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는 지금까지 국민 의 42.5% 정도인 385만명이 넘는 인구가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고 합니다. 저도 지난 수요일에 1차 백신을 맞고 왔습니다. 뉴스로 부작용인 혈전현상을 접했던 탓에 솔직히 백신에 대한 두려운 마음도 크긴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지난 5월 회사에서 모더나를 접종할 사람은 신청하라기에 그래도 AZ보다는 부작용이 더 적을 것 같고, 또 언젠가는 맞긴 맞아야 할 것 같아 일단 신청을 했습니다.
준비물은 E-Card(의료보험카드)와 회사에서 미리 전달해준 양식(기존 병력, 복용하는 약등에 관한 질문 등)을 미리 작성해 갔습니다. Impfpass라고 예방접종내역을 기록하는 작은 노란색 수첩도 있다면 지참하라고 했는데, 저의 경우에는 없어서 가져가기 않았습니다. 이날 Impfpass는 결국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도착하고 먼저 가져간 문서를 제출하고 등록한 뒤 기다리니 제 차례가 왔습니다. 주사맞을 때 아플까봐 살짝 걱정했는데, 바늘이 들어가는 느낌도 없이 금세 끝났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파라세타몰을 언제부터 복용해도 되는지 물어보니 저녁 즈음 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접종 시간은 오후 2시 쯤)
접종을하고 아래와 같은 예방접종카드에 의사 선생님이 스탬프를 찍어 주셨습니다. 접수할 때 접종한 백신 정보를 담고 있는 작은 스티커를 붙여주었습니다. 이 스티커에 QR코드가 있는데, EU안에서 이 코드를 스캔해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하네요. 출구로 나오니 다른 직원이 사회보장카드와 예방접종카드에 붙여진 QR카드로 백신 접종한 것을 디지털로 기록해주었습니다.
접종 후 증상
접종 후 한 이틀간은 미열이 나고, 팔에 심한 통증을 느껴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 였습니다. 아래는 보다 자세한 후기입니다.
당일
접종하고 나서 한 두세시간 정도 동안은 전혀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후에는 나른해지면서 피곤해지기 시작했고, 밤이 되자 팔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미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열 때문에 도저히 잠에 들기가 어려워 파라세타몰 한알을 먹었습니다.
1일 후
그랬더니 좀 나아졌는지 결국 잠에 들었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더이상 열이 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주사 맞은 부위를 중심으로 근육이 뭉친느낌이 들었고 팔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아팠습니다. 저녁이 되니 다시 열이 오르기 시작했고, 전날 밤과 같이 잠에 들기 어려울 정도로 열이 났습니다.
2일 후
전날 간신히 잠에 들었던 것 같은데, 아침에 일어나니 개운한 느낌이었습니다. 열은 나지 않았는데, 주사맞은 쪽 팔이 무척 아팠습니다. 작게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했습니다. 특히 어깨까지 근육이 뭉친 것 같아, 수시로 주사 맞은 주위 근육을 가볍게 마사지하며 풀어주었습니다.
3일 후
자고 일어나니, 신기하게도 주사맞았던 팔은 이제 무거운 물건을 들어도 괜찮을 정도로 전혀 아프지 않았습니다. 부작용 중에 주사맞은 부위에 붉은 반점이 올라오기도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서 수시로 관찰했는데, 전혀 이상없이 괜찮았습니다.
2021.07.25 - [오스트리아에서의 생활] - 코로나 백신 모더나 2차 접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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