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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사이 코로나로 인한 유럽의 상황은 더 악화가 되었습니다. 결국 WHO는 코로나를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전보하였고,  2차세계대전 이후로 세계적으로 최대의 위기에 빠져버렸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6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이 되었고 그중 5500명에 가까운 인구가 사망했습니다. 독일은 사망률은 현저히 낮기는 하지만 그래도 2만5천명에 달하는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총 인구가 서울 인구보다 적은 오스트리아(882만명)는 그사이 3000명이 좀 넘은 인구가 감염되었고 9명이 사망했습니다.

 

전에 중국에서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를 앓고 죽었을 때는 그저 남의 일이고, 인종혐오로 대처했던 유럽인들. 대책없이 안일했던 것이 심각한 위기를 낳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스트리아 병원의 예상 수용인원

 

출처 : https://www.csh.ac.at/csh-policy-brief-coronavirus-kapazitaetsengpaesse-spitalsbetten/

 

이탈리아의 경우에서 보았던 가장 큰 문제는 병원이 코로나 환자를 더이상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의료인력, 병실침대 등이 부족한 총체적 난국이 오고, 그 결과로 감염속도가 훨씬 더 빨라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각 주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조취를 취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주에서 이미 3월 마지막 주에 수용인원을 넘어서게 되고, 조취를 취할 경우에는 3일에서 1주일까지 예상인원을 초과하기 까지 시간을 늦출 수 있을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외출금지(Ausgangssperre)

그래서 오스트리아 정부에서는 다행히도 독일 등 다른 유럽 나라에 비해서 조금 더 일찍 강력한 대응책을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 9일부터 2주간 식료품과 약국, 관청등을 제외한 모든 상점문을 닫기로 했던 것은 앞으로 당분간 더 이어나가기로 되었습니다.

마트에서는 8시부터 9시사이에는 60세 이상의 노인과 만성질병을 앓는 사람들만을 위한 쇼핑 시간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 크게 세가지 경우,

- 출근하기 위해서(통행증을 받아야 함)

-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서

- 필요한 물품 등을 스스로 조달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을 시 적발되면 벌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3월 19일 뉴스 출처 > https://www.oe24.at/coronavirus/Aktion-scharf-Schon-jetzt-ueber-1300-Corona-Strafanzeigen/422586119

 

 

3월 19일까지 829건이나 적발되었다고 합니다.

 

방역지역에서 격리 조치를 어겼을 경우에는 1450유로, 또는 공원 등지에서 그룹으로 모여 있을 경우 2180유로 벌금을 물려야 할 있다고 합니다.

 

한 미용실에서 지시를 어기고 손님들에게 드라이를 해주어서 600유로의 벌금을 내야했다고 합니다. 동료의 지인의 경우에도 자동차를 타고 바람쐬러 나갔다가 경찰에게 걸려 180유로의 벌금을 내야 했다고 합니다.

 

벌금까지 물리지 않으면 경각심을 가지지 않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규제하는 것이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출금지는 분명 간단히 내릴 수 없는 강력한 조치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외출금지를 시작한 이후 2주동안 97,500명의 실업자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추세 및 변화

 

출처 : https://www.addendum.org/coronavirus/oesterreich-verbreitung/

 

위 그래프는 확인된 새 감염자수의 전날대비 백분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외출금지를 시작한 이후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적어도 한달간은 지금의 외출금지 상태를 유지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라면 코로나가 누그러지기 전까지 1년 반에서 2년이 걸리고, 전세계 인구의 70%가 감염되고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렇다면 저 역시 실업자가 될 수도 있고, 또는 젊고 건강하더라도 사망할 수 있는 가능성이 0%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점점 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와 전쟁을 속히 끝내기 위해 더 많이 싸우기 시작하고 있기에, 희망을 가지려고 합니다. 

 

직원의 안전을 위해 2주간 독일내 생산라인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폴크스바겐은 코로나 위기를 위해 마크스, 산소호흡기 부품과 같은 의료 관련 물품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니베아를 생산하는 독일 회사 바이에르스도프와, 프랑스의 루이비통 그룹은 화장품 생산라인에서  살균제를 생산하겠다고 하는 등 기업차원에서 연대의식을 갖고 노력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일단 저는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시키게 하지 않도록 조심히 하며 격리생활을 하고 있지만, 저 또한 코로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할 수있는 일이 혹시 있을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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