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의 요새에서 야경을 보려고 했기 때문에 저녁이 다 되서야 도착했습니다. 7시 넘어서 도착했던 것 같습니다. 16번 버스를 타고 Szentháromság tér 정거장에서 내리면 많이 걷지 않고 바로 어부의 요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 16번 버스가 세체니 다리, 어부의 요새쪽, 부다 왕궁, 국립 미술관 쪽을 순환해서 관광객들 위한 노선인 것 같았습니다.
어부의 요새 바로 옆에 마차시 성당이 있습니다. 마차시 성당을 본 순간 비엔나에 있는 슈테판 성당이 떠올랐습니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기 때문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붕부분이 색상만 다르고 매우 비슷해보였습니다.
제가 늦게 도착했기 때문일까요, 성당 문은 잠겨 있어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입구 표지판에 민소매를 입고서는 입장이 불가하다고 써있었습니다.
어부의 요새 입니다. 1895년부터 1902년까지 건축을 했고, 그 이름은 중세시대에 성벽을 방어했었던 어부 길드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가운데 청동 동상은 헝가리 왕국의 초대 국왕이었던 이슈트반 1세 이자 성 이슈트반입니다.
어부의 요새에서 보는 풍경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성벽 위에서 작은 연주회가 열려 멋진 배경에 아름다운 음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부다페스트 여행에서 전반적으로 헝가리 사람들은 보통 이상으로 음악을 즐기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야경을 보기위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야경을 보기 위해 기다렸는데, 예상보다 해가 늦게 졌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일몰 시간은 8시 44분 정도 였는데, 아홉시가 되어도 완전히 어두워지지는 않았습니다.
어부의 요새는 분명 야경을 보기에 좋은 곳 같습니다.
아홉시 반쯤 되니 급격히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홉시 반쯤되서 다시 16번 버스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버스를 타고 세체니 다리를 건널 때 즈음에는 사방이 완전히 어두워졌고, 지나가면서 멋진 도나우 강 풍경, 국회의사당 그리고 멀리 보이는 어부의 요새의 야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나중에 언젠가 다시 와서 보고 싶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그동안 프라하에 두번을 가보았지만, 누군가 유럽여행을 하면서 프라하는 가고 부다페스트를 가지 않는다면 저는 단연코 부다페스트를 가야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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