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계획은 느지막히 숙소에서 나서서 택시를 타고 호이안 시장을 가기 → 오후 6시에 열리는 야시장 까지 보기 였습니다. 전날 바나힐에서 많이 걸어 피곤했습니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좀더 누워서 쉬다가 오전 11시가 넘어서 밖으로 나섰습니다. 마침 호텔 앞을 지나가는 택시가 있길래 잡아서 호이안 시장을 가고 싶다고 구글 번역기를 통한 베트남어를 기사님께 보여드렸습니다.
이윽고 택시는 출발했습니다. 호텔이 미케비치 근처러 그길로 쭈욱 미케비치 해안 쪽을 따라 달렸습니다. 차장밖으로 이국적인 베트남 풍경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베트남 가옥 형태도 지금까지 살면서 봐왔던 것과 달라보였습니다. 앞쪽으로는 좁고 뒤쪽으로 길쭉한 형태였고, 또 따가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앞마당 부분까지 지붕이 덮여져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멀리 마블마운틴도 보았습니다. 한 40분 정도 달린 뒤 호이안 시장에 도착했습니다. 빛바랜 건물들이 빈티지하며 이국적인 느낌을 풍겨내고 있었습니다.
호이안은 다낭과 다른 하나의 도시입니다.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번영했던 동남아의 무역항이었다고 합니다. 1999년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시장을 거닐며 기념품으로 살만한 것이 있는지 이것저것 구경했습니다. 상점 몇군데를 보니 전체적으로 있는 물건들은 비슷비슷해 보였습니다. 귀엽게 생긴 마그네틱 베트남인형들과 여름에 여행가서 입기에 좋은 원피스를 구입했습니다. 이곳에서 가격흥정은 딱히 큰 언어가 필요하진 않았습니다. 사고 싶은 물건을 들고선 영어로 얼마인지 물어보면 상인들이 계산기로 가격을 입력해 보여줍니다. 상인들은 표정을 보고 바로 눈치를 채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좀더 낮은 가격으로 다시 계산기에 입력해서 보여줍니다.
걷다보니 어느새 배가 고파져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베트남 분위기가 물씬 나는 레스토랑으로 들어섰습니다.
저는 쌀국수를 고수향을 싫어하셨던 엄마는 스파게티를 그리고 각각 망고주스 하나씩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쌀국수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야채는 듬뿍 넣었지만 고수는 조금만 넣었습니다. 엄마가 드신 스파게티는 양이 적은 것 같았습니다. 망고주스는 시원하고 설탕의 첨가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맛으로 맛있었습니다.
먹고 나서 더 걸었고, 걷다보니 다른 골목길도 걷고 또 걸었습니다.
유적지에는 따로 입장하진 않았습니다. 이 사진은 유적지 바깥쪽에서 찍었습니다.
어느새 조금 어두워지고 있는지 등불이 켜진 것이 보입니다.
그래도 아직 야시장이 열릴때까지는 시간이 좀 남기도 했고, 덥기도 하고, 또 많이 걸어서 앉아 쉬고 싶어 깔끔해보이는 한 까페로 들어섰습니다.
아이스티와 스무디를 마셨던 것 같습니다. 음료도 시원하고 카페안도 냉방이 되어 쉬어 가기에 좋았습니다.
카페에서 나서니 이제 해가 거의 다 내려간 것 같습니다. 야시장 배를 타고 싶었기 때문에 낮에 갔었던 강가로 향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어떤 한 여자분이 배를 타지 않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마침 타고 싶었기 때문에 가격 흥정을 약간 하고 배를 탔습니다. 가격은 둘이서 20분에 1만원 정도였습니다.
배를 타기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밤배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노을이 조금 남아 있어 하늘이 아직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어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한참을 타다 보니 중간에 뱃사공 아저씨께서 인원수대로 촛불을 건제 주십니다. 그러면 이 촛불을 소원을 빌면서 강에 위에 띄웁니다.
배를 타고 내리니 이제는 노을이 다 지고 어두워졌습니다. 낮에 걸었던 거리를 다시 걸으며 등불 구경을 했습니다.
야시장에는 상점 사이 길 중간에 낮에는 없었던 노상들이 서 있었습니다.
호이안 야시장의 등불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가볼만 한 곳인 것 같습니다.
호이안 야시장을 한바퀴 보고 나서 저녁 7시 넘어서 다시 시장입구 쪽으로 나갔습니다. 다행히 시장 입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택시들이 많아 바로 타고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베트님 인형들이 귀엽게 생겼습니다. 열쇠고리는 750원, 작은 마그네틱 베트남 커플 한쌍 1000원, 큰 마그네틱 커플 한쌍은 1500 혹은 2000원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공항 면세점에서도 이 인형들을 보았습니다. 면세점에서는 가격이 3배 이상 비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호이안 야시장에서 건망고를 샀습니다. 작은 건망고 한봉지는 2000원, 큰 건망고 한봉지는 6000정도 였습니다. 나중에 공항 면세점에서 보니 작은 건망고 한봉지가 6000원 정도 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같은 상품이 면세점에서는 시장보다 3-4배 정도 비싼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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