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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는 이탈리아어로 각 도시를 대표하는 대성당이라고 합니다. 피렌체 두오모의 원래 이름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인데, 꽃의 성모 마리아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 이름처럼 여느 대성당에 비해 여성스럽고 아름다운 외관을 지닌 것 같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 성당이 거대해서 웬만해서는 성당을 한눈에 보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사진 역시 한번에 성당을 다 담을 수 없었습니다. 

성당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큰 광장에서 웅성웅성 각기 다른 나라 언어로 들리는 느낌이 이색적이었습니다.

두오모 성당은 무료로 입장할 수는 장점이 있지만 그대신 줄이 매우 깁니다. 오후에는 성당을 둘러서 거의 반바퀴정도 될만큼 길게 줄을 서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문을 10시에 여는 데도 이미 8시 쯤 줄을 서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날 조토의 종탑을 올라갔다 온후 성당안을 갔었는데, 종탑을 올라가기 전인 8시 전에 성당앞에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8시 50분쯤에도 여전히 기다리고 있었고 그 뒤로 80명정도 서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때부터 줄을 섰고, 9시15분이 넘자 제 뒤로 40명정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10월 초에도 사람들이 많았는데 본격적으로 성수기엔 여름에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10시가 되자 입장했는데 생각보다 줄이 빨리 줄어 들었습니다. 굳이 10시에 오픈인데 8시부터 기다리는 것은 비효율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당 내부는 매우 컸고 화려하지는 않았습니다. 성당 내부의 장식물들은 소실되기도 했고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으로 옮겨졌다고도 합니다. 

 

 

 

성당 내부의 포인트는 단연 천국, 연옥, 지옥이 담긴  천장 프레스코화 였던 것 같습니다. 조르지오 바사리가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쿠폴라에 올라가는 길에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산타 레파라타가 있는데, 티켓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저는 통합권으로 입장했습니다.

두오모 성당이 지어지기 전에  원래 이 자리에 산타 레파라타 성당이 있었다고 합니다. 

수백년에 걸친 피렌체 주교들의 무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피렌체 두오모의 상징인 돔을 설계한 필리포 브루넬스키의 무덤도 있습니다.

라틴어로 

CORPVS MAGNI INGENII VIRI
PHILIPPI S BRVNELLESCHI FLORENTINI

 

피렌체의 위대한 천재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여기 잠들다

 

라고 묘비명이 새겨져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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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에 있는 동안 지나다니며 두오모를 하루에도 두세번은 지나쳤던 것 같고 그 와중에 종소리도 열번 들었습니다. 그 종소리가 울리는 곳은 바로 조토의 종탑(Campanile di Giotto). 조토 본도네(Giotto di Bondone) 설계하고 건축을 시작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아침 8시 15분부터 저녁 6시 50분까지 열려있습니다. 조토의 종탑에 올라갈 수 있는 티켓이 있다면 시간 예약없이 문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아침에 사람이 붐비지 않을 것 같아 오픈하자 마자 들어가려고 7시 50분 쯤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조토의 종탑 문앞에는 아무도 없어서 정말 그곳이 입구가 맞는지 헷갈렸는데 나중에 보니 입구가 맞았습니다.  그에 반에 10시에 열리는 성당 입구에는 벌써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그때부터 기다리면 2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인데..

 

입구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두오모 한바퀴를 배회하고 다시 돌아오니 입구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이탈리아 아주머니 두분이 계셨고 물어보니 조토의 종탑 입구가 맞다고 하셨습니다. 사진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조토의 종탑 반대 쪽으로 들어가면 입구가 있습니다.

입장 시간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이탈리아 한분은 어디론가 가시고 다른 한분은 이탈리아어로 무슨 말을 하셨는데, 저는 이탈리아어는 겨우 몇단어만 알아서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저에게 무어라 말을 하고 담배를 폈는데 아마도 자신이 담배를 피면 담배바람이 나에게 갈테니 다른 쪽에 서는게 좋겠다 라는 내용의 말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알수는 없지만.. 여행하는 동안 제가 이탈리아어를 이해 못하는데도 그냥 계속 이탈리아어로 계속 말하는 사람들을 몇번 보았습니다.

 

오픈 시간이 되었는데 마침 제 앞에 서계시던 한 아주머니도 어디론가 가시고 제가 첫번째로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제 뒤로는 한 10명 내외로 줄을 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들어갈 때는 간단한 가방 검사를 했습니다.

 

조토의 종탑을 올라가는데 414개의 계단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겨우 스무 계단 쯤을 오르고 벌써 숨이 찼습니다. 처음에는 뒤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너무 천천히 오르면 안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저만 힘들었던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시간이 지나니 제 뒤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중간 작은 창문 너머로 풍경들을 보며 숨을 돌리기도 했습다.

 

도대체 얼마쯤 올라온 것인지 또 얼마나 더 올라가야 하는 것인지 모를즈음 드디어 종탑 꼭대기에 다다랐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환상적인 풍경 그리고 상쾌한 아침 공기. 사진을 다시 보니 아련해지고 다시 가보고 싶어집니다.

안타까웠던 점은 사방이 철조망으로 막혀있었습니다. 풍경사진은 철조망 사이로 카메라 자리를 잘 찾아서 찍을 수 있습니다. 대신 셀카나 인물사진은 철조망이 나오지 않게 찍을 수는 없습니다.

마음같아서는 하루종일 이곳에서 풍경을 바라다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기 시작했고, 또 다음 일정도 있기에 아쉽지만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계단도 올라가는 계단과 같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 서로서로 기다리고 비켜주며 오르고 내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오픈하자마자 가면 내려오는 사람이 없어 그냥 올라가기만 하니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내려가면서 보면 막상 올라오는 사람들이 숨이 차서 힘들어서 인지 흔쾌하게 먼저 내려가려고 비켜주었습니다.

종탑에서 내려오니 8시 50분 정도가 되었습니다. 올라가서 보고 내려오는데 35분 정도 지났으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거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입구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10명 안쪽으로 생각보다 줄이 길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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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피렌체 카드에 관한 글을 포스팅 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피렌체 카드로 두오모 통합권 티켓을 발권하고, 쿠폴라를 예약했던 저의 경험을 써보겠습니다.

 

2019/10/17 - [유럽 여행/이탈리아] - 피렌체 카드로 우피치, 두오모, 피티 궁전, 베키오 궁전 등등 알차게 관람하기

 

피렌체 카드로 우피치, 두오모, 피티 궁전, 베키오 궁전 등등 알차게 관람하기

르네상스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피렌체에는 볼 것이 정말 많습니다. 이곳에서는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 조차도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졌습니다.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라파엘로, 바사리, 단테, 메디치 가..

windfactory.tistory.com

두오모 티켓은 피렌체 카드를 개시한 후 72시간 내에 받아 놓아야 합니다. 일단 두오모 티켓을 받으면 그 다음부터는 피렌체 카드 사용기한과 상관이 없게 됩니다. 두오모 통합권은 처음 사용 후 72시간 동안 유효해서 피렌체 카드 72시간이 지나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오모 통합권으로는,

  • 조토의 종탑(Campanile die Giotto, Bell Tower)
  • 쿠폴라(Cupola del Brunelleschi) 
  • 산 조반니 세례당(Battistero di San Giovanni, Baptistry)
  •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Museo dell'Opera del Duomo)
  • 산타 레파라타(Crypt of Santa Reparata) - 두오모 성당 지하에 있는 박물관. 두오모 성당 입장은 무료임

 

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쿠폴라는 시간을 미리 예약해야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저는 피렌체 카드 사용을 개시한 첫째날에 두오모 통합권을 받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쿠폴라는 3일 뒤 오픈 시간인 8:30분으로 예약했습니다.

 

두오모 티켓 오피스는 여러 군데가 있는데요, 아래 사진에서 빨간네모 상자 표시가 있는 곳들입니다. 

사진 출처 : 두오모 공식 홈페이지

저는 지도에서 Museum으로 표시된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에서 통합권을 발권했습니다. 저는 11시가 넘어서 갔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종종 지나가다 보았을 때 오후에는 줄이 꽤 긴 것도 여러번 보았습니다. 그곳에 쿠폴라 시간 예약을 할 수 있는 기계도 있는데, 마침 그때 고장이 나서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메인 티켓 오피스로 가야했습니다. 메인 오피스는 세례당(Baptisry) 근처에 있는 "Antica Canonica di San Giovanni" 입니다. 그때는 메인 티켓 오피스가 어디인지 몰라서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Beglieterria Ticket Office"라고 써있는 녹색 간판과 사진에서 본 분홍색으로 되어 있는 입구 장식품으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 들어가니 쿠폴라 시간을 예약할 수 있는 기계가 있었습니다. 기계에 두오모 통합권 바코드를 인식시키고,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고르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두오모 통합권(좌, 우), 쿠폴라 예약 티켓(가운데)

쿠폴라 예약 티켓에는 어느 시점 전에 통합권을 사용하면 예약이 무효된다고 써 있으니 두오모 통합권 개시를 언제할지 헷갈리지 않고 좋습니다. 두오모 통합권 티켓에는 오페라 박물관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비밀번호도 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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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에 온만큼 한국인이라면 아울렛을 가보지 않을 수가 없겠죠. 더몰과 프라다 스페이스 중에서 어느 곳을 갈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오가는 시간을 포함해서 한군데 당 쇼핑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넉넉 잡아 6-7시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두군데 모두 가기에는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고민끝에 여러가지 브랜드가 있는 더몰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더몰까지는 소위 말하는 중국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첫차 버스도 더 빠르고, 가격도 저렴하고, 물도 서비스로 주고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http://www.firenziservizi.com/linea-bus/

 

LINEA BUS

La nostra linea bus è collegata direttamente al The Mall, non compie quindi  fermate intermedie precedenti al sito outlet. Tutti i nostri Pullman partono dalla Stazione S.M.N. e arrivano a Leccio, nello spazio The Mall.Gli orari giornalieri prevedono una c

www.firenziservizi.com

버스 회사 홈페이지에 버스 시간표와 정류장 위치가 있습니다. 저는 첫차인 8시50분 차를 타기 위해 이미 8시 전에 구글맵에 Mentlungo를 찍고 길을 나섰습니다. 풀네임은 "Fermata Autobus Piazza Monte Lungo Firenze"인 것 같습니다.

 

도착하니 광장같이 넓은 곳에 정류장이 여러곳이 있어서 헷갈렸는데, 광장의 중앙 부분쯤에 더몰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었습니다. 이미 사람들은 줄을 서고 있었고, 버스를 타고서 만석이 된 시간을 보니 아직 8시 30분이었습니다. 8시 50분 출발인데.. 게다가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스무명 정도 되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버스티켓은 버스를 타면서 바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따로 예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먼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먼저 타게 되어 있었습니다. 

 

더몰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10분이었는데 예상과 달리 버스안에는 와이파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바로 프라다에 가려고 더몰 내의 위치를 보려고 했는데 인터넷이 되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버스가 더몰에 들어서면서 가장 바로 보이는 건물이 프라다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보이는 건물이 구찌.

 

버스가 도착하자 마자 저마다 취향에 따라 원하는 매장을 찾아갔는데, 저는 프라다로 갔습니다. 10시 오픈이라 20분정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저멀리 구찌 매장앞에는 프라다 보다 훨씬 더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프라다에 있는 동안 물건 보는데 정신이 팔려 블로그를 쓸 생각이 정말 눈곱만큼도 나지 않았는지 매장안에서 사진을 찍은게 없었습니다.

 

매장에 들어갈 때 문앞에 있는 직원이 번호표를 하나씩 줍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직원에게 킵하고 싶다고 말하고, 직원에게 번호표를 보여주면 예약을 해줍니다. 예약은 3시간 동안 유효하고, 그 시간 안에는 프라다 매장 밖을 나갔다 와도 된다고 합니다. 

 

계산하기 위해서 기다리는 줄이 길기 때문에 그 시간을 넉넉 잡아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생각하면 3시간은 결코 긴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원래 프라다에서는 사피아노 반지갑을 꼭 사고 싶었습니다. 아쉽게도 매장에 사피아노 지갑은 생각보다 종류나 색상이 많지 않았습니다. 반지갑은 디자인, 색상에 따라 다른데 가격이 보통 200유로 초반대에서 후반대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전에 잉골슈타트 아울렛에서는 사피아노 반지갑이 250유로 였는데, 더몰이 조금더 가격이 낮은 것도 같습니다. 

매장에 있는 사피아노 반지갑 중에서는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결국 송아지가죽 반지갑을 220유로에 구매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가격을 찾아보니 확실히 더몰에서 더 낮은 가격으로 구입한 것 같습니다. 

지갑을 써보니 구조가 생각보다 불편했습니다. 동전꺼내려면 한번 펼쳐야 하고, 또 지폐를 펴려면 한번더 펼쳐야해서 번거롭습니다. 그래도 색상과 디자인이 예쁘고, 크기고 적당하고, 동전도 많이 들어가는 편이고, 가벼워서 만족은 하고 있습니다. 

 

남성 기본 사피아노 반지갑은 190유로 정도였습니다.

 

가방은 마침 갖고 있는 가방들이 미니백들이라 아이패드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아쉬워 아이패드가 들어갈 만한 크기의 가방들을 보았습니다.  회사에도 메고, 또 외출할 때도 캐주얼하게 멜 수 있는 가방을 찾고 있었습니다.

 

가격면에서 고민은 되었지만 자라같은 스파브랜드에서 파는 가방은 디자인 예쁘게 나오지만 내구성이 떨어지고 바느질이 엉망이라서 한철만 쓰고 버릴 가방보다는 이제는 더 오래 쓸 수 있는 좋은 질의 가방을 사고 싶었습니다.  게스, 코치, 마이클 코어스 같은 매스티지 브랜드에서 나온 가방만 해도 퀄리티는 훨씬 나아서 하이엔드 브랜드 제품은 써보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결국 더몰에서 매스티지 브랜드 가격에 프라다, 미우미우 가방을 사게 되었습니다.

 

지금 오스트리아에서 다니고 있는 회사에도 다른 여직원 중에 루이비통, 구찌 같은 명품 가방을 메고 다니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누가 어느 브랜드 가방을 메고 다니는 지는 거의 아무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냥 그 브랜드 가방을 매고 있네 정도로요. 그리고 제가 일하는 부서는 남초사회라 가방이나 의상보다는 자동차를 어떤 것을 타느냐가 훨씬 더 큰 관심사 인 것 같습니다. 

저는 무난한 크기와 사이즈의 개버딘 직물이라고 하는 나일론 가방을 390유로에 구입했습니다.  이 가방보다 약간 더 크고 숄더백으로 멜 수 있는 가방도 있었는 데 490유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가방은 더 캐주얼해보여서, 약간 더 포멀해 보여서 정장에도 어울리고 또 캐주얼에도 어울려서 여행에도 가볍게 갖고 다닐 수 있는 이 가방을 선택했습니다.

내부가 프라다 로고가 박힌 견고한 천으로 되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중간 정도 크기의 사피아노나 일반 가죽 프라다 가방은 800유로 정도는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더몰에서 30-50% 정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미우미우 가방들도 보았는데 400-600유로 정도대의 가방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 가방들을 구경하던 중 가격표를 자세히 살펴보니 같은 모델 중에 유독 이 색의 가방만 100유로나 더 할인이 되어 364유로였습니다. 마침 20% 추가 할인이 되는 가방이어서 결국 290유로 였습니다. 이미 프라다 가방 하나를 예약해서 살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정도 가격에 질이 꽤 좋은 가방이어서 결국 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두 가방다 디자인이 유행을 타지 않고 무난해서 실용적이고 유용하게 잘 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제가 산 것들은 더몰에서 40-50% 정도의 가격에 산 것 같아서 만족합니다. 

 

프라다에서 거의 3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나왔습니다.  결국엔 더몰에서 프라다와 미우미우에서만 구입을 했으니 프라다 스페이스를 가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다른 매장도 보았기 때문에 크게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또다시 피렌체에 오게 되면 더몰을 가지 않고 무조건 프라다 스페이스를 가보겠습니다.

 

더몰에서 프라다만 산 것이, 아무래도 프라다 할인율이 높아서 인 것 같습니다. 구찌도 더몰에서 할인율이 높은 편이라고 하던데, 저는 구찌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아서 스카프 하나 외에는 가지고 싶은 것은 없었습니다. 다른 브랜드는 다른 유럽나라 아울렛에서와 큰 차이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구찌로고가 잔잔하게 박힌 분홍색 스카프가 130유로 였는데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안사고 나왔습니다.

 

아마도 내년에 런던 여행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런던에 가게 되면 버버리 팩토리를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버버리는 생각보다 지갑, 가방이 비싸지 않았고, 생각보다 트렌치코트가 비쌌습니다.

이 트렌치코트는 2190유로에서 가격이 내리고 내려 449유로가 되었네요.

버버리 지갑은 227유로 였습니다. 

버버리 미니백과 사진에는 없지만 호보백은 400유로 대였던 것 같습니다.

패딩이나 트렌치 코트는 보통 800유로 대였던 것 같습니다.

 

클로에 스타일이 좋아서 가보고 싶었는데, 매장이 작아서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적어 줄을 너무 오래 기다려야 되서 그냥 보지 않고 나왔습니다. 마르니도 있었는데 구경해볼 걸 그랬습니다. 발렌시아가나 보테가베네타는 좋아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모스키노는 가방 가격은 비싸지 않았고 의류가 많이 비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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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티궁전은 피렌체에서 가장 큰 궁전이라고. 피티 가문이 1458년에 건축하였고, 1549년에 메디치 가문의 소유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한때 토스카나 대공국의 왕국, 이탈리아 왕구의 왕궁으로 쓰이기도 했으며 1919년에 국유화가 되어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날 오후에 피티궁전에 갔습니다. 궁전 앞에는 누워서 햇빛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건물 맨 오른쪽 코너 쪽에 티켓오피스가 있었는데 기다리고 있는 줄이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한 100명 가까이 되어 보였습니다. 저는 피렌체 카드 소지자는 궁전 안뜰에 있는 Bookshop에서 티켓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티켓오피스에서 중을 기다릴 필요없이 이 입구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안뜰에 있는 서점에서 티켓을 받았습니다. 티켓을 받은 후 72시간내에 피티궁전에 있는 박물관들과 보볼리 정원을 단 한번씩 방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피티궁전 안뜰

피티궁전은 내부가 정말 화려했습니다. 피렌체 여행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인 것 같습니다.

중간에 천사들이 메디치 가문의 문장을 들고 있습니다.

The Young Michelangelo, by Emilio Zocci, in ca.1862, marble

어린 미켈란젤로 대리석상인데, 미켈란젤로는 어릴 때 어머니가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 유모의 집에서 자랐는데, 유모의 남편이 석수였다고 합니다. 후에 그는 "내가 조각에 사용한 끌과 망치는 유모의 젖에서 얻은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피티궁전에 있는 미술관(Galleria Palatina)에는 명화들이 하나하나 다 보기에는 시간이 오래걸릴 정도로 정말 많았습니다. 라파엘로와 티치아노의 그림이 많았습니다. 그외에도 카라바조, 루벤스, 벨라스케스 등의 그림도 많았습니다.

어떻게 이탈리아 한 도시에 이렇게 많은 보물들이 모여 있을 수 있는지 놀라웠습니다. 

이 통로를 지나면 화려한 왕궁 레지던스(Royal Apartment)가 나옵니다.

 

저의 꿈중에 하나는 단독주택을 갖고 가꾸는 것인데, 멋진 공간은 볼때면 이렇께 꾸며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꾸미는 건 무리겠지만, 가구중에 가져보고 싶은 것들도 많았고, 벽에 명화를 걸어놓은 것도 멋있었습니다. 

갤러리를 나와서 보볼리 정원으로 갔습니다. 날씨도 좋고 사람도 붐비지 않아서 좋았는데, 많이 걸어야 해서 다리가 아프긴했습니다.

특히 계단을 오르고 언덕길을 올라야 해서 힘들었습니다. 유모차를 끌고오는 부부들도 보았었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올라가서 내려도 보니 풍경이 좋습니다. 또 뒤쪽으로는 작은 산이보이는데 사이프러스나무들 때문에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납니다. 앞으로는 아르노 강이 흐르고, 뒤로는 작은 산이 있으니 피티궁전 위치가 좋은 것 같긴합니다.

정원을 따라 꼭대기 부분에 다다르면 작은 도자기 박물관이 있습니다. 올라왔으니 보면 좋지만, 굳이 일부러 가서 볼만한 박물관은 아닌 것같습니다.

 

정원 옆쪽으로도 길이 있어 궁금하기도 하고 산책도 할겸 걸었습니다. 정원내에는 중간중간 예술 조형물들이 있었습니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레몬나무가 있는 뜰이 나옵니다.

화분에 있는 나무들이 레몬나무들입니다. 

한참을 거닐다 궁전 밖으로 나가기 위해 정원 초입으로 갔습니다. 많이 걸어서 피곤하고 다리가 많이 아팠습니다.

피렌체에서는 흔한 두오모 풍경.

출구쪽으로 나가는데  신기해보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부온탈레티 동굴(Grotta del Buontalenti)라는 인공동굴이라고 하네요. 울퉁불퉁한 장식품들이 기괴하기도 하고 신선했습니다. 중간에는 메디치가문의 문장도 있구요.

 

조르지오 바사리가 만들기 시작해서 베르나르도 부온탈렌티가 완성했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니 조가비로도 장식이 되어 있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동굴 내부 벽과 천장에는 프레스코화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또다른 방들이 더 있는 것 같은데, 입구가 막혀져 있어 개방이 되어 있는 것 같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부온탈렌티 동굴을 끝으로 피티 궁전에서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여전히 사람들은 궁전 앞에서 누워 햇빛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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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 입니다. 두오모, 베키오 다리, 산타 크로체 성당,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을 이으면 마름모꼴처럼 이루어 지는데 그 중앙에 시뇨리아 광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피렌체에서 이곳저곳 이동하는 동안 시뇨리아 광장을 자주 통해서 오고 갔습니다.

 

광장에서 보면 눈에 띄는 동상들이 있는데요, 위에 사진에서 왼편에는 코시모 메디치 1세가 말을 타고 있는 청동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편 흰색은 포세이돈의 동상이고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그 주변으로 분수가 있습니다.

베키오 궁전 (Palazzo Vecchio)

광장 오른편에 베키오 궁전이 있습니다. 베키오 궁전은 1299년에 짓기 시작해서 1314년에 피렌체 공화국의 국회 의사당으로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피렌체는 하나의 도시이지만 그 당시에는 하나의 나라였습니다. 

 

그 앞에는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이 있습니다. 이 동상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보호를 위해서 아카데미아 모셔놓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리지널 다비드상을 보기위해 아카데미아(Galleria dell'Accademia)를 찾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헤라클레스의 동상이 있습니다.

 

베키오 궁전 첫번째 안마당

저는 이날 베키오 궁전이 오픈되자 마자 피렌치 카드를 사고, 궁전 박물관을 보고 타워를 올라갈 계획이었습니다. 9시 오픈인데 혹시 몰라서 30분 전에 미리 갔는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걸 그랬습니다. 저처럼 미리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긴 했지만 오픈하자 마자 모인 사람들은 10명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로비의 뜰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베키오 궁전 박물관에서 들어가서 가장 먼저 보게 된 것이 500인의 방입니다. 당시 피렌체 공화국의 평의회가 500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전에 500인의 방에 관한 다큐를 보고 피렌체가면 꼭 가보려고 했던 곳이었습니다. 500인의 방의 벽에는 피렌체 공화국이 피사와 시에나를 상대로 승리한 거대한 그림들이 있습니다. 영화 인페르노에서 로버트 랭던이 바사리의 그림에서 "Cerca Trova"(구하면 찾으리라)라는 깃발에 세겨진 문구를 찾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조르지오 바사리와 그의 제자들이 그린 것이 있지만, 원래는 미켈란젤로와 다빈치가 한쪽 벽씩 맡아서 그렸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전쟁도 있었기도 했고, 다빈치가 그린 기법으로 그림이 흘러내려 녹았고, 미켈란젤로는 중간에 시스티나 대성당 그림 의뢰를 받게 되어 완성하지 못하고 끝났다고 합니다. 만약 두 거장의 그림이 완성되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큽니다. 제가 보았던 다큐는 바사리의 그림 뒤로 다빈치가 그린 앙기아리 전투가 숨겨져있을 거라고 추측하지만, 바사리의 그림을 훼손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대로 두어야 한다고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베키오 궁전에 있는 단테의 데스마스크, 16세기-1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

영화 인페르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단테의 데스마스크 입니다. 

 

"The Palazzo Vecchio is the oldest symbol of Florence and, in Dante's time, was the heart of the city. [...] In many ways, by keeping his death mask here, we feel like Dante has finally been allowed to come home. " 댄 브라운, 인페르노

 

 

베키오 궁전의 예배당

베키오 궁전의 예배당은 작은 공간에 화려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베키오 궁전의 예배당

백합실(Sala dei Gigli)은 크고 천장에는 금장식, 벽에는 프레스코화들로 화려했습니다. 내부가 크고 화려해서 한참을 사방을 둘러보았습니다.

베키오 궁전 백합실(Sala dei Gigli)

백학실의 한편에 도나텔로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 청동상이 있습니다. 같은 청동상이 베키오 궁전 앞에도 있는데, 백합실에 있는 것이 원본이고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것은 복사품이라고 합니다. 

 

지도의 방은 백합실에 바로 이어져 있습니다. 조르지오 바사리가 설계했다고 합니다. 16세기 당시 알려져 있던 모든 지역들이 그려진 지도들이라고 합니다. 유럽, 아프리카의 지도들이 있었고, 아시아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백합실에서 또 이어지는 방으로 마키아벨리의 방도 있었습니다. 마키아 벨리방은 실제로 마키아 벨리가 피렌체 공화국의 수상이었을 당시 집무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가 쓴 군주론은 다시 피렌체의 지배권을 회복한 메디치가의 군주에게 바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마카아 벨리 방에 있는 마키아 벨리의 흉상

 

메모를 해두지 않아 알 수 없는 시대와 작자미상의 최후의 만찬과 피렌체 시내를 그린 그림.

궁전 박물관 전시회를 보고 나서 타워로 올라갔습니다. 중세시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좁은 돌계단을 오르고 올랐습니다. 생각보다 전혀 사람들로 붐비지 않고 조용했습니다.

중간중간 밖을 볼 수 있는 창문이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층도 있었습니다. 중간에서는 다른 건물의 지붕이 더 가까이 보이네요.

우피치 미술관도 내려다 보입니다.

드디어 정상에 오르니 그동안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았던 피렌체 시내의 전경이 보였습니다. 한 가운데에 두오모가 보입니다. 오전시간이라 바람도 맑고 또 날씨도 좋고 기분이 정말 정말 상쾌했습니다. 피렌체는 오랫동안 여행하고 싶었던 도시여서 이렇게 가까이 시내 전경을 보는게 꿈 같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또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토의 종탑에서는 막상 철조망으로 막혀있어 베키오 궁전에서 만큼 좋은 뷰를 보기 어려웠습니다. 

타워를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반대편으로는 아느로 강과 그 너머의 마을이 보이네요.

또 다른편으로는 산타 크로체 성당도 보입니다.

다른편으로는 아르노강 건너의 산도 보이고, 또 다른편에서는 시뇨리아 광장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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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피치 미술관은 피렌체 여행을 계획하며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았던 곳이었습니다. 관람 정보를 알아보던 중 마침 여행기간에 무료 관람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무료 개관일 정보를 볼 수 있습니

https://www.uffizi.it/avvisi/calendario-ingressi-gratuiti-2019

 

Calendario giornate gratuite 2019 | Le Gallerie degli Uffizi

Tutti i giorni del 2019 nei quali è possibile accedere gratuitamente agli Uffizi

www.uffizi.it

 

Uffizi Galleries (Uffizi, Pitti Palace, Boboli Gardens)에 속한 모든 박물관 :

  • 2019 년 10 월부터 2020 년 3 월까지의 첫 번째 일요일  2019 년 10 월 6 일; 2019 년 11 월 3 일; 2019 년 12 월 1 일; 2020 년 1 월 5 일; 2020 년 2 월 2 일; 2020 년 3 월 1 일
  • 3 월 24 일 : 피렌체 새해 전날, 우피치에서 그랜드 컬렉션 컬렉션의 첫 번째 핵을 전시 한 프란체스코 1 세 '메디치의 탄생 (1541 년 3 월 25 일) * .
  • 6 월 23 일 : 피렌체의 San Giovanni 수호 성인 (6 월 24 일) * .
  • 10 월 10 일 : Vittoria della Rovere (1623)의 피렌체에 도착하여, 미래의 토스카나 대공 공작원이 Titian, Raphael과 같은 명품을 지참금으로 가져 왔습니다.
  • 10 월 31 일 : 마지막 Medici 인 Anna Maria Luisa가 가족 유산을 피렌체시와 연결 한 Family Pact (1737).

우피치의 경우 :

  • 5 월 26 일 : 게오르기 필리 대학살 기념 (1993 년 5 월 27 일) *.
  • 6 월 2 일 : 이탈리아 공화국의 날.
  • 8 월 11 일 : 우피치 화재 기념 (1762 년 8 월 12 일) *.
  • 11 월 6 일 :  Leopoldo de 'Medici (1617)의 탄생.

 

오픈시간이 8시 15분인데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 7시 30분 즈음에 우피치에 도착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 가는 도중 커피와 먹음직한 크로와상을 사들고 갔습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생각보다 관광객들이 두오모와 시그노리와 광장 근처에 좀 있었씁니다. 위에 사진에는 사람에서 가려서 나오지 않았는데, 시간을 예약하는 기계가 있습니다. 무료 관람일이라 티켓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었고, 기계에서 시간만 예약했습니다. 이미 첫번째 입장 시간인 8시 15분은 예약이 다 되었고, 저는 8시 30분 티켓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앞에서 꽤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시간마다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입장할 때 티켓을 바코드로 찍고 시간이 다르면 승인되지 않아 입장을 할 수가 없습니다.

우피치 건물은 조르지오 바사리가 코시모 1세 데 메디치를 위해 짓기 시작하여 후에는 알폰소 파리지와 베느나르도 부온탈렌티가 이어서 건축을 했다고 합니다. 1560년에 짓기 시작해서 20년이 넘은 1581년에 완성했다고 합니다.

다른 날 낮에 찍은 우피치 입니다. 사진은 한산해 보이지만 이곳은 항상 사람들도 붐빕니다. 군인들도 이 앞에서 지키고 있습니다.

우피치 트리뷴

우피치를 보고 싶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트리뷴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8각형의 방으로 내부는 조각상, 그림들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아쉽게도 트리뷴 내부에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미술관이 화려한 것으로 생각하면 전체적으로 비엔나 예술사 박물관이 훨씬 더 화려했습니다.

큰 복도에 수많은 조각상들이 있습니다. 1, 2세기에 만들어진 조각상들도 있었습니다.

또 천장 부근의 벽에는 수많은 초상화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천장화들 또한 다채롭고 아름다웠습니다.

 

아르노 강, 베키오 다리

그리고 중간중간 창밖으로 멋진 피렌체 시내의 풍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우피치에는 수많은 그림들이 있었고, 찍은 사진도 많았는데, 그 중에서 제가 인상깊게 본 그림들이 있었습니다.

 

 

The birth of venus, by Sandro Botticelli, in 1484-1486 

우피치에 그토록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는 이유 중 하나가 보티첼리의 그림을 볼 수 있게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너스의 탄생은 그동안 미술책에서 자주 보았고, 크게 감흥은 없었는데, 실제로 보니 그림이 아름다웠습니다. 중간에 서있는 비너스도 아름다웠지만, 바다의 빛깔과 또 흩날리는 꽃들의 색이 잘 어우려져 아름다웠습니다. 그동안 보아았던 사진은 주로 중간에 비너스 부분만 잘려서 나온 사진이었는데, 그림 전체를 보니 훨씬 아름다웠습니다.

 

Annunciation, by Sandro Botticelli, in 1481

보티첼리의 수태고지 프레스코화 압니다. 이탈리아에는 아름다운 프레스코화가 많은 것 같습니다. 수태고지를 테마로 한 그림들이 많은데, 내용은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서 예수를 잉태했음을 알리는 장면입니다.

 

Spring, by Sandro Botticelli, in 1480

보티첼리의 봄도 정말 아름다운 명화였습니다. 보티첼리의 그림에는 인물들의 머리카락, 옷의 질감이 매우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Adoration of Magi, by Leonardo da Vinci, in 1519

이 그림을 본순간 지금까지 본 다른 그림과 뭔가 다르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화풍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설명을 보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동방박사의 경배라는 그림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이 그림은 미완성으로 남겨졌지만, 미완성 자체로도 아름답고 의미가 큰 작품인 것 같습니다.

Annuciation, by Leonardo da Vinci, in 1472-1475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 입니다. 위에서 본 보티첼리의 프레스코화와는 다른점이 보입니다. 우선 장소가 야외 정원이고, 천사 가브리엘과 마리아가 좀더 안정적인 것 같아 보입니다. 보티첼리의 그림에서는 가브리엘이 막 도착한 것 같아보이기도 하고, 마리아의 표정이 걱정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다빈치의 그림에서는 가브리엘은 완전히 착지해서 앉아 있고, 마리아는 결연한 표정으로 예수의 잉태를 받아들이는 것 같아 보입니다.

 

The Baptism of Christ, by Andrea del Verrocchio and Leonardo da Vinci, in 1475

이 그림은 베로키오의 그림인데 아래에 있는 두명의 천사 중에서 오른쪽은 베로키오가 왼쪽은 당시 제자였던 다빈치가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등을 진체 옆으로 살짝 몸을 꺾은 자세를 회화적으로 뛰어나게 그려서 스승을 능가하는 다빈치라고 평가받고 있는 그림이라고 합니다.

Flora, by Tiziano, in 1515-1517

이탈리아의 대화가 티치아노의 플로라라는 그림입니다. 티치아노의 그림은 우피치보다 피티궁전에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티치아노의 그림들에는 이 그림 속의 여성과 비슷하게 생긴 여성들이 주인공의 등장했다고 합니다. 그가 생각했던 이상적으로 아름다운 여성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Supper with a Lute Player,by Gerrit van Honthorst, in ca. 1619-20

가장 인상깊게 본 그림은 헤리트 반 혼토르스트의 류트 연주가와의 저녁이었습니다. 어두운 방에 퍼지는 촛불과 촛불에 비치는 사람들의 표정, 명암, 그림자가 잘 표현된 것이 놀랍고 아름다워서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외에도 혼토르스트의 그림이 몇점 있었는데 모두 빛을 잘 표현해낸 그림이었습니다. 

혼토르스트는 네덜란드의 화가로 카라바조의 화풍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Music Angel, Rosso Fiorentino, 1521

대부분 신화, 성경 속 이야기, 초상화, 풍속화 등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던 시대에 아기천사가 우울한 표정으로 류트를 연주하는 그림을 그릴 생각을 했다는 점에서 놀라웠습니다. 아기 천사의 표정은 우울하지만 그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Portrait of Guidubaldo da Montefetro, by Raffaelo Santi, 1506

라파엘로의 그림이 여러점 있었지만, 또 성경을 주제로한 그림을 그동안 여러번 봐왔지만 이번에는 몬테펠트로의 초상화라는 그림이 인상깊었습니다. 500년도 더 전의 그림인데 모던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니컬한 표정과 얼굴표현, 또 검정색 의상이 지금 시대의 모델들의 사진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Portrait of Galileo Galilei, by Justus Sustermans, in 1635

과학책에서 보았던 것 같은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초상화. 피렌체 공국 피사에서 태어나고 피사대에서 교수로 일한 학자였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 유스투스 수스터만(?)은 메디치 가문의 초상을 주로 그렸다고 합니다.

 

Portrait of Cosimo the Elder de' Medici, by Jacopo Carucci detto il Pontormo, in 1519-1520

메디치 가문의 창시자인 코시모 디 조반니 데 메디치의 초상화 입니다. 유럽 16개국에 지점이 있었던 메디치 은행을 경영하고 예술, 인문학, 철학에도 조예가 깊어 많은 후원을 했다고 합니다. 

 

Casimo II de' medici with his wife Maria Magdalena of Austria and his son Ferdinando II, by Justus Stuuermans, in 1640

코시모 디 조반니 메데치의 손자인 코시모 2세와 그의 아내와 아들의 초상화 입니다. 그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의 대공 카를 2세의 딸 마리아 막달레나와 결혼했습니다. 그도 학문과 예술에 조예가 깊었고 많은 후원을 했다고 합니다. 

Medusa, by 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in 1595-1598

카라바조가 아테나의 방패에 그린 메두사 입니다. 뱀을 싫어해서 좀 혐오스러웠지만, 미술책에서 보았던 그림을 실제로 보게 되어 신기했습니다.

 

전시를 다 보고 나오는데 두시간 반 정도가 걸렸던 것 같습니다. 천천히 보면 뒤에 오는 사람들로 붐비가 될까봐 속도를 내면서 봤습니다. 

뮤지엄샵에 있는 여러 기념품에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키홀더하나와 보티첼레의 봄으로 표지가 된 작은 수첩하나를 샀습니다.

뮤지엄샵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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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피렌체에는 볼 것이 정말 많습니다. 이곳에서는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 조차도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졌습니다.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라파엘로, 바사리, 단테, 메디치 가문, 다빈치 등등, 한도시에 한명만 태어나기도 어려울 것 같은 인물들이 피렌체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저는 피렌체 주요 명소들을 많이 보고 싶어, 피렌체 카드를 구입해 박물관, 궁전, 성당 등을 관람했습니다. 피렌체 카드는 85유로로 구입하고 처음 사용개시 후에 72시간 동안 리스트에 있는 곳들을 한번씩 자유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3일 이상 피렌체에 머무르신다면 꽤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우피치, 두오모, 베키오 궁전, 피티 궁전, 메디치 궁전, 산타 크로체 성당,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을 반드시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피렌체의 명소는 입장료가 비싼편이어서 다 합치면 100유로가 넘습니다. 저는 위에 곳을 모두 보고 추가로 다른 박물관, 성당 등도 보아서 결국에는  피렌체 카드로 본것에 꽤 만족했습니다.

 

두오모 성당의 경우 먼저 피렌체 카드 사용 기간안에 먼저 통합권만 끊어 놓으면 개시 일로부터 또다시 72시간 안에 사용할 수 있고, 피티 궁전의 경우 티켓을 발권하고 72시간 안에 관람하면 되기 때문에 사실상 피렌체 카드로 72시간보다 훨씬 더 길게 피렌체에 있는 명소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카드를 살 수 있는 장소와 관람할 수 있는 곳들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어요. 구입후 한달 이내에 사용개시를 해야한다고 카드에 써있습니다.

 

http://www.firenzecard.it/index.php?option=com_eventifc3&view=vistas&task=mappa&tipo=musei&Itemid=261&lang=en

 

Firenzecard Official Site

 

www.firenzecard.it

카드를 사면 이렇게 세트로 되어 있습니다. 투명봉투 안에 피렌체 카드로 갈 수 있는 장소가 표시된 지도와 관광정보들이 있어요. 투명봉투안에 티켓들을 보관하기가 편해 유용하게 썼습니다.

 

 

원래 보통 피렌체 카드가 있으면, 티켓 오피스에서 티켓을 살 필요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어요. 피렌체 카드를 직원에게 보여주면 카드 바코드를 찍고 그 자리에서 모바일 기계로 티켓을 발권해 줍니다. 그런데 피렌체에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우피치, 두오모, 아카데미아 이 세곳은 예외적으로 피렌체 카드가 있어도 티켓오피스에서 먼저 티켓을 수령해야 합니다. 물론 무료이구요.

 

저의 경우는 우피치는 피렌체 카드 사용하는 기간에 가지 않고 마침 무료관람일이 있어서 그날에 갔습니다. 가기 전에는 무료관람일에 사람이 붐벼서 잘 보지 못하면 나중에 피렌체 카드로 다시 한번 더 가야지 생각했었는데, 결국엔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무료 관람일에도 시간 예약을 해야해서 관람객수가 통제가 되었고, 또 무료 관람일이 아닌 날에도 사람이 그 정도로 많기는 마찬 가지 인 거 같아서 큰 차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카데미아는 오리지날 다비드 상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이 많이 붐비는데, 이미 시그노리아 광장과 미켈란젤로 광에 있는 복제된 다비드 상을 여러번 보았는데 굳이 볼 이유가 있을가 싶어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는 피렌체 카드를 사람들이 좀 적게 붐빌 것 같은 베키오 궁전 개관 20분 전에가서 기다렸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적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베키오 궁전을 관람했습니다. 

 

결국 저는 피렌체 카드로,

 

두오모 통합권 18유로

베키오 궁전(박물관+탑) 17.5 유로

피티궁전 + 보볼리 정원 26유로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10유로

산타 크로체 성당 8유로

산 로렌초 성당 8.5유로

메디치 채플 12유로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 10유로

메디치 도서관 얼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단테 박물관 4유로

바르젤로 박물관 8유로

로베르토 카사몬티 갤러리 10유로

페라가모 박물관 8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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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40유로

 

메디치 도서관을 제외하고 총 140유로 어치를 보았으니, 85유로인 피렌체 카드를 충분치 잘 이용한 것 같습니다. 스트로치 궁전도 보고 싶었지만 체력적으로 너무 지쳐서 포기했습니다. 피렌체 시내가 크기 않아 교통편을 이용하지 않고 모든 곳을 걸어서 다녔습니다. 메디치 카스텔로 빌라도 가보고 싶긴 했는데 외곽에 있어 가지 않았습니다. 

 

방문했던 곳들에 대한 후기는 차차 다음 블로그에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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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공항에서 피렌체까지

여행 전에 피사공항에서 피렌체까지 어떻게 가야하나 고민을 했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미리 예매해두면 더 저렴하게 티켓을 구입할 수 있지만 제가 피렌체, 피사의 경우에는 가격 변동이 없는 것 같고 또 티켓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같아 공항에 도착하는 상황을 보기로 했습니다. 비행기가 한시간이나 늦게 도착해서 미리 구입을 하지 않은게 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피사공항에서 피렌체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은 공항버스나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공항버스를 타는게 더 저렴하고 간편한 것 같습니다. 저는 Caronna Tour Srl 을 이용했는데 입국장에서 나오자 마자 바로 공항 안에  20분 뒤에  안에 피렌체로 가는 버스 있다는 표지판을 보고 얼른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티켓은 12유로에 구입했습니다. 버스를 타는 곳도 공항에서 나와서 길건너 바로 있어서 매우 간편했습니다. 밤시간이어서 인지 생각보다 승객들이 많지 않아 승객보다 빈자리가 더 많았습니다.

https://www.caronnatour.com/bus-line-pisa-airport-florence-en/

 

Caronna Sky: bus Pisa airport Firenze | Caronna Tour srl

Caronna Sky Bus Lines: link ink between Pisa airport and Florence, fast luxury buses, economy tickets sold online or directly on the bus

www.caronnatour.com

공항에서 산타마리아 노벨라 역까지 가는데 한 1시간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보통 버스는 승용차보다 천천히 가는 편인 것 같은데, 이 버스는 지금까지 타본 버스중에 가장 빨랐습니다. 사실 버스가 이렇게 빨리 달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빨리 달렸습니다. 아마도 중간에 차가 많이 없는 구간에서 빨리 달렸던 것 같습니다.

 

피렌체에서 피사공항까지

이탈리아에서 떠나는 비행기는 저녁 비행기라서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피사 시내로 가서 피사의 사탑을 보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 줄여서 S.M.N으로도 많이 써있다. 사람들로 정말 많이 붐빈다.

피렌체에서 피사공항까지는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 역에 있는 Trenitalia 티켓 판매 기계에서 8.7유로에 편도권을 구입했습니다. 기차역에서는 소매치기가 있을 까봐 조마조마 했습니다. 아예 처음 티켓을 구입할 때도 화면에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안내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곳곳에 군인과 경찰이 있었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사방이 공개된 것에서 지갑을 어디에 넣었는지 보이는게 위험할 것도 같아서, 꺼내기 쉬운 곳에 기차 티켓을 구입할 돈만 넣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생각보다 피렌체에서 피사로 가는 기차도 한산하고 괜찮았습니다. 

 

 

피사역 짐보관소에 캐리어를 맡기고 늦은 오후가 되어 다시 피사 중앙역으로왔습니다. 피사역에서 피사공항으로 가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Pisa Mover를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피사역에서 비행기 모양에 Pisamover라고 써 있는 표지만을 따라서 오면 됩니다. 피사에서 피렌체를 갈때도 피사무버를 타고 피사 중앙역에서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까지 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6시부터 24시까지 운행하고 시간대별로 아래 사진 처럼 배차 간격이 다릅니다. 가격은 편도 5유로 였습니다. 10분 안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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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피사까지 기본 왕복 티켓 40유로 

Laudamotion은 Ryanair 소유의 오스트리아 저가 항공사입니다. 일단 이 항공사를 이용하게된 이유는 여행하려는 날짜에 원하는 시간대에 너무도 저렴한 티켓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원래 여행 목적은 피렌체였지만, 혹시나 해서 비엔나 - 피사 경로도 검색해 보았는 왕복티켓이 무려 40유로여서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까지 왕복 기차티켓만 30유로가 넘을 수도 있는데 그것보다 훨씬 먼거리에 비행기 티켓인데 정말 저렴합니다.

 

그대신 기본 티켓으로는 40x25x20cm 크기의 가방만 들고 탈 수 있습니다. 저는 20유로 정도를 더 지불하고 55x40x20cm, 10kg 기내용 짐을 추가하고 우선 순위로 탑승할 수 있는 패키지를 구입했습니다. 그래도 60유로 정도면  매우 저렴합니다. 필요에 따라 좌석도 예약할 수 있는데 4유로부터 20유로까지 좌석 위치마다 가격이 다릅니다. 

 

피사공항-피렌체까지 왕복 교통비가 한 26유로 정도이고, 피렌체에 주로 머물지만 피사의 사탑도 볼 예정이었으니 겸사겸사 좋았습니다.

 

갈때는 비 때문에 1시간 지연, 올 때는 비 안왔는데 30분 지연

여행을 다녀와서 생각해보니 전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비행기를 탑승하기 전까지는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이유는 출발 시간이 지연.. 비엔나에서 피사로 갈때는 그날 비가 왔기 때문에 한시간 정도 지연이 되었습니다. 출발시간이 지연된 그만큼 도착시간도 늦었습니다. 원래 도착시간은 저녁 7시 반정도 였는데, 실제 도착시간은 8시 반. 피사 공항에서 피렌체까지 가야하는데 늦은시간에 도착하면 교통편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실제로 걱정했던 것에 비해 매우 순조롭게 피렌체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다시 비엔나로 갈때는 날씨도 맑고 해서 지연이 안되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다시 30분 지연.. 처음에는 10분 늦게 출발한다고 했지만 결국엔 40분 늦게 출발한 것 같습니다. 이때 화가 많이 났는데 이미 비엔나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티켓을 예매했는데 그정도로 늦게하면 시간이 너무 빠듯하고 놓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공항이나 기차역에서 밤을 새지 않아도 될 수있도록 집에서는 무사히 왔습니다.

 

그대신 라이언에어는 가방 크기 검사를 엄격하게 한다고 했는데 늦게 출발해서 그런지 짐검사는 하지 않고 그냥 바로 입장했습니다.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다시 이용할 만한 것 같다.

생각해보면 그 가격에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연착이야 사실 낮시간에 교통편이 많았다면 그렇게 불안하거나 화가 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비행기 좌석도 앞뒤 간격이 괜찮은 편이었고, 흔들림도 적었습니다. 다음엔 어느 정도 연착할 수도 있겠다는 것을 감안하고 도착시간이 너무 늦거나, 도착 후 일정을 타이트하게 계획하지 않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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