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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전 다낭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던 중 눈에 들어 왔던 사진들이 분홍색 성당을 뒤로 하고 찍은 것들이었습니다. 아직 분홍색 성당은 본적이 없었고, 또 로맨틱해 보였습니다. 다낭에 간다면 꼭 가봐야하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낭 대성당에 도착했을 때에는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던 터라 사진을 찍어도 화사하게 나오진 않았습니다. 

 

 

다낭 대성당은 1923-1924년도, 프랑스 식민지 시대 였던 당시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니 비교적 작고 아담한 성당 같았습니다.  유럽의 성당처럼 크거나 웅장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지진 않은 것 같습니다. 성당안에는 신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는 제한적인 종교활동을 허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독교 신자는 베트남 인구의 약 8.3%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정부의 허가 없이 찬송가를 부르는 것은 불법이라고 합니다. 집회는 사전에 신고를 해야하고, 선교 또한 불법이라고 합니다.

 

성당 뒤편에 성모 마리아상을 주변으로 구며진 정원이 있었습니다.

 

성당에서 빠져나와 주변을 걸었습니다. 베트남 거리에는 오토바이가 매우매우 많습니다. 멀리 한강도 보입니다.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불만족 스러웠습니다. 가게 이름이 무엇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음식 사진 찍는것도 잊어버렸습니다. 만원짜리 오징어 튀김은 사진과 다르게 튀김 옷이 다 벗겨졌고 양 또한 매우 적었습니다. 볶은밥은 주문할 때 고수를 빼달라고 했더니, 베트남 음식 특유의 향신료향은 나지 않았습니다. 먹을만 했지만 한국에서 먹은 밥과 비교하면 볶음밥을 다 먹고 마지막에 남은 밥 알갱이가 다 흐르터지고 눌은 밥 같았습니다. 망고주스는 그대로 망고만 갈아서 넣은 것 같아 달지 않았고, 냉장 보관이 안된 망고로 만들었는지 미지근해서 그다지 맛이 있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다른 식당에서 먹은 망고는 그래도 얼음을 넣고 갈았는지 시원했습니다.

 

저녁을 먹고난뒤 걸어서 한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실내에 모여있는 종합시장 같았습니다. 여러가지 먹거리, 의류, 악세사리 등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흰색 아오자이를 보고 너무나 마음에 들어 살까 고민했습니다. 가격은 세트로 한 2만원 정도였던것 같고, 맞춤으로 하면 더 비쌌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더라도 이번 여행에서 하루 입으면 그 다음에는 입을 일이 없을 거 같아서 사지는 않았습니다.

 

한시장에서는 망고젤리 한 봉지를 2500원(5만동)에 구입했습니다. 이 망고젤리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숙소 냉장고에 넣고 저녁때마다 일과를 마치고 와서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망고쥬스보다 이 망고젤리가 훨씬더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망고젤리는 액체류에 속해서 기내 반입이 안되어 사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출국할 때 면세점에서 보니 8달러 였습니다. 시장에서보다 3배가 넘는 가격입니다. 그래서 면세점에선 좀더 저렴한 다른 젤리를 선물로 사갔습니다.

 

집으로 갈때 즈음엔 이미 해가 내려가 어두졌고, 멀리 용다리는 초록색 불이 밝혀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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