겠죠. 또 그 아래에 주요 업무를 간략히 적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 저같은 경우네는 경력사항이 공부한 분야와 지원한 분야와 조금 달라서 따로 프로젝트 항목을 만들어서, 지원한 분야에서 그동안 학교 내외에서 프로젝트했던 것을 적었습니다.
    • 언어 분야도 적어야 겠죠. 저같은 경우에는 아래와같이 썼습니다.
      • Koreanisch: Muttersprache
      • Deutsch: Verhandlungssicher (Wort & Schrift)
      • Englisch: Verhandlungssicher (Wort & Schrift)
      • Chinesisch: Basiswissen
    • 또 기타 능력에는 다룰수있는 프로그래밍언어, 캐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을 적었습니다.
    • 기타 취미 항목에는 관심있는 운동같은 것을 적었습니다.

3. 커버레터(Anschreiben)

한국에서의 자기소개서와 같은 것인데요, 입사담당자에게 왜 그 회사의 그 포지션에서 일하고 싶은지 말하고, 또 자신에 그 자리에 다른 누구보다 더 적임자인지를 어필하는 편지입니다. 구글에서 "Anschreiben muster"로 검색해보면 많은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력서에도 마찬가지 이지만, 커버레터에도 역시 철자나 문법 실수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에 제출하기 전에 반드시 원어민에게 확인을 받아야 겠지요.



4. 기다림

 서류를 제출하고 나면 다음 연락을 받기까지 많은 인내심을 가져야 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대략 3-4개월에 걸쳐서 독일, 오스트라에 30곳에 넘게 에 지원했었습니다. 정말 빠르면 며칠만에 연락이 오기도 하고 보통 몇주는 걸리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일 수록 지원자도 많고 채용 프로세스도 길기 때문에 더 오래 기다려야 했습니다. 또한 지원이 되었다면 자동 이메일을 받을 후로 몇달동안 감감 무소식인 경우도 있습니다. 


5. 전화면접

전화로 연락이 온다면 좋은 사인입니다. 서류 탈락되었다는 소식은 거의 백프로 이메일로 왔었습니다. 일단 전화로 연락이 오거나 먼저 전화 면접을 본 곳은 30군데 정도 중에서 6군데 정도 였습니다. 물론 면접 날짜를 잡자고 이메일로 연락이 오기도 했었습니다. 대부분 먼저 전화면접 단계를 거칩니다. 전화로 자기소개, 지원한 이유 등등을 물어봅니다. 예상치 못한 때에 갑자기 연락이 오기도 해서 독일어로 전화 면접을 봐야한다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처음 전화면접 단계에서는 인사부 담당자와 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깊은 업무에 대한 지식은 물어보지 않습니다.


6. 면접

전화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었다면 그다음엔 실제 면접에 초대를 받습니다. 최종적으로 면접을 본 건 30군데 정도 지원한 곳 중에서 6번 정도였고, 또다른 한곳은 이미 다른 곳에 합격한 후라서 보지 않았습니다. 회사마다 누가 면접관인지, 면접질문이 무엇인지는 달랐습니다. 

면접복장은 색상은 상관없이 정장을 입고가면 됩니다. 여자의 경우 반드시 치마를 입지 않아도 되구요. 머리도 단정하기만 하면 되는것같습니다. 한국에 비해서 유럽은 더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면접관은 보통 인사부담장자 한명정도와, 일할 부서 담당자 1-3정도 였습니다. 일할 부서 담당자 1명과만 본 경우도 있었고, 2군데 부서에서 같이 보게 되어서 가장 많게는 면접관 4명과 본적도 있었습니다.

면접은 보통 먼저 대략적인 자기 소개와 그동안의 학력, 경력, 지원 동기로 시작해서 점차 전공관련 테마로 들어 갔습니다. 이력에 썼던 프로젝트에 관해서 좀더 자세하게 물어보았었구요. 인터넷에서 보고 준비했던 압박문제 - 지금까지 가장 실패했던 일, 스트레스 상황, 비행기에 골프공을 몇개 넣을 것인지- 에 관한 문제는 물어보지 않았었습니다. 향후 앞으려 몇년 간의 계획에 대해서는 물어보기도 했었습니다.

면접에 대해서 자세히 쓰려면 하나의 포스트를 따로 만들어야 할 것 같네요...



7. 마치며

면접 본 6군데 중에서 두군데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한군데는 면접에서  한번 프로베 시간을 갖자고 하고선 이후 연락이 오지 않았는데, 다른 곳에서 합격 통보를 받아서 그 회사에 문의해 보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한군데에서는 한번더 심층적으로 면접을 가져 보자고했는데 이미 다른 곳에 합격 통보를 받은 후라 가지 않겠다고 연락했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한 그 몇달간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치열하한 고난의 시간 이었던 것 같네요.. 졸업논문을 병행했었던 터라 더욱 그랬습니다. 몇달간의 과정을 쓰려니 두서없이 쓰게 된 것 같은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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