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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이곳에서는 외출금지, 벌금 등 강력하게 이동제한을 한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점차 점차 코로나 확진자수가 줄어들어가고 4월 중순부터 몇몇 상점들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5월 1일부터는 드디어 외출금지도 해제되었고, 대부분의 상점, 레스토랑도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활동을 점차하게 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마스크가 확보되었기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모든 상점안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합니다.

 

 

4월 중순쯤 마트안에서는 마스크 쓰는 것을 의무화하기 시작했고, 무료로 나눠준다고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마트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3개에 2,5유로, 10개에 7,5유로이니 그리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닙니다. 그대신 이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로 특별한 필터기능은 없다고 합니다.

 

의아한 것은, 전에 휴지는 그렇게 사재기가 있었는데, 마스크는 사재기 같은 것이 전혀 없습니다. 최근에 마트를 다시 갔을 때에도 항상 선반에 마스크는 충분히 쌓여 있었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3월초에 약국에서 사놓았던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밖에 나갈일이 거의 없고, 나가도 장시간 머무는 것이 아니라 몇번 재사용했기 때문에 2개 밖에 쓰지 않았네요. 

 

회사에서도 세탁해서 다시 쓸 수 있는 헝겊으로 된 마스크 4장을 전직원에게 우편으로 보내줬습니다. 회사에서도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본인 사무실 자리에서만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5월부터 점차 필요에 따라 출근해서 일할 수 있지만, 되도록이면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출근하더라도 회는 가능하면 온라인 미팅으로 하기를 권장하고 있고요.

 

 

 

외출금지가 풀리기 전에는 대중교통도 출퇴근, 또는 필수품을 구입할 때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제한이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한국과 다르게 여기서는 길에서 마스크를 안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불안하기도 합니다. 상점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나와서 바로 벗어 버리는 사람도 종종 보았습니다. 아무리 야외라도 사람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가까이 서있거나 마주칠 상황도 자주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밖에 나갈 때는, 집앞에 쓰레기를 버릴 때라도 꼭 마스크를 쓰고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봄이 더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부디 코로나도 2차 유행이 일어나지 않고 빨리 지나가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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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사이 코로나로 인한 유럽의 상황은 더 악화가 되었습니다. 결국 WHO는 코로나를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전보하였고,  2차세계대전 이후로 세계적으로 최대의 위기에 빠져버렸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6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이 되었고 그중 5500명에 가까운 인구가 사망했습니다. 독일은 사망률은 현저히 낮기는 하지만 그래도 2만5천명에 달하는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총 인구가 서울 인구보다 적은 오스트리아(882만명)는 그사이 3000명이 좀 넘은 인구가 감염되었고 9명이 사망했습니다.

 

전에 중국에서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를 앓고 죽었을 때는 그저 남의 일이고, 인종혐오로 대처했던 유럽인들. 대책없이 안일했던 것이 심각한 위기를 낳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스트리아 병원의 예상 수용인원

 

출처 : https://www.csh.ac.at/csh-policy-brief-coronavirus-kapazitaetsengpaesse-spitalsbetten/

 

이탈리아의 경우에서 보았던 가장 큰 문제는 병원이 코로나 환자를 더이상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의료인력, 병실침대 등이 부족한 총체적 난국이 오고, 그 결과로 감염속도가 훨씬 더 빨라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각 주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조취를 취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주에서 이미 3월 마지막 주에 수용인원을 넘어서게 되고, 조취를 취할 경우에는 3일에서 1주일까지 예상인원을 초과하기 까지 시간을 늦출 수 있을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외출금지(Ausgangssperre)

그래서 오스트리아 정부에서는 다행히도 독일 등 다른 유럽 나라에 비해서 조금 더 일찍 강력한 대응책을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 9일부터 2주간 식료품과 약국, 관청등을 제외한 모든 상점문을 닫기로 했던 것은 앞으로 당분간 더 이어나가기로 되었습니다.

마트에서는 8시부터 9시사이에는 60세 이상의 노인과 만성질병을 앓는 사람들만을 위한 쇼핑 시간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 크게 세가지 경우,

- 출근하기 위해서(통행증을 받아야 함)

-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서

- 필요한 물품 등을 스스로 조달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을 시 적발되면 벌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3월 19일 뉴스 출처 > https://www.oe24.at/coronavirus/Aktion-scharf-Schon-jetzt-ueber-1300-Corona-Strafanzeigen/422586119

 

 

3월 19일까지 829건이나 적발되었다고 합니다.

 

방역지역에서 격리 조치를 어겼을 경우에는 1450유로, 또는 공원 등지에서 그룹으로 모여 있을 경우 2180유로 벌금을 물려야 할 있다고 합니다.

 

한 미용실에서 지시를 어기고 손님들에게 드라이를 해주어서 600유로의 벌금을 내야했다고 합니다. 동료의 지인의 경우에도 자동차를 타고 바람쐬러 나갔다가 경찰에게 걸려 180유로의 벌금을 내야 했다고 합니다.

 

벌금까지 물리지 않으면 경각심을 가지지 않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규제하는 것이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출금지는 분명 간단히 내릴 수 없는 강력한 조치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외출금지를 시작한 이후 2주동안 97,500명의 실업자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추세 및 변화

 

출처 : https://www.addendum.org/coronavirus/oesterreich-verbreitung/

 

위 그래프는 확인된 새 감염자수의 전날대비 백분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외출금지를 시작한 이후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적어도 한달간은 지금의 외출금지 상태를 유지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라면 코로나가 누그러지기 전까지 1년 반에서 2년이 걸리고, 전세계 인구의 70%가 감염되고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렇다면 저 역시 실업자가 될 수도 있고, 또는 젊고 건강하더라도 사망할 수 있는 가능성이 0%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점점 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와 전쟁을 속히 끝내기 위해 더 많이 싸우기 시작하고 있기에, 희망을 가지려고 합니다. 

 

직원의 안전을 위해 2주간 독일내 생산라인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폴크스바겐은 코로나 위기를 위해 마크스, 산소호흡기 부품과 같은 의료 관련 물품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니베아를 생산하는 독일 회사 바이에르스도프와, 프랑스의 루이비통 그룹은 화장품 생산라인에서  살균제를 생산하겠다고 하는 등 기업차원에서 연대의식을 갖고 노력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일단 저는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시키게 하지 않도록 조심히 하며 격리생활을 하고 있지만, 저 또한 코로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할 수있는 일이 혹시 있을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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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했다는 글을 쓴지 약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때만해도 오스트리아는 긴장감이 흐르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잠잠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월,화,수요일 사이에 코로나 감염자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그동안 오스트리아 내에서 감염자는 74명에서 현재 8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10배 이상이나 껑충 뛰었습니다. 아래 링크에 가시면 오스트리아 내의 검사 수, 지역별 감염자 수 현황을 보실 수 있어요.

https://www.sozialministerium.at/Informationen-zum-Coronavirus/Neuartiges-Coronavirus-(2019-nCov).html

지금 이탈리아는 사태가 정말 심각한 편이고,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은 감염자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이웃나라들에 비해 코로나가 천천히 온 편이고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빨리 퍼지니 놀랍습니다. 현재 오스트리아는 정부에서 나서서 최대한 천천히 파지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1. 취소되는 행사들

오스트리아 정부에서는 실내에서는 100명이상, 실외에서는 500명이상 모이는 행사를 취소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선 4월 10일까지로 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으로 보아서는 더 길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교 또한 이미 지난 금요일 부터 또는 월요일부터 당분간 문을 닫습니다.
판도르프 아울렛 역시 3월 19일에 Late Night. Shopping 행사가 있기로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취소가 되었습니다.

 

2. 재택근무
회사에서 가능하다면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고했고, 회사 구내 식당은 원래 점심시간에 한 3시간 정도 오픈을 하고 있었는데, 당분간 30분간 단축 운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지난주 목요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요일 퇴근할 때 컴퓨터와 필요한 물품을 싸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때만해도 월요일에 다시 출근할 생각도 했었는데, 갈수록 상황이 나빠져 다시 출근을 하게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하는 업무상, 그리고 이미 회사 시스템이 재택근무를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도록 잘 되어 있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재택근무하는동안 절제와 자기관리가 많이 필요하게 될것 같습니다.

3. 외출삼가기
오스트리아의 총리 세바스티안 쿠르츠는 매우 중요한일이 아니면 집 밖에 나서지 않도록 방지책을 발표했습니다.

4. 상점 휴업
또한 총리는 지난 3월 13일, 오는 월요일 부터 14일간 약국과 식료품점을 제외한 상점들 문을 닫아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오스트리아 내에서도 퍼지는 속도가 빠르고, 또 주변 국가들도 심각해지는 상황이라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은 것 같습니다.
14일간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 같은데, 경제적으로 손실이 클 것 같네요.

 

5.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눈에 띄게 비어있는 선반들

 사진은 비어있는 선반 위주로 찍어서 그렇지 아직 대부분의 물건들은 그대로 있습니다. 다만 휴지, 물티슈, 손세정제, 스파게티면 등은. 매진이 되었습니다. 특히 최저가격에 질이 좋다 싶은 물건들은 거의 매진입니다.

저도 당분간 상점에 갈일을 줄이기 위해, 또는 매진될까봐 생수, 휴지, 쌀, 냉동식품, 통조림들을 사두긴 했습니다.
그 당분간이 언제까지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인데, 하루속히 치료제가 개발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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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이번에 전세계적으로 큰 위기를 맞은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더 빠르고 넓게 퍼져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에 대한 이곳에서의 반응은 처음에는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네? 그 근원이 뱀, 박쥐 야생동물을 시장에서 먹는 야만스러운 식용행태 때문이라고 하네? 정도로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가장 먼저 직접 피부로 느낀 것은 중국 공장 설비 프로젝트에 큰 차질이 생긴 것입니다. 설비가 진행중인 공장은 한달간 문을 닫아야 했고, 중국에 나가 있는 직원들은 모두 오스트리아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이때까지도 중국 프로젝트와 관련이 없는 직원들은 코로나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몇주 전만해도 저한테 한국에다시 휴가를 언제 갈 것이냐고 물어보는 동료가 있었고 코로나 때문에 앞으로 한동안은 못가게 될 것 같다고 하자 고개를 갸우뚱 거렸습니다.

그런데 이탈리아에서 한주사이에 코로나 확진환자가 늘어나자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회사에서도 한국, 이탈리아, 이란, 중국, 일본은 코로나 위험 지역이기 때문에 지난 14일간 방문한적이 있으면 자가 격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하며 회사의 허락없이는 이 지역에 출장, 여행을 가서는 안되고 업무적으로 이 지역 사람을 초청해서도 안된다는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지시를 무시할 시 월급을 받을 수 없게 될 거라는 강력한 경고 메일이었습니다. 퍼지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직원 1명이 감염되면 심각한 문제가 되고 또 업무는 물론 회사의 평판에도 누가 되기 때문에 강력한 경고를 한 것 같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오스트리아에서는 감염자 0명에서 7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 나는 비말로 감염이 될 수 있어 한국에서는 이미 마스크가 거의 필수 예방 수단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아직 이곳에서는 마스크를 한 사람을.단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어렸을 적부터 감기에만 걸리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밖에 나가고 콜록 거릴 때는 마스크를 쓰고 학교에 가는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람은 병원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쓸 정도로 아프면 한국보다 간단하게 학교나 직장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문화이기도 하구요. 한국에서는 아파도 웬만하면 학교나 직장에 나가는 게 미덕같았는데, 여기서는 감기에 걸리면 다른 사람들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 집에서 쉬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몇주전 한국에서 마스크를 보내기 위해 독일 약국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주문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약국 사이트에서는 파는 마스크가 없었습니다. 대체로 비싼 가격 중에 그중에서도 한상자에 50개입인 11유로 정도의 마스크를 10상자 주문했습니다. 며칠동안 배송확인이 되지 않아 늦어 지는 줄로만 생각하다가 결국에는 매진이 되어서 주문이 취소 되었고 환불을 해주겠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근처 약국에 가보았지만 마스크가 없다고 했습니다.


어제 몇군데 약국을 가보았지만 매진되어 더이상 마스크가 없다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시내에 마스크를 파는 약국이 있다는 동료 얘기를 듣고 갔더니 정말 있긴 했습니다. 동료는 지난주 50개입 한상자에 11유로를 주고 샀는데 이제는 장당 2.4유로에 살 수 있었습니다.

낱개로 1장, 10장씩을 봉투에 넣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저를 염려하는 가족이 미리 사두는 것이 좋을 거라고 해 30장을 구입했습니다. 1주일 전의 가격을 10배 정도나 올려서 팔다니 저는 심하게 호갱님이 된 것 같은 기분이고 가격을 올려파는 약국 사람들이 장사치에 사기꾼 같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미 산 마스크는 환불처리도 안된다고 하고 필요한 순간에 쓰기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독일에는 마스크가 동이 났고 프랑스에서는 아예 시중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다고 합니다.

이번 마스크 사태에는 불합리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 마스크를 쓰는 것이 정말 얼마나 효과가 있는 것인지 애매하고, 또 마스크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묻었는지 확인할 방법없이 한번 사용후 버려야 하는 점도 답답합니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가 옷가지에 묻는다면 외출후 옷에도 소독제라를 뿌려야할까요?

코로나가 끝나기 전까지
- 필요한 일 외에는 외출 삼가기
- 사람 많은 공간에서는 마스크하기
- 항상 소독제를 지니고 자주 사용하기

등을 실천해야 겠습니다. 하루 속히 백신이 개발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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