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의 부다페스트는 무더웠습니다. 그래도 그늘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조금 나아집니다. 이틀동안 샌들을 신고 많이 걸어다녀서 그런지 발이 아팠습니다. 샌들을 신으니까 시원하긴 했지만 좀더 편한 신발을 신고 올 걸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부다페스트의 지하철역에 있으면 마치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다음 기차가 오는데 남은 시간을알려주는 작은 LED판이 없었다면 더욱 오래된 느낌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파리의 지하철 보다는 훨씬 깨끗하고 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부다페스트의 에스컬레이터는 정말 빨랐습니다. 샌들을 신어서 잘못 디뎌서 발을 다칠까봐 무섭기도 했습니다.
트램을 타고 영웅 광장(Hősök tere) 역에 내렸습니다. 영웅광장은 유네스크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마자르인들의 헝가리 점령 10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라고 합니다.
영웅광장을 중앙으로 왼쪽에는 미술박물관이 오른쪽에는 부다페스트 미술관이 왼쪽에는 뮈처르노크 미술관이 있습니다.
부다페스트 미술관입니다. 외관은 헝가리 국립박물관과 비슷하네요. 입장료는 2800포린트인데 부다페스트 시티 카드로 무료 입장했습니다. 부다페스트 시티 카드로는 상설전만 볼 수 있어서 미켈란젤로 특별전은 볼 수 없었습니다. 미켈란젤로를 좋아하지만 그래도 전에 어느 미술관에서 미켈란젤로의 스케치 작품들도 많이 본적이 있어서 그냥 상설전만 보았습니디.
건물 자체가 멋있었습니다.
헝가리 국립 미술관에는 주로 헝가리 출신 화가의 작품들이 많았다면 부다페스트 미술관에는 전반적인 유럽 화가의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독일의 화가 루카스 크라나흐(Lucas Cranach)의 작품들도 있어 반가웠습니다.
로마네스크 홀이라고 하는데 정말 화려하고 멋졌습니다.
지하에는 이집트, 그리스의 고대 유물도 있었습니다.
미술관을 다 보고 나서 밖으로 나가 반대편 뮈처르노크 미술관 쪽으로 갔습니다. 마침 흥겨운 음악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음악이라 무엇인지는 몰랐지만 느낌상 헝가리 민요같았습니다. 앞에서 구경하는 헝가리인 관광객들도 노래르 함께 따라부르는 매우 흥겨운 분위기였습니다.
미술관에서 보았던 로마네스크 홀과 비슷한 양식으로 지어진 것 같습니다. 매우 화려합니다. 미술관으로 들어가 관람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미술관에서 나와 바이다후냐드 성(Vajdahunyad vára)쪽으로 갔습니다.
건물들의 스타일이 제각각 이어서 인지 모자이크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간이시장 처럼 간단한 먹을 거리와 물건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동상의 황금색 펜 부분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하네요. 당연히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번 만져보았습니다.
마침 교회에서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관광객들도 덩달아 구경하고 박수로 축하해 주고 했습니다. 신랑 신부에게 쌀 같은 것을 뿌리는 것도 보았는데 헝가리 결혼 풍습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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