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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의 두번째 숙소는 명동에 있는 호텔. 부킹닷컴에서 랜드마크뷰인 방으로 예약했는데, 호텔방으로 들어서자 마자 남산타워 큼지막하게 보였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남산타워에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남산케이블카로 왕복으로 오르고 내려왔어요.

 

케이블카를 타러 올라간 곳에서 찍었던 사진인 것 같습니다. 초고층 빌딩이 거의 드문 유럽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빌딩 숲 광경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남산타워가 잘 보이는 곳에서 기념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이곳이 남산타워 전체가 잘 보이는 곳인데 계단 때문에 카메라 삼각대로 찍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남산타워에 외국인관광객들이 많았는데 마침 독일인 관광객이 지나가길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어요. 

 

 

자물쇠에 이름이랑 날짜도 써서 걸어놓고 왔어요. 이미 자물쇠 자리가 다 차서 자리를 찾기가 힘들었어요. 다음에 다시오면 저희 자물쇠를 찾아볼 수 있을까요?  이미 저희 자물쇠 위에 또 다른 자물쇠들이 걸려져 있어서, 찾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해요.

 

 

독일 맥주 에어딩어 바이스브로이(Erdinger Weisbräu)가 보이니 독일인 남편이 반가워 하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습니다.

 

남사타워 전망대 티켓은 현장에서 구입했어요. 티켓을 구입하고 바로 입장할 수 있는 것이라 한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아마 한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하니 시간이 금방 갔어요.

 

드디어 높이 212미터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멀리 보이는 한강과 롯데월드 타워. 다행히도 이날 날씨가 맑아서 시야가 탁트여 잘 보였습니다.

고층빌딩숲과 그뒤로 보이는 산등성이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독일에 계신 남편의 외할머니 생신을 며칠 앞두고 있던 터라, 독일로 엽서를 써서 보내봤어요. 보낸지 2주 뒤쯤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던 것 같아요.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에요. 할머니도 엽서를 받고 많이 기뻐하셨습니다.

 

 

저녁으로 먹은 남산 왕돈까스. 그 일대에 남산 왕돈까스 식당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원조라고 하는 곳으로 찾아갔어요. 바삭바삭하고 맛있었습니다. 남편은 슈니첼보다 돈까스가 더 맛있다는 걸 이제 인정했어요. 돈가스 소스를 저는 찍먹, 남편은 부먹인 메뉴로 주문했어요. 저는 튀김이 바삭바삭한 걸 좋아해서 찍먹을 좋아해요. 남편은 소스가 같이 있는게 좋다면서 부먹인 메뉴로 주문했는데, 제걸 먹어보고서는 찍먹이 더 맛있다고 하네요.

 

 

저녁을 먹고나니 밖은 어느새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빌딩들과 가로등, 자동차 헤드라이드가 만들어내는 수많이 불빛들이 아름다웠습니다. 

 

이날 여기서 끝이 아니라, 반포대교 달빛무지개 분수쇼도 보러갔어요.

 

분수쇼가 진행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맞춰서 가려고 서둘렀습니다. 분수가 가동되는 시간은 평일에는 12:00, 20:00, 20:30, 21:00이고 (휴일에는 17:00, 19:30, 21:30에 추가로 가동), 한번에 15분동안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날 아직 다음에 진행될 회차가 있었는데 기술적 문제때문에 중단된다고 해서 더 볼 수는 없었습니다.

 

남편은 독일에서는 에너지 대란때문에 밤에 이런 불빛 분수쇼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한국에서 멋진 분수쇼를 볼 수 있다고 좋아했습니다. 

 

세빛둥둥섬의 야경도 멋졌습니다. 남산타워를 보고나서 피곤하긴 했지만 반포대교까지 가길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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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 이후로 오스트리아에서는 코로나때문에 이동제한이 되었던 것이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저는 5월 말부터는 더이상 재택근무를하지 않고 회사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니 출퇴근 시간도 절약되고 좋았는데,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해서, 다시 출근하는 것이 좋기도 합니다. 

 

6월 15일부터는 마스크 의무화도 해제되었습니다. 단,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회사에서도 1미터 간격만 유지한다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사실상 아무도 쓰지 않습니다.

전에는 집문을 나설 때면 무조건 마스크를 썼는데, 이제는 항상 쓰지는 않고,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마스크를 지니며 다니고 있습니다. 손소독제와 티슈도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닙니다.

 

올해 봄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고, 이제는 정말 여름이 왔습니다. 이번 주말은 30도까지 올라가 무더운 편이었습니다. 여름이다 보니 밖을 다니면 조깅하는 사람들, 자전거로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을 보니 저도 좀더 많이 움직여야겠다는 자극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살이 좀 찐 터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모처럼 산책을 나갔습니다. 목적지는 프라인베르크(Freinberg)에 있는 프란츠 요제프 전망대(Franz-Josef-Warte). 조깅을 시도했지만 더운 날씨에 걷는 것과 약하게 뛰는 것은 천지차이더라구요. 

가는 길에 미니 골프장이 있었습니다. 오후에 문을 열어서 그런지 아직 사람이 없어 고요합니다.

가톨릭계 학교건물인데 외관으로만으로도 사립학교 분위기가 물씬 풍겨납니다. 보통 공립학교는 이렇게 깔끔해보지 않습니다.

미션스쿨이라 학교 옆에바로 교회도있습니다. 

그 반대편으로는 린츠시내 풍경을 내려다볼 수있습니다.

계속 걷다가 Jägermayer라는 버스정류장 부근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프라인베르크(Freinberg)로 올라가는 길목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프라인베르크는 이름은 산이지만 공원에 가깝습니다. 크기도 큰 편이고, 이것저것 볼거리도 있고, 운동기구도 있고... 여러 이유로 산책하기 좋아 날이 좋고 특별한 계획이 없는 휴일이면 종종 이곳을 찾아오곤 합니다.

1894라고 쓰여진 건물은 처음에는 무덤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물저장탱크로 쓰였던 곳이라고 합니다. 

중간중간에 이런 운동기구들이있습니다. 볼때마다 한국 공원에 있는 운동기구들이 떠오릅니다. 몇몇 기구들은 설명서를 읽어야 사용법을 알 수있는 다소 기괴한 것들도있습니다.

아담한 노란색 건물은 바바라 예배당(Babara Kapelle)이라고 하는데,  1차세계 대전때 전사한 동료들을 기리기 위해 1932년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촛불을 켤수 있는 작은공간이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바로 도나우강이 보이네요.

 

프라인베르크(Freinberg) 산책로

 

파노라마 사진을 찍기에 딱 좋았습니다. 저멀리 푀스틀링베르크 성도 보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전원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날씨 좋은 날에 가벼운 간식거리를 싸와서 친구들과 모여 수다를 떨며 먹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코로나가 끝나면요...

 

프란츠 요제프 전망대(Franz-Josef-Warte)

오늘의 목적지 프란츠 요제프 전망대. 1888년에 지어져서 그런지 건물이 많이 낡았습니다. 특히 나무 계단을 오를때 무너질 것같아서 좀 무섭기도 합니다. 5층정도 높이라고 하는데, 가는 길에 이미 많이 걸어서 그런지 꼭대기까지 오르니 숨이 찼습니다.

그래도 탁트인 전경을 보니 힘든 생각이 말끔히 사라지네요.

사랑의 증표를 남기고 싶은 사람들의 흔적

한참동안 풍경을 바라보고 사진도 찍고 다시 나무계단을 내려갑니다.

엘사 브랜드스트룀(Elsa Brändström) 기념비

엘사 브랜드스트룀은 1차세계대전때 시베리아에 있는 전쟁포로수용소에서 간호사로 일했다고 합니다. 사망률 85%에 달했던 열악한 수용소의 환경을 러시아 정부를 설득해서 전폭 개선하여  사망률 18%로 줄이는 등의 공로로 "시베리아의 천사"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프라인베르크에서 내려와 집으로 가는 길. 저멀리 린츠 스타디움(Linzer Stdion)-네개의 흰 기둥이 있는 곳-이 보이네요.

 

산책을 하고 돌아오니 2시간이 지났습니다. 다음에는 걷기만 하지말고 조금씩 뛰는 것을 시도해 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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