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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덴츠 궁전(Residenzschloss) 건물의 역사는 1200년대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점차 건물이 추가되어 지어졌다고 합니다. 여러시대에 걸쳐  건물들이 지어졌기 때문에, 지어진 시기에 따라서 바로크 부터 네오 르네상스 스타일까지 다양하다고 합니다. 1500년대부터 1800년대까지 400년에 달하는 시간동안 작센의 선제후 겸 폴란드 왕이 이곳에 거주했다고 합니다. (선제후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를 선정하는 역할을 제국 내의 영주라고 합니다.)  그런만큼 작센의 보물들이 레지덴츠 궁전에 많이 모여 있습니다. 드레스덴을 방문한다면 레지덴츠 궁전의 박물관들을 꼭 관람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레지덴츠 궁전은 낮에 보아도 멋지지만 밤에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멋졌습니다.

티켓 판매소가 있는 곳입니다. 독특한점은 안뜰 천장이 유리로 덮혀져 있어서 날씨에 구애받지 않아 좋은 것 같습니다.

 

레지덴츠 궁전은 크게  Grüne Gewölbe(그뤼네 게뵐베/녹색 아치 천장), Kupferstich-Kabinet(쿠퍼슈티히 카비넷, 판화 카비넷), Münzkabinett(뮌쯔 카비넷/주화 카비넷), Rüsterkammer(뤼스터캄머/무기고) 등의 박물관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저는 드레스덴 시티카드로 박물관들을 관람했습니다. 다만 그뤼네 게뵐베는 Neues Grüne Gewölbe와 Historisches Grüne Gewölbe 두곳으로 나뉘어 지는데 드레스덴 시티카드로는  Neues Grüne Gewölbe로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Historisches Grüne Gewölbe 는 하루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미리 티켓을 사놓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Historisches Grüne Gewölbe

Gewölbe를 찾아보니 "궁륭"이라고 하는데 내부 사진을 보면 아치가 교차하면서 천장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Historisches  Grüne Gewölbe,  출처 : https://gruenes-gewoelbe.skd.museum/ausstellungen/neues-gruenes-gewoelbe/

위에서 말한 것처럼 Neues Grüne Gewölbe와 Historisches Grüne Gewölbe로 나뉘어 집니다. Historisches Grüne Gewölbe는 멋지게 장식되어 있는데,  아쉽게도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입장할 때 모두 오디오 가이드를 받아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벽과 기둥이 거울로 덮혀져 있어 그 사이에 서서 거울을 보면 끝없이 자기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거울과 금장과 수많은 보물장식들로 내부가 화려합니다. 

 

2019년 11월에 이곳에 안타까운 도난 사건이 일어났었습니다. 약 7명으로 추정되는 강도들이 몇 분만에  1억 1380만 유로 이상의 보험가치가 있는 총 4300개의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21개의 보석과 미술품들이 도난되었다고 합니다. 당국은 50만 유로의 포상금을 걸고 수사를 했는데, 끝내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합니다. 용의자는 독일국적을 가진 아랍계 갱단으로 수년형의 판결을 받았다고 합니다. 

관람하면서 보안이 매우 취약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Neues Grüne Gewölbe에는 작품들 하나하나가 유리관 속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Historisches Grüne Gewölbe 보안 장치 없이 방에 놓여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방안에만 출입할 수 있다면, 손쉽게 물건을 가지고 나올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박물관 측은 훔쳐간 보석들이 이미 알려져 있어서 합법적인 미술품 시장에서는 판매하기 어려워, 수백년된 보물들을 도둑들이 작품들 해체해 개조하지 말 것을 간청했다고 합니다. 훔친 물건들은 안타깝게도 여전히 행방이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보안회사는 다크웹에서 판매되고 있다고도 했는데 독일 수사관은 이 주장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Neues Grüne Gewölbe

Neues  Grüne Gewölbe에도 화려한 보석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보물들도 많고,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블로그에 모두 실을 수는 없으니 일부만 올려보았습니다.

붉은 산호로 만들어진 작품들도 많았습니다. 오른편 사진은 크리스탈 볼이 움직이면서 종을 쳐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라고 합니다. 

금, 다이아몬드, 루비, 크리스탈, 호박 등 각종 보석부터 상아, 타조알 등 여러 소재들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보석들이 정교하게 하나하나 놓여진 작품들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아래 사진은 1700년대 초반에 Johann Melchior Dinglinger(요한 멜키오르 딩링거) 가 만든 "무굴황제 아우랑제브의 생일에 델리 법원(Hofstaat zu Delhi am Geburtstag des Großmoguls Aurangzeb)"이라는 작품입니다. 요한 딩링거는 작센의 선제후 아우구스투스를 위한 궁정 금세공인이었는데, 뛰어난 솜씨로 정교하고 아름다운 보물들을 많이 많들었습니다.

무굴황제의 생일을 맞아 아시아, 아프리카, 아랍 등 여러나라의 사신이 델리 법원으로 행차한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화려하지만, 실제로 보면 하나하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화려함에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봤습니다. 이 작품을 금전적인 가치로 환산하면 도저히 얼마가 될지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요한 딩링거의 또다른 작품 Apis Altar(아피스 시대)입니다. 18세기 초에 아직 이집트의 사상과 신이 유럽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딩링거는 프랑스의 고고학자 Bernard de Montfaucon(베르나르 드 몽포꽁)이 출판한 10권의 판화 L'antiquité expliquée et représentée en figure(그림으로 설명하고 표현한 고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장식들이 하나하나 정교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어 한참을 감탄하며 바라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보물들을 여행하는 동안 운반하기 위한 케이스들입니다. 가죽으로 만든 케이스 자체도 하나하나 값진 보물들입니다.

아래 사진은 "Dresdner Grüne Diamant(드레스덴 그린 다이아몬드)"라는 보석으로 무려 41캐럿이나 되는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큰 녹색 다아이몬드가 발견되었는지 아무도 모르는 수수께끼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면 수많은 다이아몬드들이 반짝거리며 황홀한 빛을 반사했는데, 안타깝게도 카메라에는 담겨지지 않았네요. 다이아몬드 자체로도 가치가 크지만, 세공기술 또한 뛰어나서 더욱 반짝이는 빛을 내는 보석으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Neues    Grüne Gewölbe에서 나와  Rüsterkammer(뤼스터 캄머, 무기고)로 향했습니다.

 

Rüsterkammer(뤼스터 캄머, 무기고)

저는 무기고에 특별히 큰 흥미는 없었는데, 남자친구는 정말 좋아했습니다. 특히나 검을 매우 좋아합니다. 길이가 2미터가 넘는 총과 검을 보고 열광했습니다.

한쪽 벽면 전체가 총, 검, 헬멧으로 질서정연하게 전시되어 있는게  하나의 예술처럼 보였습니다.

 무기고는 전체적으로 전시가 매우 잘 되어 있었습니다.

선제후와 선제황후가 어렸을 때 입었던 의복들.

톱상어로 만들어진 검인데, 처음 보는 물건이라 신기했습니다.

무기 외에도 여러 악기, 놀이기구도 있었습니다.

사냥장비들
한쪽 벽면에 무기들로 전시되어 있는 긴 통로

 

 

 

레지덴츠 궁전 창밖으로  엘베강을 가로지르는 아우구스투스 다리를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드레스덴 대성당과 오른쪽으로는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동상이 보입니다.

 

 

작센의 선제후 및 폴란드의 왕 아우구스투스 2세가 1697년에 대관식을 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한 섹션으로는 터키의 무기들과 병막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Kupferstich-Kabinet(쿠퍼슈티히 카비넷, 판화 카비넷)

판화 카비넷은 램브란트의 작품이 한두점 있었긴 하지만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Münzkabinett(뮌쯔 카비넷/주화 카비넷)은 보았지만 사진첩을 보니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 주화 카비넷은 전에 비엔나 등 다른 유럽 도시들에서도 여러번 보았는데, 드레스덴 레지덴츠 궁전의 주화 카비넷은 특별하지는 않았었어요.

 

 

뮤지엄샵

뮤지엄샵을 보니 Grüne Gewölbe에서 보았던 보석들을 본떠서 만든 주얼리들이 있었습니다. 진품을 보고나니 너무 허술해보였습니다. 물론 진품과는 가격차이는 어마어마하게 나죠.

뮤지엄샵에는 책들과 여러 굿즈들이 있었는데,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매표소가 있는 1층 입구 반대쪽으로 가면 Hausmannsturm(하우스만스 타워)가 있는 뜰이 있습니다. 드레스덴 시티카드로 하우스만트타워도 올라갈 수 있었는데, 이날 너무 지쳐서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 시계가 있는 타워가 Hausmannsturm입니다. 이 타워는 드레스덴 성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부분이라고 합니다. 피곤하기도 하고, 타워가 높지 않아 전망이 크게 좋지 않을 것 같아 올라가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여행 마지막날 어차피 프라우엔교회(Frauenkirche) 전망대에 올라갈 계획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곳에서는 츠빙어(Zwinger) 궁전을 가까이 볼 수 있을 있었을 것 같아 다소 아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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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강가에 있는 레스토랑을 알아보다가 카날레또(Kahnaletto) 라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카날레또는 젬페르오페라(Semperoper) 부근의 엘베강가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위에 사진은 저녁식사를 하고 나와서 찍었는데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네요.

너비가 테이블 두줄 정도로 배 내부는 크지 않았습니다. 저녁 6시쯤에 갔었던 것 같은데, 아직 사람이 많지 않아 다행히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 레스토랑에 두그룹 정도 사람들이 있었는데, 결혼 축하 파티를 하고 있었씁니다.

테이블은 심플하게 하얀 식탁보와 냅킨에 가운데에 꽃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큰 창으로 강을 볼 수 있는 시원한 뷰가 좋았습니다.

 

강을 바라보다 보트위에서 그릴을 하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신기했습니다. 사람들이 즐거워 보였어요.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전에 나온 빵과 소스. 

저는 해물파스타를 주문했는데, 면이 수타면 인것 같았습니다. 소스도 맛있었고, 면이 수타면이라 더 좋았습니다. 하지만 양이 적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주문한 치킨 필렛. 남자친구는 아스파라거스를 원래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매우 맛있다고 했습니다.

 

카날레또는 음식은 맛있었는데, 양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가격은 평균에 비해 높은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강가뷰 레스토랑이라서 분위기가 좋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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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스트 카페 안티크(Kunst Cafe Antik)는 여느 카페와 조금 다릅니다.

카페 문안을 들어서니 반짝이는 골동품들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다양한 물건들이 많아서 자리를 찾아 앉은 후에도 한참을 주변을 둘러 보느라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특히나 천장에 조명이 많아 더 반짝거리고 화려해보였습니다.

전시되어있는 골동품들에는 가격표가 붙여져 있고, 실제로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갤러리에 온 느낌이라 운치가 있고 좋았습니다. 카페지만 스테이크, 슈바인브라텐 등 식사메뉴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빨리 점심식사를 하고 박물관을 보러 가야했기 때문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오렌지 주스와 "Original hausgemachte Dresdner Quarkkäulchen(오리지널 홈메이드 드레스데너 크바르크코일헨)"을 주문했습니다. 이 메뉴에는 사과 무스와, 크림도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Quark는 숙성하지 않고 우유를 가열해 단백질 성분을 모은 신선한 치즈라고 합니다. Quark에 감자와 밀가루 반죽, 설탕, 계란, 건포도 등을 넣어서 만든 팬에 튀겨 만든다고 하네요. 남자친구가 주문한 것을 저도 조금 시식해 보았는데, 따뜻한 도너츠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휘핑크림이 들어간 아마레토(Amaretto) 커피와 체리 케익을 주문했습니다. 아마레토가 뭔지 모르고 주문했다가 후회했습니다. 하루종일 많이 걸어야 해서 카페인 섭취를 하려고 카페를 주문했는데, 알고보니 아마레토가 술의 한 종류였습니다.  아마레토는 아몬드를 이용해서 만든다고  하네요. 아마레토 커피의 맛은 달콤 씁쓸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골동품들을 둘러보다가 한 그림을 발견했습니다. 

이 그림은 독일인 화가 칼 슈피츠벡(Carl Spitzweg)이 1839년에 그린 가난한 한 시인(Der Armer Poet)이라는 작품입니다.

작은 다락방에 물이 새는지 낡은 우산을 천정에 받쳐놓고,  침대 옆에 책더미를 쌓아놓고 그 아래서 시인이 담배 연기를 뿜으며 글쓰기에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여행하기 이틀전쯤 남자친구가 이 그림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보여줘서 이야기 했는데, 이 카페에 걸려져 있다니 신기했습니다.

드레스덴을 여행한다면 Cafe Kunst Antik은 가볼만한 것 같습니다. 여러 골동품에 둘러쌓여서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분위기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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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엔켈러는 쯔빙어(Zwinger) 궁전 바로 근처에 있는 Taschenberg가 3번지에 있습니다. 이날은 레지덴츠성(Residenzschloss)를 관람한 후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입구에 재미있게도 차마시는 할머니 동상이 있었어요. 이날 날씨도 좋고 야외에 자리도 많았지만, 그래도 레스토랑 내부가 이색적이기 때문에 실내로 들어갔습니다. 

계단을 걸어서 Keller(켈러, 지하)로 내려가니 마치 중세시대처럼 꾸며져 있었습니다. 창과 깃발등 군사 느낌이 더 많이 났던 Pulverturm과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중간이 탁 트여있었는데, 어느 전통복을 입은 중년 여자분이 이름모를 현악기로 음악을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는데, 이색적이었습니다. 큰 테이블들에 여러 그룹들이 앉아 있었는데, 그 연주하시는 여자분이 테이블을 다니며 생일을 축하한다고 대화하는 것 같았습니다.

메뉴판과 촛대가 Pulverturm에서 보았던것과 흡사해서 혹시 레스토랑 소유주가 같은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작센에 온 만큼 지역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 작센식 슈바인스브라텐(Sächsische Sauerbraten)을 주문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바이에른식 슈바인스브라텐만 먹어봤었는데, 이번에 먹어본 슈바인스브라텐은 소스가 훨씬 달콤했습니다. 또 Pulverturm처럼 크뇌델에 버터맛이 나는 소스가 올려져있는 것도 달랐습니다.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소피엔켈러도 직원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고,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가격은 Pulverturm가 비슷한 정도로 다소 비싼 편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드레스덴에 와본다면 작센식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2022.07.09 - [유럽 여행/독일] - 독일 드레스덴(Dresden) 맛집 #2-1. 중세시대를 옮겨 놓은 듯한 Pulverturm

 

독일 드레스덴(Dresden) 맛집 #2-1. 중세시대를 옮겨 놓은 듯한 Pulverturm

드레스덴에 가기 전에 맛집들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작센 지역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엘베 강가의 레스토랑을 찾아 보았는데 트립 어드바이저와 구글에서 평점이 좋은 몇곳을 찾을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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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에 가기 전에 맛집들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작센 지역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엘베 강가의 레스토랑을 찾아 보았는데 트립 어드바이저와 구글에서 평점이 좋은 몇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요. 전체적으로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갔었던 레스토랑보다 비싸긴 했지만, 분위기도 좋았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Pulverturm은 Frauenkirche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아래 사진 대포 뒤로 보이는 건물이 Frauenkirche예요.

Pulverturm이라는 단어는 옛날에 화약을 저장하던 탑으로 군사 시설의 일종이었다고 합니다. 날씨도 좋고, 밖에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많았는데, 내부가 독특하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가서 식사하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레스토랑 이름처럼 내부도  중세시대 군사시설 컨셉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직원들도 독일 전통 의상을 입고 있었고, 마치 중세시대에 와 있는 느낌에 들어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니 돼지 통바베큐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크기가 작은 걸 보니 아기돼지 인 것 같은데 불쌍하다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추천 메뉴로 "Saftig gegrilltes Spanferkel mit Sauerkraut und Königskloß" 로 걸어 놓았습니다. Spanferkel은 새끼 돼지로 한국어로 번역하면 "육즙이 풍부한 새끼돼지 그릴과 자우어크라우트, 크뇌델 "입니다.

새끼돼지는 그 통바베큐가 돼지가 맞았네요.

 

 

 

 

자리를 찾아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는 더 멋지게 꾸며저 있었습니다. 그동안 독일에서 여러 켈러 레스토랑을 가보았지만 이곳은 여러 장식품과 소품들, 가구들이 많아 특히 이색적이었습니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추천메뉴인 돼지 바베큐를 먹기로 했습니다. 

새끼돼지를 요리해서 먹는 것이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육질이 비교할 수 없이 연하고 부드러웠습니다. 껍찔도 바삭바삭하고 맛있었습니다. 크뇌델은 특히 위에 올려진 버터 소스가 특히 맛이 좋았습니다. 자우어크라우트는 보통이었습니다. 저는 보라색 양배추 자우어크라우트를 더 좋아하긴 합니다. 

 

드레스덴에 간다면 Pulverturm 레스토랑은 정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중세시대 처럼 꾸며놓은 인테리어, 친절한 직원들, 맛있는 음식 모두 좋습니다. 다만 가격은 보통 레스토랑에 비해 메뉴 하나당 대략 5-7유로 정도는 비싼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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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중순 독일 작센(Sachsen) 주의 주도, 드레스덴으로 2박 3일 동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드레스덴은 인구 55만명이 넘는 작센 주에서 라이프치히 다음으로 큰 도시입니다. 

드레스덴은 풍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건축물로 "독일의 피렌체"라고 불립니다. 안타깝게도  2차 세계대전으로 도시의 90퍼센트 이상이 파괴 되었지만, 현재 많은 건물들이 복원되었습니다.

전부터 드레스덴을 여행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2박 3일간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2박 3일간의 대략적인 여행일정입니다.

여행 일정

  •  1일차 :

점심시간 도착  → 호텔 체크인 → 간단히 점심(Kunst Cafe Antik에서) → 레지덴츠 성 (Residenzschloss) 관람 → Fürstenzug 보기→ 저녁식사(레스토랑 Sophienkeller 에서) → Canaletto-Blick → 숙소 휴식

  • 2일차:

아침식사(Johannas 레스토랑에서) →  쯔빙어 궁전(Zwinger) 관람→ Historische Grüne Gewölbe 관람→ 저녁식사(Kahnaletto 레스토랑에서) → 숙소에서 휴식 →  22시 Semper Oper 가이드 투어

  •  3일차:

Frauenkirche 타워 올라가기  박물관 관람 → 점심식사(Pullverturm 레스토랑에서) → 선물사기 →집으로 돌아오기

 

숙소 - Hotel Suitess

드레스덴 주요 관광지는 시내에 군집해 있어서 교통수단 없이 걷기만으로도 이동하기 충분했습니다. Frauenkirche 바로 근처에 있는 호텔 스위츠(Hotel Suitess)라는 곳에 숙소에 묵었는데, 관광지와 가까워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https://www.suitess-hotel.com/?gclid=CjwKCAjw_ISWBhBkEiwAdqxb9nIZrszzpbLC7sraJZox2zxYDjkiv1Sedc5fk6bksRFAd-EHXYBpARoCSKsQAvD_BwE

5성급이라 깔끔하고 무엇보다 위치가 중심지에 있어 이동하는데 너무 편했습니다. 일주일전쯤에 예약했는데, 비슷한 조건의 다른 숙소들에 비해 가격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욕실이  2인용 세면대에 욕조 그리고 샤워 부스까지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여행했던 시기에 호텔 맞은 편 건물이 공사 중이었어서 오전과 낮시간에 숙소에 머무르는 시간이 적긴 했지만, 공사 소음을 감수해야 하긴 했습니다.  체크인할때 이틀만 묵으니 청소하는 서비스를 받지 않는다고 하면 7유로 정도를 돌려준다는 옵션을 주었습니다. 저희는 돈을 돌려받지 않고, 청소를 해달라고 했는데,  둘째날 저녁에 보니 청소를 해놓지 않았습니다. 호텔 직원에게 말하니 미안하다고 체크아웃할 때 7.5유로를 돌려준다고 했고, 체크아웃할 때 돌려받았습니다. 

 

드레스덴 시티카드

드레스덴에 보고싶은 박물관과 갤러리들이 많았고 정보들을 찾아보던 차에 드레스덴 시티카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https://www.dresden.de/en/tourism/dresden-welcome-cards/dresden-museums-cards.php

이 카드로  2일간, 쯔빙어 궁전, 레지덴츠 성(Residenzschloss, Royal Castle)에 있는 박물관들과 갤러리들, Albernitum을 보았습니다. 인터넷에서 구입하고 집에서 티켓을 프린트했습니다. 프린트한 티켓에 이름과 날짜를 서명해야 하기 때문에 종이로 출력을 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가격은 16세 이하면 무료, 17세 이상이면 1인당 22유로 입니다.  쯔빙어 궁전 박물관들 입장료가 14유로, 레지덴츠성의 박물관들이 14유로, 12유로이니 18유로를 절약한 셈입니다.

다만 드레스덴 시티 카드로는 레지덴츠 성의 Historische Grüne Gewölbe를 볼 수 없어서 티켓을 따로 예약해야 했습니다. 이 부분은 레지덴츠 성 방문기에서 써보도록하겠습니다.

 

 

여행은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역사적인 도시에 볼거리도 많고, 멋진 건물들도 많고, 좋은 레스토랑들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독일의 피렌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피렌체와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 드레스덴, 피렌체 어느 곳을 여행하나?" 라는 질문을 한다면 고민없이 이탈리아 피렌체를 추천할 것입니다. 하지만 독일 문화와 역사를 경험할 수 있었던 도시였기에 좋은 추억으로 남을 여행이었습니다. 다른 어느 도시와는 다른 드레스덴의 매력이 분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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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오스트리아에서 지난 몇년간 살아왔지만 아직 사우나나 온천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지역 온천이 좋다고 추천해주셔서 남자친구와 한번 가보았습니다. 온천은 독일 바이에른(Bayern) 주 프랑켄(Franken) 지역에 바드 슈타펠슈타인(Bad Staffelstein)에 위치한 오버마인 온천(Obermain Therme) 이었습니다.

 

이곳 온천은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염수로 근육질환, 연조직 류머티즘 및 심인성 질환 등에 치료효과 있다고 합니다. 1180미터의 심층수라 석회수가 아닌 점도 장점입니다. 온천 옆에는 테라피 클리닉이 있는데 그곳에는 온천의 물과 같은 염수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온천 건물 앞

https://www.obermaintherme.de/

 

Willkommen in der Obermain Therme Bad Staffelstein

Die Obermain Therme ist Bayerns wärmste und stärkste Thermalsole. Über 1.600 m² Wasserfläche und über 15.000 m² Saunalandschaft laden zum Verweilen ein.

www.obermaintherme.de

독일에서 사우나는 남녀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았는데 나체로 있는다고 해서 거부감이 있었는데, 온천에서는 수영복을 입어서 괜찮았습니다. 온천에 갈때 방수가 되는 슬리퍼, 물기나 땀을 닦을 수 있는 큰 수건, 씻을 때 필요한 세제 등을 챙겨가면 좋습니다. 만약 준비되지 않았다면, 온천에 샵이 있기 때문에 수건, 수영복, 슬리퍼 등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탈의 시설이 매우 잘 되어 있었습니다. 탈의 공간이 성별대로 크게 두개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1인이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크기 셀로 되어있었습니다. 성별이 다른 친구,연인, 가족들이 갈 때 매우 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물함은 티켓을 살때 받은 카드로 잠글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사물함 열쇠는 손목에 찰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었습니다.

 바이탈 풀(Vital-Becken), 탄산 월풀(Kohlensäure-Whirlpool), 어드벤처 풀(Erlebnis-Becken), 염수 풀(Sole-Becken), 2개의 월풀(Zwei Whirpools), 민물 풀(Süßwasser-Becken)  등 다양한 풀이 있었습니다.

 

물에 들어가고 처음 든 느낌은 가벼움이었습니다. 석회수가 아니다보니 피부에 닿는 물의 느낌이 매우 산뜻했습니다. 또 튜브없이 물에 뜰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저는 수영을 잘 못하고, 물에도 잘 뜨지 못하는데 소금 온천에서는 가장자리 손잡이를 잡고 몸에 힘을 빼니 물에서도 뜰 수 있었습니다. 물속에서는 부력으로 몸을 움직일 때 관절, 근육에 무리가 훨씬 적게 작용하기 때문에 재활치료에도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은 한증막실(Dampfbad)도 있었는데,  처음 체험해 보아 신기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다르게 실제로는 어두웠습니다. 공기는 뜨겁지만 멘솔향이 나 호흡을 하면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두워서 시야 바로 가까이에 있는 물체의 형체만 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거기에다 LED 불빛이 파란색, 녹색으로 시간 간격을 두고 바뀌었습니다.  좌석 곳곳에 샤워 호스가 있어 증기로 맺힌 땀을 씻어낼 수 있습니다.

온천수는 석회수가 아니다보니 산뜻한느낌이 들었습니다.  온천에서 2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나오니 몸이 가벼워지고 피부가 밝아진 것 같았습니다. 물속에서 다니는 것이 재미있기도 해서 다음에 다시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온천에서 나와 온천 건물 옆에 위치한 스파공원(Kurpark)에 갔습니다. 스파공원에는 그라디어베어케(Gradierwerke, graduation tower)라는 처음보는 신기한 시설 있었습니다. 소금물을 위에서 분무하는데 그 과정에서 물은 건조시키고 소금을 얻어내는 시설이라고 합니다.

타워에 가까이 다가가면 시원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금물이 분사되면서 발생하는  물방울 공기를 들여마시는 것이 기관지염과 폐질환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온천을 하고 시원한 공기를 호흡하니 몸안의 독소가 빠져나간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될때마다 방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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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독일인 친구로 부터 신기한 뉴스를 들었습니다. 2022년 6월부터 8월까지 9유로로 한달간 독일 전역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다고.

도이치반 웹사이트에서 보니 정말 맞았습니다!
https://www.bahn.de/angebot/regio/9-euro-ticket

 

Mit dem 9-Euro-Ticket deutschlandweit im Nahverkehr unterwegs

Das 9-Euro-Ticket ist das neue Ticket für den Nahverkehr. Es gilt bundesweit, ist befristet auf drei Monate und kostet pro Monat 9 Euro. Los geht’s am 1. Juni 2022.

www.bahn.de

6월에 드레스덴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바이에른 티켓+작센 티켓을 사용려고 따로 기차 티켓을 예약안했는데 그러길 잘 했습니다. 같은 교통편을 왕복이면 거의 100유로나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으니까요.

당연히 고속기차인 ICE는 이 티켓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RB, RE, U-Bahn, S-Bahn, Bus, Tram 등
근거리 교통편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이벤트가 가능한지 놀라운데 아마 자가용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장려하려는 독일 정부의 친환경 정책의 일환인 것 같습니다.

여행하려는 노선이 9유로가 맞는지 확인해보려면, 도이치반 홈페이지에서 행선지와 시간을 입력해보세요. 가격이 9유로라고 뜨면 9유로 티켓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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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름바흐는 독일 바이에른주 북부에 위치한 약 2만6천명 인구가 사는 소도시입니다. 쿨름바흐는 그동안 들어보적이 많은 익숙한 이름인데 이유는 쿨름바허 맥주가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마트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음) Mönchhof(묀흐호프) 도 클룸바흐에서 생산되는 맥주입니다.

클룸바흐에 묀흐호프 맥주 박물관도 있다고 해서, 지난 4월 맥주 박물관을 볼겸 클룸바흐에 다녀왔습니다.

 

이날의 계획은, 점심 먹기 → 맥주 박물관 관람 → Plassenburg(플라센부르크 성)와 성 안에 있는 Zinnfigurmuseum(백랍 피규어 박물관) 관람 이었습니다.

클룸바흐 마크트플라츠(Marktplatz)

도착하자마자 허기가 져서 점심 먹을 곳을 찾았습니다. TripAdvisor에서 Zunftstube(쭌프트스튜베)라는 맛집을 찾아서 가보았더니 문앞에 아이날은 오후 5시에 문을 연다고 써붙여 놓았습니다. 아쉽게도 다른 레스토랑을 찾다가 Restaurant Zum Petz(레스토랑 쭘 펫쯔)라는 곳을 찾았는데  맛도,. 가격도, 분위기도 괜찮았습니다. 직원도 매우 친절했습니다.

Schweinsbraten(슈바인스브라텐)

슈바인스브라텐, 슈바인스학센과 크뇌델, 자우어크라우트와 하우스 비어.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진보니 다시 먹고 싶어지네요.

Schweinshaxen(슈바인스학센)

 

점심을 먹고 맥주 박물관인 Museen im Mönchhof(무젠 임 묀흐호프)로 향했습니다. 

시내 중심지에서 박물관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가는 길에 정원 단지가 있네요. 독일, 오스트리아 도심지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한국인들이 주말농장을 가꾸는 것처럼 세를 내고 정원을 꾸밀 수 있어요.

 

드디어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양조장이 있는 곳에 박물관이 있습니다.  가보니 맥주 박물관 뿐만아니라, 제과점박물관, 향신료 박물관도 있었습니다. 이날 좀 성가셨던 점이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한번에 최대 3시간까지만 가능하고 그후에 연장을 해야했습니다. 점심먹고 ,박물관까지 다 보려하니 시간이 촉박하더라구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박물관 한곳 관람은 8유로, 두곳은 12유로, 세곳은 16유로입니다.

1349년 클룸바흐의 수도원 Mönchshof에 양조장이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그후 1800년대 후반 아래 사진과 같은 양조장이 설립되고 맥주가 수출되는 등 규모가 커졌다고 합니다.

박물관에는 맥주를 양주하는데 사용되었던 다양한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맥주를 대량생산 하는데 필요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한통에 5000리터 정도나 되는 맥주통.

그 이외에도 맥주의 기원, 역사, 성분 등을 분석한 다양한 전시물들도 있었습니다.

맥주의 역사를 크게 3단계로 나누었는데, 첫번째는 기원전 3000년 수메르와 이집트에서, 그리고 서기 6세기 독일인들이 알코올 음료를 만든 것을 맥주의 기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번째 단계는 서기 8년부터 19세기까지는 맥아와 효모균을 이용해서 오래 보존할 수 있고 맛도 더 좋은 맥주를 만든 것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3번째는 19세기 후반부터는 더 균일하고 순수한 효모 균주를 사용해서 질적으로 더 개선된 맥주를 만든 단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맥주 종류를 크게 Pils(필스), Weißbier dunkel(바이스비어 둥켈), Ruachbier(라우흐비어, 훈제맥주), Weißbierbock(바이스비어복) 네가지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저는 가볍고 청량감이 있는 필스를 기본적으로 제일 좋아합니다. 다른 맥주는 제조한 곳이나, 신선도에 따라 맛이 다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제과점 박물관을 보았습니다.

옛날 독일 제과점 모습을 복원해 놓았습니다. 레트로 감성 물건들이 아기자기하고 예뻤습니다.

옛날에 빵들을 운반했던 자전거

이외에 주조들틍 제과하는데 사용되었던 다양한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향신료 박물관을 보았습니다. 실크로드를 따라 향신료가 전파된 경로를 설명해 놓았습니다.

향신료를 배치해 놓은 것들이 매우 짜임새 있고, 또 식물까지 전시되어 있었던 점들이 좋았습니다.

Mönchshof에서 박물관들을 보고나서 Plassenburg(플라센부르크)로 향했습니다. 성으로 가기전에 주차시간 3시간이 지나 주차장에 들러 다시 3시간 연장을 했습니다.

플라센부르크는 보시다시피 언덕위에 있는 요새(Höhenburg)입니다. 플라센부르크는 1135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무려 천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내 중심지에서 플라센부르크까지 올라가는데 약 15분 정도 걸립니다. 

성에 올라는 중간 멋진 독일 주택가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새로 쓰였던 성답게 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성 안뜰의 아케이드(Arkaden in den Innenhof der Burg)
Christiansportal im Kasernenhof(왼)

성 안에 Landschaftmuseum Obermain, Deutsches Zinnfigurenmuseum, Museum Hohenzollen in Franken, Armeemusium Friederich der Große 총 4개의 박물관이 있었습니다. 전에 이미 세개의 박물관을 봐서 Zinnfigurenmuseum만 보기로 했는데, 4유로인 티켓에 Landscahuftmuseum Obermain도 포함되어 있어서 두곳을 관람했습니다.

박물관 내부

 

13세기에 그려진 Ebstorfer Weltkarte(엡슈토퍼 세계지도)는 30장의 양피지로 엮어진 지름 약 3.57미터의 거대한 지도 입니다. 지도는 세계지리를 실증하는 것이 아니라, 신화적, 신학적 목적으로 그려졌습니다. 지도의 중심에 예루 살렘이 있고, 534개의 도시, 500개의 건물묘사, 60개의 섬과 산, 45명의 사람과 신화적 생명체, 약 60개의 동물들이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클룸바흐의 민속의상

다음으로 양철 피규어 박물관(Zinnfigurenmuseum)을 보았습니다. Zinnfigur는 백랍으로 만든 작은 조형물입니다. 이 박물관은 1929년에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같이 간 남자친구는 어렸을적 가족들, 외할머니와 함께 와본적이 있다고 합니다.

전투의 장면을 거대한 판위에 모형으로 재현했는데, 하나하나를 만드는데 정성이 많이 들어갔을 것 같습니다. 

모형을 만드는 작업실도 재현해놓았습니다. 

양철 피규어는 판형을 만들고 그 위에 백랍을 녹여 부어서 만든 모형에 색을 입히는 과정으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다양한 배경을 묘사한 150개의 디오라마가 전시되어 있었고, 이 박물관에 있는 양철 피규어가 무려 300,0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양철 박물관을 보고 성에서 시가지로 내려왔습니다. 클룸바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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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이 지난지 벌써 2주가 지났네요. 저는 부활절 휴일을 독일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부활절이 다가오면 독일 거리에 있는 분수에 달걀들로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오스터브루넨이라고 합니다. 오스터(Oster)는 독일어로 "부활절의", Brunnen 는 "우물, 분수"라는 뜻입니다. 이제보니 한국어로는 우물과 분수는 다른데 독일어로는 한가지 단어네요. 독일어로 Brunnen은 인공적인 장치로 물을 이끌어내서 사용하게 되었는 샘과 같은 의미인 것 같습니다.

독일 클룸바흐(Klumbach)의 광장에 있는 분수에도 달걀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오스터브루넨은 독일 바이에른의 북부지방인 프랑켄 지역의 프란코니안 스위스(Fränkische Schweiz, 프랭키셰 슈바이츠)에서 1900년대 초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점차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다가 1980년대 이후로는 바이에른 뿐만 아니라 헤센, 튀링엔, 작센, 라인란드-팔츠, 잘란드 등등 독일 전역으로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독일에서는 하나의 부활절 문화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독일인 친구에게 "왜 특별히 Brunnen에 장식을 해놓은 걸까?" 물어보니 "Brunnen이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이기 때문에 그곳을 장식해 놓은 것은 같다"고 하네요.

 

검색해 보니 과거 프란코니안 스위스에서 부족한 물공급을 위해 우물과 저수조를 지었고, 부활절 장식을 함으로 풍부한 물이 공급되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밤베르크(Bamberg)의 광장 분수가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1유로를 내고 달걀 하나를 장식할 수 있는 기부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남자친구와 저도 하나씩 달걀 장식을 사서 분수에 걸어 보았습니다. 여러해동안 오스터브루넨을 보았었는데, 직접 장식에 참여해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여러의 의미에서 샘이 마르지 않고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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